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舜臣은 외로운 지도자였다
鄭淳台 著 『이순신의 절대고독』을 읽고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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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민족 5000년 역사상 수많은 영웅호걸이 明滅(명멸)해 갔지만, 毁譽褒貶(훼예포폄)이 엇갈리지 않는 유일한 인물이 있다면, 그가 바로 충무공 李舜臣(이순신)일 것이다.
  
  李舜臣은,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亂世(난세)의 주인공 역할을 했다. 정신적, 실체적 지도자였다. 전쟁이 나자, 백성을 버리고 도망친 임금은 더 이상 백성들의 어버이가 아니었다. 지도자가 아니었다. 온 조선이 一敗塗地(일패도지)하는 와중에 李舜臣만이 왜군에게 연전연승했다. 백성들이 살아갈 희망을 갖게 했다. 의병들이 싸울 의지를 불태울 수 있게 했다. 조선이 李舜臣에게 ‘再造之恩(재조지은)’의 덕을 입은 것이다.
  
  李舜臣은 조정의 도움 없이, 전쟁에 대비하여 전함을 만들고 군사를 조련시켰다. 싸움이 없는 평화지대를 찾아 흘러든 流民(유민)을 수습하여 屯田(둔전)을 함으로써 군량미를 조달하고, 통행안전을 담보로 域內(역내)를 통행하는 각종 선박으로부터 통행료를 받아 군자금에 보탰다.
  
  李舜臣 함대가 주둔하는 곳은 왜적이 오지 못하는 평화지대였다. 조정이 도망가고 관청이 제 구실을 못하는 戰時(전시)에, 의지할 곳 없는 백성들은 전쟁 위험이 없는 안전한 李舜臣의 관내로 몰려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李舜臣은 큰 책임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돌보듯, 流民(유민)들을 보살폈다. 流民들은 안정된 환경에서 열심히 농사짓고, 魚鹽(어염)을 생산함으로써 이에 보답했다. 그러다보니 李舜臣은 자연스럽게 시대의 주인공, 지도자가 되어갔던 것이다. 頂上(정상)은 고독한 법.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 홀로 책임져야 한다. 그뿐인가. 목숨까지 걸어야 한다. 그러니 李舜臣이 어찌 고독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鄭淳台(정순태)가 지은 『이순신의 절대고독』(조갑제닷컴 刊)은 李舜臣이 겪어낸 당시의 시대상황을 오늘의 관점에서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또 하나 대단한 것은 현장을 중시하는 기자적 발품이다. 延(연) 수십 일에 걸쳐 한반도 서남해안 戰迹地(전적지) 수천km를 답사하고, 임진왜란 당사국인 일본, 중국 등을 찾아 현장감을 살려놓았다. 함부로 흉내 내기 어려운 勞苦(노고)다.
  
[ 2014-08-21, 13:5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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