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과 이화여대에 선물하고픈 동요 '북극곰아'
<차가운 얼음 위에 니가 니가 살 수 있게 뜨거운 여름에도 에어컨은 잠시 꺼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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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있다. '북극곰아'이다. 가사엔 이런 대목이 있다.


<차가운 얼음 위에 니가 니가 살 수 있게
뜨거운 여름에도 에어컨은 잠시 꺼둘께.>


북극얼음이 녹지 않도록 하려면, 그리하여 북극곰이 얼음 위에서 살 수 있도록 하려면 지구 기온을 덥히고 있는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우리 어린이들도 여름엔 에어컨을 꺼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 북극곰의 생존 환경을 보존하는 걸 돕자는 귀여운
마음의 표현이다.


사실 이 노래를 들어야 할 사람은 박원순 시장, 서대문구청장, 이화여대 이사장 및 총장이 아닐까? 온실가스를 줄여주던 북아현숲을 山地轉用 허가도 없이 밀어버리도록 협력, 한해에 1000t(이산화탄소 환산) 이상의 온실가스를 純增(순증)시킨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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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아 가사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보들한 하얀 털이 난 좋아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동그란 까만 눈이 난 좋아
공룡책을 보다보면 만나고 싶은
친구들이 너무 많아
미래에 아이들이 이 사진 보면
니가 너무 보고 싶어 못견딜꺼야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보들한 하얀 털이 난 좋아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동그란 까만 눈이 난 좋아
차가운 얼음 위에 니가 니가 살 수 있게
뜨거운 여름에도 내가 내가 참아볼께
차가운 얼음 위에 니가 니가 살 수 있게
뜨거운 여름에도 에어컨은 잠시 꺼둘께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보들한 하얀 털이 난 좋아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동그란 까만 눈이 난 좋아
너의 동그란 까만 눈이 난 좋아

 
연간 860 t(이산화탄소 환산)의 온실가스를 저감시키던 숲을 없애고 연간 234t을 배출하는 철근콘크리트 고층 건물 6동 건립! 이화여대 기숙사 건축이 북아현숲을 파괴한 대가는 점보 여객기가 서울~파리를 500회 왕복할 때 내뿜는 量의 온실가스로 환산된 것이다.

趙甲濟(조갑제닷컴 대표)   

기사본문 이미지



梨大 의 북아현 주택가 쪽 자연녹지지역(빨간 실선)의 비오톱 등급이 하향조정되자, 올해 7월부터 梨大는 이 곳에 기숙사 신축공사를 하고 있다.

 

남산과 더불어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산인 안산 자락의 산비탈 약 31000평방미터(축구장 네 개 크기)를 밀어버리고 짓고 있는 이화여대 기숙사 증설 공사는 규모가 방대하다기숙사가 5개 동, 여기에 부속동까지 합치면 건축면적이 약 1만 평방미터이고 연면적은 약 61000평방미터이다. 기숙사 중 큰 것은 지하 5, 지상 5층이다. 이런 대규모 건물이 도심숲(북아현숲)을 밀어버리고, 급경사의 산비탈에 들어서서 아래 주택가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될 것이다. 아마도 자연파괴의 凶物(흉물), 또는 기념물이 될 듯하다  이런 대규모 공사로 사라지는 것은 자연생태계이다. 우선 땅이 바뀐다. 자연 상태의 녹지(생태면적)가 전체 사업부지의 약 95%(29600평방미터)였는데 기숙사 증설로 건물과 포장 등에 의하여 약 3분의 1(11500평방미터)로 줄어든다. 토양의 다양한 기능, 예컨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기능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이화여대의 환경평가에 따르면 훼손되는 산림은 17300평방미터이다. 나무는 1150그루가 잘려나가거나 뿌리가 뽑혔다. 리기다소나무 601, 잣나무 117, 산벚나무 156, 갈참나무 143, 때죽나무 59, 아카시아나무 62, 은사시나무 12주이다. 이화여대는, 이 가운데 108주를 移植(이식)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 숲에 살던 동물들도 멸종되거나 삶의 터전을 옮겨야 했다. 대학의 환경영향평가에 따르면 현지조사 결과 이 숲에선 포유류 1(청설모), 鳥類(조류) 811139개체가 확인되었다.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도 관찰되었다. 사업지구에서 북쪽으로 150미터 떨어진 안산에선 법정보호종인 새매와 황조롱이 등 8종이 관찰된 바 있다. 곤충은 82441종이 확인되었다. 나비목, 노린재목, 딱정벌레목, 매미목 등이다. 이런 자연 생태계 말살은, 동식물의 말살뿐 아니라 흙이 덮인 자연 녹지의 사실상 시멘트(), 아스팔트()를 의미하여, 기온, 습도, 오염도,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량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 여기서 가장 주목되는 온실가스 急增(급증)에 대한 자료를 본다 

지난 7월에 이화학당이 만든 <이화여자대학교 기숙사 신관 증축공사 환경보전방안검토서> 상권 266페이지엔 충격적인 내용이 실려 있다 
<사업시행 전·후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량 및 低減量(저감량)을 산정한 결과 4.1.3-47’과 같이 사업시행 전에는 온실가스 발생량보다 저감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사업시행 후에는 발생량과 저감량을 비교한 결과 온실가스 순 발생량은 234.45CO2e/년으로 산정되었다.> 

