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돌아가셨습니까"

조갑제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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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경상도 사람이 사돈 집에 초상이 나서 문상을 갔다. 인사를 한 뒤 사돈과 마주 하고 있으려니 마땅한 話題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무슨 말을 해야 어색한 분위기를 깰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사람이 한다는 말이-.
  
  '그런데 직접 돌아가셨습니까'
  사돈은 어리둥절 말문이 막힐 수밖에. 또 어색한 침묵. 이 사람은 더 초조해졌다. 그래서 창문을 너머 바라보니 참새 몇 마리가 장독위에 앉아 재잘되고 있었다. 또 한 마디-.
  '사돈 댁에서는 참새도 키우십니까'
  사돈은 그래도 반응이 없다. 또 한 마디-.
  '미주쿠리는 잘 됐는지 모르겠네요'
  (*미주쿠리는 포장을 가리키는 일본어. 염이 잘 되었가 하는 말이다).
  사돈은 웃음을 참느라고 눈물을 흘리는 척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 2004-12-12, 21:1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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