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甲濟 “비겁한 언론이 애국자를 잡기 위해 만든 말이 極右"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 인터뷰, “朴 대통령은 지도력의 핵심인 정보 관리에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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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6월26일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



김광일(이하 김):
오늘 첫 코너인 ‘고수의 직구’에는 조갑제닷컴 조갑제(趙甲濟) 대표를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조갑제 대표는 현역 시절 팩트파인딩에 있어서 우리나라 최고의 탐사보도기자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사실과 진실을 파헤치는 데 일가(一家)를 이루었던 언론인입니다. 오늘날은 거의 국가대표급이라고 할 수 있는 보수논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먼저 조갑제 대표가 조갑제닷컴에 쓴 글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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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조 대표님 말을 굉장히 강하게 하셨는데요. 전체적인 틀에서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왜 KBS 보도에 굴복한 겁니까?

조갑제(이하 조): 두 가지가 있겠죠. 하나는 KBS 보도를 사실로 믿었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렇다면 정보판단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사실이 아닌걸 알면서, 즉 문창극 씨의 역사관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굴복한 거죠.

김: 조 대표께선 이 글에서 ‘박 대통령의 지도력과 인격, 두 가지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하나씩 나눠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조: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방식은 대단히 권위주의적이에요. 권위주의적 통치가 아주 효율적일 수가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려면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정보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정보판단이 제대로 먹히지 않은 권위주의적 통치는 국가 대사(大事)에 큰 사고를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 지도력의 핵심이 정보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정보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어요.

김: 박근혜 대통령의 귀가 한쪽으로 닫혀있다, 이런 뜻입니까?

조: 국가의 정보기능이 있지 않습니까? 국가정보기관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잘 활용해야 되죠. 국정원, 검찰 등 모든 국가기관은 정보기관입니다. 올라오는 고급정보를 잘 판단해야 되는데 사적(私的)인 정보에 의존한다든지 흔히 비선(秘線)조직에 휘둘리면 오판(誤判)을 하게 되죠.

김: 오늘 아침 마침 신문 여러 군데에서 야당 의원들의 말을 인용해서 ‘청와대에 비선라인이 작동하는 게 아니냐’, ‘만만회’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런 우려까지도 조 대표께선 하고 계시는 겁니까?

조: 제가 그런 의심을 하게 된 것은 지난 5월 말에 ‘해경(海警)이 세월호 구조에 실패했다’는 아주 과격한, 잘못된 판단에 근거해서 해경 해체라는 더 과격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을 보고 이것은 정상적인 과정을 거친 합의나 결정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김: 당시 해경 해체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린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적인 정보수집과정과 거기에 근거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언론에 휘둘렸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조: 언론에 휘둘렸을 가능성도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면(局面)을 전환시키기 위해서, 해경해체 식의 자신으로서는 참신한 거고 우리가 보기에는 정부조직의 원칙을 무너뜨린, 일종의 정보오판에 근거한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봅니다. 지도력의 핵심인 정보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인격 문제는, 지도자의 인격은 역시 성실성과 정직성이죠.

김: 성실성과 정직성, 박근혜 대통령만한 분이 있었겠습니까?

조: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행태는 포퓰리스트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이미지와 겹쳐서 생각하면 원칙주의자로 보이는데, 해경 문제라든지 이번 문창극 씨 문제는 인기영합주의적인, 자신의 인기에 많이 신경 쓰는 것 같고 주변에서 그것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한테 정직해야 됩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내세울 때 ‘비정상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개혁의 기수(旗手)’라는 정도로 극찬을 했습니다. 그러면 자진사퇴시키려면 새로운 반대사실이 발견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국민들한테 설명해야죠.

김: 반대사실이라는 게 역사인식 논란 아니었겠습니까?

조: 그건 잘못된 판단이죠. KBS나 다수 언론이 선동하고 왜곡하고 짜깁기한 데 대통령이 항복하고 거짓에 굴복한 거죠.

김: 대통령도 부화뇌동(附和雷同)했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겁니까?

조: 형식적으로 그렇죠. 그러나 본심은 모르겠습니다.

김: 그런 여지를 남기시는 이유는 뭡니까?

조: 설마...(하는 거죠) 그래서 하나 궁금한 게, 이 판단을 할 때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씨의 강연 동영상 전체를 봤느냐 아니면 전문(全文)을 읽었느냐 입니다. 이건 전문을 읽고 판단해야 됩니다. 기사를 읽고 판단하면 안 되요. 밑에서 간단하게 요약한 정보를 읽고 판단하면 안 되요.

김: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지도력과 인격을 함께 문제 삼으셨는데, 문창극 사퇴 파동을 전체적으로 조 대표께서는 ‘진실과 거짓의 대결이었다’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조: 이 사건의 모든 것은 간단해요. 6월11일 KBS 9시 뉴스가 30분이 넘는 동영상을 두 마디 정도로 요약했습니다. ‘식민지가 된 것은 하느님의 뜻이라고 이야기했다’ 여기서 잘랐어요. 그 뒤는 뭡니까? 문창극 씨 이야기는 ‘식민지가 되고 분단이 되고 6·25전쟁이 일어난 걸 되돌아보면 한국인을 시련에 빠뜨려서 강하게 만들어가지고 더 크게 쓰기 위한 것이었고 지금은 일본을 능가하는 나라가 되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앞에 한 토막만 잘라서, 거두절미(去頭截尾)해서 왜곡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것은 동영상을 보고 전문을 읽으면 끝나는 거예요. 저는 (전문을 읽고)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문창극 씨는 친일파가 아니라 극일파예요. 일본을 이기자는 극일파고 반공(反共) 자유민주주의자입니다. 민족 자학파가 아니고 민족 자존파예요. 완전히 반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김: 예, 잘 알겠습니다. 여기에서 지금 조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과 관련된 오늘 아침 신문보도 몇 구절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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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조 대표님 말씀하신 것과 같은 생각을 가진 그런 지식인들 또는 여론, 보수계층 내에 그런 생각이 다수(多數)라고 보십니까? 아직은 소수(少數)라고 보십니까?

