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앵커맨 크롱카이트, "TV뉴스는 절대로 신문을 대체할 수 없다."
"복잡한 사건을 보도하는 데 텔레비전 뉴스는 약점이 있다. 그런데 세상 일은 다 복잡하다."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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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독립선언서를 기초하였던 토마스 제퍼슨은 '無識(무식)하면서도 동시에 자유로와질 순 없다'고 했다. 자유인이 되려면 세상이 돌아가는 데 대하여 많이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黃長燁(황장엽) 선생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였다. 공산주의가 김정일 같은 暴君(폭군)을 배출할 수밖에 없는 것은 無識한 자들이 통치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有識(유식)한 사람은 폭력이 아니라 말로 통치할 수 있다. 무식하면 주먹이 앞선다.
  
   수년 전에 별세한 미국의 전설적인 앵커맨 월터 크롱카이트는 자신의 회고록('한 기자의 일생')에서 텔레비전 뉴스에 의존하여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려는 시민들에 대하여 이렇게 경고하였다.
  
   <텔레비전 뉴스는 절대로 신문을 대체할 수 없다. 30분짜리 저녁 뉴스중 광고 등을 빼면 실제로 뉴스를 전하는 시간은 20분에 불과하다. 20분에 전할 수 있는 뉴스의 양은 신문의 한 面(면)도 안 된다. 복잡한 뉴스를 줄여서 보도하면 필연적으로 왜곡이 생긴다. 복잡한 사건을 보도하는 데 텔레비전 뉴스는 약점이 있다. 그런데 세상 일은 다 복잡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텔레비전 뉴스에만 의존한다면 이는 민주주의 제도에 해를 끼치게 된다. 특히 텔레비전 뉴스는 속성상 선거와 같은 정치적 과정을 보도하는 데 맞지 않다. 1988년 대통령 선거에서 텔레비전 뉴스가 보도한 후보의 평균 발언 시간은 9.8초였다. 이 짧은 시간내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기는 매우 어렵다. 텔레비전 뉴스는 속성상 多面的(다면적) 성격의 사건을 한 面만 보도하기 쉽다.>
  
   크롱카이트는 anchorman이란 말을 만든 사람이다. CBS 텔레비전의 저녁 뉴스를 진행하면서 公正無私(공정무사)하게 보도하는 그를 보고 붙인 이름이다. 그는 1970년대 미국의 여론조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신뢰가 가는 인물'로 뽑힌 적도 있다. 그런 사람이 텔레비전 뉴스의 害毒(해독)을 이야기하고 있다.
  
   앵커(anchor)는 닻이다. 닻은 배를 붙들어 폭풍 속에서도 떠내려 가지 않게 한다. 뉴스 진행자는 사회나 국가가 흔들리지 않고 표류하지 않도록 붙들어주는 닻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 담겼다. 편파, 선동, 왜곡방송으로 공동체를 흔들어대는 것이 특기인 방송 뉴스 진행자들에겐 앵커맨이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디스테빌라이저(destabilizer)'라고 부르는 게 어떨까?
[ 2014-07-29, 23:1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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