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唐 결전과 對中 결전

조갑제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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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실질적 시작은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이다.
  민족은 종족이 같다는 것만으로 되지 않는다. 공통된 종교, 풍습, 언어, 국토, 정치체제를 오랫동안 공유해야 동족의식이 생기고, 동족의식 민족문화가 있어야 민족이라 불릴 수 있다.
  가장 극적이고 효과적인 민족의식의 高揚(고양)은 외세와 대결할 때이다. 신라를 도와 백제 고구려를 멸망시킨 唐은 서기 668년 평양에 안동도호부라는 일종의 총독부를 설치하고, 옛 백제 고구려 땅을 식민지로 삼아 통치하는 한편 신라의 文武王을 「계림대도독」이라 부르면서 唐의 한 지방관으로 취급했다.
  신라는 이에 반발하여 670년부터 6년간 對唐결전을 진행했다.
  이때 신라는 백제 고구려의 유민들을 포섭하여 당에 공동대처했다. 백제 고구려는 비록 신라·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했지만 신라과 唐과 대결할 때는 상대적으로 친근한 신라편을 들었다. 여기서 신라 백제 고구려를 아우른 「한민족 의식」이 태동했던 것이다.
  백제 고구려 신라 사람들은 오랫동안 서로 싸웠지만 「중국 사람들보다는 그래도 우리가 더 친밀해야지」하는 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요사이 민족주의를 선동의 무기로 삼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은 북한 정권이다. 金正日 정권은 동족 300만명을 굶겨죽인 민족반역 정권인데 「민족」이라는 허깨비를 내세워 反美 선동으로 한국의 철부지들을 속이고 있다.
  북한 정권은 세계 최강의 미국과 홀로 대결하여 한민족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진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金正日 정권은 신라가 對唐 결전으로써 한민족의 챔피언이 되었던 것처럼 對美 대결로써 한민족의 대표선수가 되려 하고 있다.
  신라는 對唐 결전으로써 한반도를 민족의 생활공간으로 확보했다. 그 뒤 1300여년간 우리가 독창적인 문화를 발전시켜 가면서 오늘에 이르게 한 터전을 닦은 것이 신라 통일이었다. 반면 북한의 對美 대결자세는 국제사회에서 스스로를 고립시켜 人民을 굶주리게 하고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갔다. 이건 민족주의의 발현이 아니라 민족파멸의 길이다.
   오늘날 한반도의 진정한 민족주의는 신라의 對唐 결전과 맥을 같이하는 「對中 결전태세」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中共은 1950년 한반도를 침략하여 북진통일을 저지한 전과자이다.
   지금 金正日 정권이 무너져 북한에 급변사태가 생겨 통일의 찬스가 나타난다면 중국은 친중 정권을 평양에 세움으로써 한국 주도의 자유 통일을 또 다시 저지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지금 북한에 개입하기 위한 역사적 연고권을 주장하기 위해서 고구려史를 중국史의 일부로 편입하려 한다. 한반도 주변 4강국(美·日·中·러) 중 미국과 러시아는 한국 주도의 통일에 우호적일 것이고, 日本은 다소 불투명하지만 한국 주도의 통일을 방해할 힘을 갖고 있지는 않다.
  이 3國의 뒷받침을 받으면 한국은 중국의 방해를 물리치고 자유통일을 이룰 수 있다. 단 조건이 있다. 金正日 정권 붕괴 이후 북한 사람들이 중국을 등지고 한국을 향해서 손을 뻗치며 『어서 합치자. 빨리 올라오세요』라고 부르짖어야 한다.
   對中 국제공조와 민족 자결주의가 결합된다면 한국 주도의 자유통일은 아무도 막지 못할 것이다.
   한국인은 언젠가는 다가올지 모르는 對中 정면승부의 날을 준비하면서 진정한 민족주의의 에너지를 비축해가야 한다.
  
[ 2004-09-25, 14:0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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