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국가 프로그램 제작의 방조자 조대현은 KBS사장으로 부적절하다
정연주가 자신의 KBS 입성을 가능케 한 노조와 손잡고 KBS에 미친 바람을 일으켰던 때가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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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동조합은 지난 주 성명에서 길환영 사장 퇴진 과정에서 KBS이사회가 보여준 비상식적 처사를 규탄하고, 후속 사장을 뽑는다면 애국심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을 것을 촉구한 바가 있다.

그리고 7월 9일 새 사장이 선정되었다.

이번에는 과연 KBS 이사들이 대오각성해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사장 추천권 행사를 제대로 수행하였던가? 이번에도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여전히 이사회는 몰상식한 결정을 이어나갔다.

이사회가 이번에 6표를 내주어 신임 사장으로 선정된 조대현 후보는 2012년 길환영 사장이 선출될 때에 야당추천 이사들의 몰표를 받았으나 과반수에는 미치지 못해 떨어졌던 사람이다. 이번 투표에서도 역시나 네 명의 야당추천 이사들이 똘똘뭉쳐 그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반면 7명의 여당추천 이사들은 내부알력과 학연과 정실 등으로 인해 분열되어 이탈표가 두 표나 나왔고 그 결과 조 前 부사장의 과반수 득표가 가능했다고 한다.

현행 KBS 이사회 11명 중 7명을 여권이 추천하도록 하는 관행은, 국민 대다수의 뜻을 반영하여 KBS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라는 취지에 의한 것임은 누구라도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러한 과반 확보의 우월적 지위라는 것이 어느 한 편에 유리하게 되어 고착된다면 문제겠지만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 상황에서는 특정 정파가 계속 독점할 수도 없는 잠정적인 것이므로 수긍의 여지는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의 여당추천 이사들은 대선, 총선에서 반영된 국민의 뜻은 아랑곳하지 않는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 KBS 노조, 협회의 위압적 단체행동에 굴복해 임기 중인 사장을 쫓아내더니 그것도 모자라 야당추천 이사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사람을 후임 사장으로 선출한 것이다. 일종의 자해행위라 할 것이다.

신임 사장으로 선정된 조대현이라는 사람은 과연 KBS사장으로 적합한 인물인가?

애국심을 KBS사장이 갖추어야 할 필수자질로 내세운 KBS공영노조의 답은  ‘아니오’이다.

KBS에 反대한민국 기운이 가장 높게 넘실대던 시절은 2003~2008년 노무현 대통령, 정연주 사장 시절이었다. 노골적인 반국가, 친북 프로그램이 시리즈로 줄줄이 KBS 방송을 탔다.

대표적인 것만 꼽아보자.
당시 KBS는 ‘미군철수’와 동의어로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한 평화협정 체결 주장을 방송에 실었고,  대한민국을 유일·합법 정부로 상정하는 헌법의 명령대로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해 남파간첩을 처벌하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는 주장을 여과없이 반영했으며, 북한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송두율을 미화한 방송을 내보냈다. 또한, 수십 번의 반복된 조사를 통해 북한의 반인륜적 테러였음이 명백해진 KAL기 폭파사건의 실체를 뒤집는 시도의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이 방송을 통해 그 사건의 핵심 증언자인 김현희는 심한 압박감을 받았다고 한다.

위에 열거한 방송 프로그램 하나 하나는 일 이 십분 짜리 짜투리 코너도 아니고 최소 한 달 이상의 제작기간, 수 천 만원의 제작비, 그리고 수 백 번의 결재를 거쳐야 가능한 것들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KBS가 만든 것이다.

그 때 ‘시사다큐의 大家’ 조대현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교양국 국장 - 기획다큐팀 팀장 - 프로그램 전략기획팀 국장 - 시사정보팀 팀장….

2003~2008년 기간 동안에 그는 교양, 다큐 프로그램 제작의 핵심보직자이며 모든 다큐 PD들이 우러러보는 대선배였던 것이다. 그런 지위에 있었다면 자신이 그때까지 만들던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이상한’ 내용이 KBS전파를 탈 때  ‘후배들아 이건 아니다’, ‘사장님 이건 뭡니까’하고 나서줘야 했다. 그러나 그런 행동을 했다는 증언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조대현이 방송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던 2011년 8월  은 66주년 광복절 특집 프로그램으로 ‘대륙에 떨친 항일투쟁혼 정율성’ 편을 방송하고자 하였다. 이 땅을 침공한 중공군을 위해 군가를 지어바친 사람을 찬양하는 내용이었다. KBS공영노조가 “무슨 이유로 공산주의자를 항일독립운동가로 미화시키려는가?”라는 성명서 등으로 강력히 비판해 2012년 1월에야 수정된 내용으로 방송되었지만, 돌이켜보면 참으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사장 후보를 등록하면서 자신은 알고 보면 보수 인사라고 홍보하고 다녔다고 한다.

KBS공영노조는 조대현을 KBS 사장 자리에 어울리는 애국자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를 反대한민국 시대의 시류편승자, 反국가 프로그램 제작의 방조자라고 규정한다.

불법집단 행동으로 사장을 쫓아내 현재 KBS의 노조, 협회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기세등등하다. 그리고 야당 이사들은 두 번 연속 조대현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줬다. 그만큼 노조와 여타 압력단체의 입김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지금 그가 사장으로 임명된다 해도 1년짜리이므로 누가 봐도 약체 사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사장이 돼 어떤 행보를 걸을지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정연주가 자신의 KBS 입성을 가능케 한 노조와 손잡고 KBS에 광풍, 그야말로 미친 바람을 일으켰던 때가 연상되지 않을 수 없다.

KBS공영노조는 다시 한 번 천명한다. 군대에 군율을 유지하는 헌병이 있듯이, 유사시 대한민국의 헌병이 되어야 할 KBS의 수장으로 조대현 씨는 적합하지 않다.


2014년 7월 11일
KBS공영노동조합

[ 2014-07-11, 14:2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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