숲을 없애고, 자연녹지를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덮어버림으로써 온실가스를 품어서 줄여주는 역할을 하던 3만 평방미터의 숲이 온실가스를 내뿜는 汚染源(오염원)으로 둔갑하게 된다는 중대한 자기 폭로이다이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온실가스를 이렇게 설명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인위적으로 배출되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이산화탄소(CO2),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을 6대 온실가스로 지정하였다.>  

이화여대 보고서는 2009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6760CO2ton(이산화탄소 환산 톤)으로 1990년 배출량 대비, 10% 증가하였고, 연평균 3.7%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대기중에 축적되는 온실가스는 온실 역할을 하여 지구 기온을 높이고 있다. 화석연료(석탄 석유 등)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 농도를 낮추지 않으면 지구의 생태계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망가져 인류의 종말이 올 것이란 비관론이 강하다 

梨大의 환경영향 평가서를 직설적으로 요약하면, 세계가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死活(사활)을 걸고 있는 판에 이화여대는 온실가스를 줄여주던 숲과 땅을 말살하고 거대한 온실가스 배출시설(기숙사 등)을 지어 이웃 주민은 물론이고 지구환경과 인류에 반하는 환경파괴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인간을 보호하는 자연을 파괴하니 파괴된 자연이 인간에게 복수하는 꼴이다 

이 보고서는 기숙사 공사로 사라진 자연녹지가 28000평방미터인데, 이 토양이 매년 온실가스를 699.34 CO2e ton이나 저장하여 大氣(대기)로 방출되지 않도록 했다고 계산하였다. 이와 별도로 1196그루의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매년 166.16 ton 저장하고, 16.68 ton을 흡수하였다. 사업시행 전 이 도심숲에 있는 시설에서 매년 방출한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CO2) 환산 25.59 ton이었지만 녹지와 나무가 흡수, 저장하는 바람에 북아현숲은 매년 856.59 ton의 온실가스를 低減(저감)시켜주는 고마운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 숲을 밀어버리고, 연면적 61000평방미터에 달하는 6동의 철근콘크리트 기숙사 및 부속동이 들어서고, 146대의 자동차가 주차하고, 2355명의 학생이 입주하면 어떻게 되는가?  전력 및 연료 사용 등으로 매년 860.44 CO2e ton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옥상 조경 등으로 확보한 녹지와 나무 및 신재생 에너지로 저감 노력을 해도 매년 234.45 ton의 온실가스를 대기로 내보낸다. 856.59ton의 온실가스 저감 기능이 234.45ton의 방출 기능으로 바뀌어 이화여대 기숙사는 매년 1091.04 ton(純增)의 이산화탄소를 지구와 인류에게 선물하게 되는 것이다 1091 ton의 온실가스는 어느 정도인가? 300명 이상을 태우는 점보 여객기가 서울에서 파리까지 날아갈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약 1000배이다. 이화여대 기숙사 건축이 북아현숲을 파괴한 대가는 점보 여객기가 서울~파리를 500회 왕복할 때 내뿜는 온실가스로 환산된 것이다 

이게 북아현숲이 서울시민의 허파로 불려온 이유이다. 환경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돌고래 풀어주기, 시청옥상의 養蜂(양봉), 광화문의 농사짓기, 市費(시비)를 들인 개인용 진돗개 사육으로 과시해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화여대의 기숙사 공사를 여러 모로 지원하여 이러한 환경파괴를 후원하였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진리의 전당이란 대학이 온실가스 排出源(배출원)으로 전락하는 길을 걷고 있다. 유관순을 배출한 이화학당의 교수와 학생 중 한 사람도 이런 환경파괴에 異見(이견)을 다는 사람이 없다. 정의감이 부족한 그런 교수와 학생들을 위하여 왜 북아현숲을 밀어버리고 기숙사를 지어줘야 하는가? 기숙사는 왜 꼭 캠퍼스 안에 지어야 하는가? 학생들이 슬리퍼를 신고 기숙사와 교실을 오고갈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줘야 하나? 이화여대가 없애버린 거대한 생태계는 지구만큼이나 오래된 생명체였다. 이화여대의 누가 이런 생명들을 말살할 권한을 누구로부터 부여받았는가, 이게 궁금하다. 학생들의 편의가 지구의 운명이 걸린 온실가스 피해보다 더 시급한가? 人材(인재)가 아니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이화여대안산 자락 산비탈에 오만하게 들어선 콘크리트 장벽은 이화여대의 얼굴에 깊은 흉터로 남을 것이다 

퇴직한 前 이화여대 교수는 '도심숲을 살리고, 기숙사는 캠퍼스 바깥에 지어야 하는데 건축비를 줄이려고 무리를 한 것 같다.  환경을 파괴하고 이웃 주민들과 저런 식으로 불화하는 것은 反교육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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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16일 촬영한 ‘이화여대 신축 기숙사 공사현장’. 공사면적 3만㎡에 이르는 기숙사 예정 부지
(자연경관지구)의 나무들이 모두 벌목됐다. (촬영: 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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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에 촬영한 기숙사 공사현장. 가파른 언덕에서 포클레인이 위태롭게 작업을 하고 있다.
폭우시 대규모 산사태가 예상되지만, 안전시설은 펜스 밖에 없는 상황이다. 펜스 밖의 주택들이 매우
위태롭게 보인다. (촬영: 글로벌디펜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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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완공 후의 조감도. 산비탈에 들어선 6동의 기숙사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에 연면적이 약 6만1000평방미터나 된다. 온실가스 배출원이 될 것이다.

[ 2015-01-21, 18:1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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