자칭 ‘親北’ 임수경, 탈북자 앞에서 “변절자”라 폭언
1989년 6월 밀입북, 김일성과 만나 포옹 후 ‘통일의 꽃’으로 北체제 선전에 이용

李知映(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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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에서 민주통합당(민통당) 비례대표로 전략공천 된 林秀卿(임수경) 의원은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불어학과 4학년 때인 1989년 6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로 선발되어 독일 베를린을 거쳐 밀입북, 평양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평양축전)에 참가했었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TV’는 “조국 통일의 위대한 거성이신 민족의 태양을 우러러 21살의 림수경 학생도 남조선 괴뢰도당의 탄압을 박차고 평양에 달려왔습니다”라고 선전했다. 김일성을 만나 포옹, 악수한 林 씨를 북한은 ‘통일의 꽃’이라 부르며 체제 선전에 이용했다.
  
  林 씨는 평양축전에 참가하는 동안 전대협 대표로서 북한의 조선학생위원회의 위원장 김창룡과 함께 ‘남북청년학생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선언문은 ‘조국은 하나’라는 명제 아래 ①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통일원칙 ②통일 반대세력 반대 ③휴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 및 남북한 불가침선언 채택,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 ④남북교차승인 및 유엔 동시가입 등 2개의 한국정책 반대 ⑤쌍방의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는 기초 위에서 하나의 통일국가 창립 ⑥당국대화와 민간대화 병행추진 및 당국의 대화독점 반대 ⑦남북학생간의 정기적 교류 추진 ⑧1995년까지 통일 실현 등의 8개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양축전이 끝나자 林 씨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서 파견한 文奎鉉(문규현) 신부와 함께 8월15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다. 林 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1992년 특별 가석방된 뒤, 1999년에 복권되었다.
  
  출소한 林 씨는 2000년 5월 ‘386 광주 술파티 사건’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결혼 후 미국에 거주하다 일시 귀국한 임 씨는 5·18 기념행사 전날, 운동권 출신의 당시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 및 총선 당선자들이 여성 종업원이 있는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신 것을 비판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후 林 씨는 방송위원회 남북교류추진위원회 위원(2001),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외래교수(2009~2010),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2011~)으로 활동하다 4·11총선에서 민통당 비례대표 21번으로 당선됐다.
  
  林 씨는 2009년 11월3일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80주년 학생의 날 기념 2009 대학생, 선배들과의 대화’에서 1989년의 무단 밀입북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북한 사람 100만 명과 악수를 했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생중계로 방송됐다. (중략) 남쪽에서는 나의 행동이 색깔론에 휘말리고 있었다. (중략) 사람들이 부정적인 의미로 나에게 ‘친북·좌파·빨갱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좌파가 무엇인지 모른다. … 친북은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칭 ‘친북’이라던 林 씨는 2012년 6월1일 술에 취해 탈북자 대학생 앞에서 “변절자”라고 폭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이유나, 굶주림을 피해 탈북한 사람들이 북한 정권에 대한 변절자라는 취지여서 큰 파문이 일었다. 임 씨의 발언은 탈북자 출신 대학생 백요셉 씨가 6월3일 페이스북에 “지난 1일 서울 종로의 한 주점에서 임 의원을 우연히 만났다”면서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한국외대에 재학 중인 백 씨는 학교 선배이자, 자신이 북한에 있을 때 ‘통일의 꽃’으로 우러러보았던 임수경에게 사진을 같이 찍자고 부탁했다. 임수경은 사진촬영에 흔쾌히 응했지만, 얼마 후 보좌관들이 사진 삭제를 요구했고, 이어 백요셉 씨가 탈북자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안색이 변하면서 다음과 같이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야, 너 아무것도 모르면서 까불지 마라.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들이 굴러 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너 그 하태경 하고 북한 인권인지 하는 이상한 짓 하고 있다지? 하태경 그 변절자 ××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 하태경 그 개××, 진짜 변절자 ××야. 개념 없는 탈북자 ××들이 어디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기는 거야. 대한민국 왔으면 입 닥치고 조용히 살아. 이 변절자 ××들아. 너 몸 조심해.”
  
  이에 대해 林 씨는 보도자료를 내고 “‘변절자’라는 표현은 저와 통일운동을 함께 해온 하태경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에 대해 지적한 것이었을 뿐 탈북자분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 2012-06-04, 17:1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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