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학살에 침묵하는 人權단체의 僞善을 한탄한 박정희 대통령 日記

朴正熙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976년 4월1일(토) 맑음
  
   1년 전 오늘 크메르 공화국이 공산주의자들에게 항복하고 프놈펜이 함락된 날이다. 작년 이맘 때 국내정세를 회고하고 감개무량할 뿐이다. 조국을 死守하겠다는 의지가 박약하고 국난을 당하고도 국민이 단결할 줄 모르고 국가와 민족의 생존과 이익보다도 자기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고 위기에 처해서 국론을 통일하고 국민을 결속시킬 수 있는 지도자를 갖지 못한 국가와 민족의 운명과 그들이 걸어가야 할 길이 무엇이라는 것을 우리는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他山之石으로 삼고 우리가 갈길이 무엇이란 것을 우리 모두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4월24일(토) 황진·흐림
  
   작금 紙上과 방송을 통하여 공산화된 크메르에서 공산주의자들의 대량 학살보도가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크메르 루즈가 정권을 잡은 지 1년간에 크메르 인구의 약 1할에 가까운 50∼60만 명을 학살하였다는 것이다. 6·25를 통하여 공산주의자들의 잔인상을 직접 목격하고 체험한 우리들이기에 크메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천인공노할 이 참상을 누구보다도 더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義憤을 금할 수 없다. 오늘날과 같은 문명사회에서 이와 같은 잔인무도하고 야만적인 행위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것을 보고도 툭 하면 남의 일에 주제넘게 참견하기 좋아하는 평화니 人道니를 찾던 各國의 인사들, 언론·종교단체, 무슨무슨 옹호단체들이 어찌하여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이 없다는 그 자체가 더욱 해괴하고 이해할 수 없다. 유엔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소위 세계평화가 어떻고 자유가 어떻고 人權이 어떻고 하는 강대국이라는 나라들 갑자기 벙어리가 된 모양인지? 모든 것이 다 僞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만 한다. 크메르의 참상을 들으면서 나의 머리에서 문득 떠오르고 잊혀 지지 않는 일은 작년 이 무렵 크메르가 적화되자 서울에 와 있던 크메르 대사관 직원들 소식이 궁금하기만 하다.
  
   대사와 기타 몇몇 고급 직원들은 미국 등지로 이민을 갔다. 그 밖에 하급직원들은 본국이 공산화 되었더래도 자기들 부모형제와 친척들이 있는 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귀국할 여비가 없어서 우리 정부에서 여비를 도와주고 여러가지 편의를 봐주었다. 그후 그들이 방콕을 경유하여 본국으로 귀국차 떠났다는 보고를 받았다. 돌아간 그들이 지금 무사할까? 무사하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지금과 같은 공산주의자들의 무자비한 만행이 있을 줄이야 그들은 미처 몰랐을 것이다. 공산주의란 왜 이처럼 잔인하고도 포악할까?
  
   인류사회에 어찌 이런 극악무도하고 잔인무도한 주의니 국가니 하는 것이 존재가 용인이 될 수 있을까? 우리의 국토 북반부에도 크메르 루즈와 꼭같은 살인집단이 존재하고 이들이 무슨 혁명이니 해방이니 평화적 조국의 통일이니 연방제가 어떠니 하고 狂的으로 설치고 주제넘게도 우리를 보고 독제니 팟쇼니 하고 비방을 하고 돌아가니 가소롭다고나 할까, 한심스럽다고나 할까.
  
   4월29일(목) 흐림.
   내일은 1년 전 월남공화국이 공산주의자들 앞에 굴복하고 패망한 날이다. 나는 작년 바로 오늘 오전에 우리 국민들에게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조국수호에 全국민이 일치단결하고 총궐기하자고 호소한 바 있다. 충무공이 말씀하신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라는 격언을 인용하였다. 수도 서울을 全시민이 사수하자고 호소했다. 대통령도 최후까지 서울 시민과 같이 남아서 사수할 것을 서약했다. 비장한 각오로서 조국과 운명을 같이할 것을 호소하고 천지신명에게 서약했었다. 특별담화가 나간 바로 다음날인 내일(30일) 월남공화국 패망의 비보를 들은 것이다. 지난 1년간 우리는 총력안보체제를 구축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왔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단결의 힘은 조국을 수호하고 겨레의 생존을 보호하는 굳건한 원동력이 되었다. 호전광 북괴(好戰狂 北傀)도 감히 도발을 하지 못했다. 뭉치고 단결된 민족의 힘만이 적의 침략을 미연에 방지하고 조국과 나 자신의 생존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번 재인식하게 되었다. 북괴는 지금도 호시탐탐 남침의 기회를 노리고 그 구실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 내부의 어떤 허점·취약점을 발견하기만 하면 그들은 내일이라도 서슴지 않고 무력도발을 해 올 것이다. 우리 내부의 튼튼하고도 강인한 체제와 우리의 저력만이 침략자들의 무모한 불장난을 미연에 저지 할 수 있을 것이다.
  
  
[ 2013-11-17, 17:4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코나스넷  |  리버티헤럴드  |  뉴데일리  |  뉴스파인더  |  뉴포커스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