조: 다수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수라는 것은 뭐냐 하면 판단기준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다 반대한다는, 사람을 놓고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고 객관적 기준으로서 헌법, 법치(法治), 사실이죠. 그것을 기준으로 하니까 다수일 수밖에 없는데, 한때 KBS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이 다 합세를 해서 집단폭행식 보도를 하니까 ‘문창극 씨가 문제가 있구나, 친일파구나’ 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때 60%정도가 된 것 같아요. 그게 지난 주말(6/21~22)을 계기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수애국지식인들이 본격적으로 반론을 제기해서 여론이 반전(反轉)되고 있는 시점에 박근혜 대통령이 항복해버린 거예요.

김: 한국 갤럽조사에 따르면 문창극 후보자에 반대하는 여론이 60%가 넘는 걸로 나와 있었지만, 그러나 추세로 봤을 때는 여론이 돌아오고 있었다.

조: 광우병 사태 때도 똑같은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MBC, KBS가 선동하고 보수언론이 침묵하는 사이에,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한데도 불구하고 여론의 60%가 위험하다고 오판했습니다. 그게 다시 정상화 되었습니다.

김: 조 대표께서는 또 아까 소개해드린 그 글에서 ‘이제 애국세력이 박근혜 대툥령에 대한 기대감을 버려야할 때가 아닌가 한다’는 말씀까지 하셨는데, 거기서 말씀하신 애국세력이라는 건 누구를 말하는 겁니까?

조: 제가 보수와 진보는 정확한 개념이 아니다. 좌우도 애매하다. 그러니 확실한 기준을 하나 잡자. 대한민국에 충성하느냐, 즉 대한민국 헌법에 충성하느냐 하는 헌법을 기준으로 가르자. 헌법 편, 대한민국 편에 선 사람은 애국세력이고 반대 개념은 반역이죠. 애국과 반역의 대결이다, 이렇게 되는 거죠. 그 기준을 헌법, 국가, 사실로 하자는 겁니다.

김: 그럼,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도 애국세력이 될 수 있다 이런 말씀까지도 가능한 겁니까?

조: 안 되죠. 우리 헌법은 사회주의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김: 그렇게 되겠군요. 그렇다면 애국세력은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세력 그리고 헌법을 존중하고 지키려는 세력이다.

조: 법치수호 세력, 진실존중 세력 뭐 이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 일부에선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조 대표께서 말씀하시는 애국세력의 주장과 발언을 놓고 강경보수파다, 혹은 극우(極右)세력이다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극우세력으로 비칠 위험은 없겠습니까?

조: 극좌(極左)세력은 있습니다. 폭력을 써서 억지를 부리는 극좌세력은 많아요. 불법을 감행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극좌세력을 진보로 부르고 있는 언론이, 애국자들을 잡기 위해서 만든 말이 극우세력입니다.

김: 문창극 사태 파동을 겪으면서 쓰신 글, 하신 발언들을 보면 상당히 강하게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고 계신데, 조 대표께서 말씀하고 계신 애국세력이 그 이전에 박근혜 정부를 실질적으로 도와준 건 뭐가 있습니까?

조: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킨 것,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은과 맞서고 전교조의 법외노조를 관철시키고, 통합진보당을 헌법재판소에 걸어 해산 추진을 할 때 적극적으로 지원했죠. 애국세력은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는 것 아닙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 수호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일할 때는 항상 지지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겁니다. 그러나 무조건 지지는 안 되죠. 보수세력이 박근혜 대통령의 팬클럽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김: 인기 연예인을 따라다니는 팬클럽처럼, 그자가 무슨 일을 하든 지지하는 그런 세력이 아니라 비판적 지지의 입장이 유지될 거라는 말씀이신데...

조: 시시비비를 가리되 헌법과 사실에 기초해서 하자는 겁니다. 또 그렇게 해왔어요.

: 조 대표께서 말씀하시길 ‘애국세력, 대한민국 수호세력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 결별해야 될 때가 올지도 모른다.’ 결별이라는 말까지 쓰셨는데 진심을 담은 말입니까, 경고차원에서 하신 말씀입니까?

조: 진심이라고 볼 수 있죠. 해경 해체를 결정한 과정과 문창극 후보를 자진사퇴 시키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의 선동에 대통령이 굴복을 했다. 그런 식으로 굴복하면 어떻게 되느냐? 그 다음 과정이 문제입니다. 진실을 수호하지 못하면 정의를 세울 수가 없어요. 정의는 법입니다. 법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 안보(安保)유지가 안 되고 결국 자유를 지킬 수 없는 겁니다. 진실-정의-자유는 한 세트로 돌아가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적 진실을 수호하는 데 너무나 무력합니다. 또 그 거짓말을 퍼뜨리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를 느낄 수가 없어요. KBS에 대한 분노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KBS는 반드시 이번 선동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요. 개혁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이런 식으로 버린다는 하는 데 대해서 아까 결별이라는 말에 제 진심을 담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 알겠습니다. 문창극 후보 사퇴 파동을 겪으면서 우리 보수층은 대통령에게 인사문제와 관련해서 원칙과 절차를 지키는 대통령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가지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와 토론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조대표님 감사합니다.

조: 고맙습니다.


정리/ 李知映(조갑제닷컴)

[ 2014-06-27, 16:4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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