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소음으로 주민 괴롭히는 이화여대 측의 대림산업, 두 번째 과태료 물어
‘한숲정신’ 내세우면서 강원도 숲 불법 훼손하기도.

趙成豪(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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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기업이념으로 내세운 대림산업

대림산업(부회장 이해욱)이 공사를 위해 숲을 무단으로 벌목하고, 공사장 내에서 기준치 이상의 소음·진동을 발생시키자 ‘이 회사의 기업이념에 反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기업이념으로 ‘한숲정신’, 경영원칙으로 ‘인간존중의 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대림산업의 自社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한숲정신’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한숲’은 풍요롭고 쾌적한 광대무한의 숲입니다. ‘숲’은 온갖 풀과 나무들이 무성히 어우러지고 새들과 짐승이 깃들어 사는 대자연입니다. 그런데 숲의 그 넓은 품 안에는 세상의 온갖 사물을 품고 받아들이는 너그러움과 무한히 변화하는 번성하는 풍요로움, 생명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어 “한숲정신을 근간으로 한 대림인”이라는 표어 밑에는 “大林의 한글 풀이가 ‘한숲’이기 때문입니다”라는 말도 덧붙여 놓았다. 대림산업이 숲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경영원칙으로는 ▲멀리보는 경영(미래창조의 경영) ▲개체를 존중하고 성장시키는 경영(인간존중의 경영) ▲안락과 믿음을 주는 경영(고객신뢰의 경영) 내세우고 있다.

기사본문 이미지


기준치 이상의 소음으로 두 차례나 과태료 부과 처분

대림산업은 이같은 기업이념과 경영원칙에 反하는 공사를 해 당국의 제재를 받은 적이 있다.

이 회사는 작년 7월부터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위치한 북아현숲을 밀어버리고, 시공사 자격으로 이화여대 기숙사 신축 공사를 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공사장 내에서 기준치 이상의 소음·진동을 발생시켜 서대문구청으로부터 두 차례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서대문구청이 지난 1월14일 <조갑제닷컴>으로 보내온 ‘사업장 소음측정 결과표’에 따르면, 2015년 1월8일 14시50분부터 15시36분까지 서대문구청 관계자의 入會(입회) 하에 기숙사 공사장 인근의 소음진동 지수를 측정했다고 한다. 측정 결과, 기준치인 70dB(주간 07:00~18:00에 측정했을 시의 기준)을 초과하는 72.6dB이 나왔다. 서대문구청 환경과 임 모 주무관은 “‘소음진동관리법’에 의거, 대림산업에 12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하단의 자료1 참조).
  
‘소음진동관리법’ 제60조제2항과 ‘소음진동관리법’ 제15조 및 별표2를 보면, 소음源이 특정공사 및 사전신고대상 공사장인 경우, 2차 위반시 과태료 120만 원을 관할 행정기관이 시공사에 부과하도록 되어 있다.
 
대림산업의 1차 위반은 작년 11월에 있었다. 그때도 대림산업은 주택가를 내려다 보는 경사면에서 새벽부터 중장비를 가동, 기준치 이상의 소음을 발생시켜 과태료 부과처분(60만 원)을 받았었다. 서대문구청이 같은 해 11월12일 아침, 공사장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68.0dB로 나온 것이다. 이는 규제기준 65dB(아침 05:00~07:00에 측정했을 시의 기준)을 초과한 수치였다. 당시 서대문구청은 대림산업에 ▲작업시간의 조정 ▲소음·진동 발생행위의 분산 등 행정처분 명령 ▲생활소음 低減(저감)을 위한 이행보고서 제출도 권고했었다(하단의 자료2 참조).
  
대림산업의 이런 행태는 경영원칙인 ‘개체를 존중하고 성장시키는 경영(인간존중의 경영)’과 ‘안락과 믿음을 주는 경영(고객신뢰의 경영)’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있다.


평창의 우량숲 무단 벌목

대림산업은 북아현숲뿐 아니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지역의 숲 일부를 무단으로 벌목해 관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이하 환경청)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평창동계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공사를 진행하면서 이 일대의 산림 약 1만 2000㎡를 무단 벌목했다고 한다. 이 슬라이딩 센터는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의 경기가 열리게 될 공간으로, 공사비 1200여 억원을 들여 17만 7000㎡(약 5만 3500평) 부지에 건설되고 있었다.

환경청은, 대림산업이 설계도면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허가로 공사를 진행했고, 원형 보전 지역의 산림까지 벌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단 벌목이 이뤄진 1만 2000㎡ 중 5부 능선 이하 지역은 자연 원형에 가까운 산림이었다고 한다. 즉, 대림산업이 녹지자연도 8등급(원형 보전 대상)에 해당하는 우량숲까지 무단으로 벌목했다는 게 환경청의 주장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평창군청은 대림산업을 산지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같은 해 11월7일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고발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훼손된 부분에 대해 (2014년 12월) 15일까지 복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대림산업 측에 전달했다. 향후 복구 계획서가 들어오면 전문가들과 검토를 거치고 해당지역에 어울리는지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발언출처: 인터넷 <국제신문> 2014년 12월2일字 인용).

대림산업 관계자는 “설계가 변경되면서 전체 1만 2000㎡ 중 2600㎡ 부분이 보전지역으로 바뀌었는데 벌목하지 말아야 할 장소가 벌목됐다”며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벌목했던 부분은 IOC 위원 방문 때문에 工期(공기)가 촉박해서 저질러진 실수였다. 지금은 허가가 난 상태”라고 해명했다(발언출처: 인터넷 <국제신문> 2014년 12월2일字 인용).


親환경 기업인가, 자연파괴 기업인가

대림산업은 親환경을 표방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삼표산업과 공동 개발한 ‘시멘트 저감형 친환경 저탄소 콘크리트’를 작년부터 건축 資材(자재)로 사용하기로 했으며, 2009년엔 현대자동차그룹과 ‘親환경 경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기업이념과 경영원칙에 反하는 사례들이 잇따라 드러나자 일각에선, 대림산업의 親환경 경영이념이 단순히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보여주기式 아니냐’며 비판하고 있다.●



[자료1] 사업장 소음측정 결과 (요약)
  
  ● 측정년월일: 2015년 1월8일 목요일 14시50분~15시36분
  ● 소재지: 북아현동 1-1372, 명칭: 이화여대 기숙사 신축공사
  ● 측정자: 서대문구 환경과 직원 이○○, 임○○
  ● 측정자료 분석결과
       가. 측정소음도 72.6dB (규제기준 70dB)
       나. 암소음도 58.2dB (注: 공사기기의 전원을 모두 끄고 측정했을 때의 소음도)
       다. 대상소음도 72.6dB (注: 일종의 보정수치로, 측정소음도와 암소음도의 차이가
                                            10dB 이상 차이나면 측정소음도와 동일하게 처리)



[자료2] 소음 측정 및 행정조치 결과 통지서(서대문구청이 작년 11월에 보낸 公文)
  
- 2014.10.16. 우리 구에서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소음, 진동, 대기환경 측정을 의뢰한 결과가 2014.11.13. 회신되었기에 처리결과를 아래와 같이 통지하여 드립니다.

- 2014.11.12. 아침 시간 공사장 소음측정결과 68.0dB로 규제기준 65dB 이상으로 소음진동관리법을 위반하여 당 시공사에 과태료 처분(60만 원)하고 작업시간의 조정, 소음,진동 발생행위의 분산 등 행정처분 명령하고 생활소음 저감을 위한 이행보고서를 2014.11.28. 우리 구에 제출하도록 하였습니다. 
[ 2015-01-16, 09:0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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