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긴급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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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核실험 반대, 시청 앞 대형집회 추진 :한기총 최성규 대표회장 긴급서신 발송
  
  이영섭 기자 nevermind@upkorea.net
  
  북한 핵실험의 가능성이 높아져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핵 문제와 관련, 한국 교회가 6월 중순 경 시청 앞에서 수 십만이 모이는 대형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대표회장인 최성규 목사는 18일 '교계지도자에게 보내는 긴급서신'을 통해 현 시국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대책협의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는 오는 21일 비상시국대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온 교인이 금식기도를 하면서 시청 앞에서 초대형 반핵평화집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 목사는 이 같은 위기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취하는 태도에 문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 목사는 서신에서 '만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그것은 우리 민족의 공멸을 의미한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한 한국정부의 대처가 그동안 바람직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북한에게 단호한 자세를 보여주지 못하는 한국을 북한이 무시하는 것은 너무도 뻔한 이치'라면서 '아무리 핵실험을 한다고 국제사회가 떠들썩해도 한국은 정동영 장관이 과연 북한 땅을 밟을 수 있을 것인가에나 신경을 쓰고 있으니 북한이 이런 나라를 제대로 상대할 리 없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이 같은 상황에서 '온 국민이 나서서 단호한 행동을 통해 핵실험은 절대 안되고 북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남북공조도, 대화협력도, 인도적 지원도 전부 없다는 점을 북한 당국에 분명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이어 '한미공조의 틀을 공고히 유지하는 한편, 북한에게는 핵포기를 안 하면 한국은 북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한국이 각오를 갖고 맞서지 않으면 한국은 중재자의 역할을 할 수도 없고 핵포기의 돌파구도 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비상시국대책협의회는 한기총이 소집하는 형식이긴 하지만 한기총만의 회의는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목사는 이와 관련, '(비상시국대책협의회에 대해)한기총은 자리만 주선했을 뿐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모이는 자리'라면서 '이 자리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행동화할 것인지를 협의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영섭 기자
  
  다음은 최성규 목사가 보낸 서신 전문이다.<업코리아>
  
  교계지도자에게 보내는 긴급서신
  
  안녕하십니까?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비상사태를 맞아 교계 지도자들을 긴급으로 모시고자 합니다.
  
  북한 핵실험의 가능성이 높아져 한반도가 심각한 위기에 휩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함경북도 길주의 갱도굴착이 핵실험준비로 파악되면서 북한 핵실험의 가능성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미국 팻 로버츠 미국 상원 정보위원장은 지난 8일 최근 북한이 핵실험을 위한 신속하고 광범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위성사진 증거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선택이 김정일 정권이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분석했습니다. 미 중앙정보국(CIA) 전 고위관리도 북의 핵무기실험이 놀랄 일이 아니며 장거리 미사일실험 발사도 예견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북한은 핵보유 선언을 했고, 폐연료봉 인출을 하려 핵물질을 추출했으며 단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강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惡行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집하며 북한의 요구를 일체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이 마지막 카드를 실행에 옮길 수밖에 없도록 내몰리고 있습니다. 더욱이 과거에는 북한이 협상용으로 핵개발을 했지만 지금은 이번 기회에 파키스탄처럼 핵보유국이 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1998년 핵실험을 강행한 파키스탄은 이후 경제봉쇄를 받긴 했지만 9.11 이후 미국과 우호관계를 맺음으로써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제2의 파키스탄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지금의 상황을 무기한 기다릴 수 없다며 유엔안보리 상정을 통한 경제제재를 공개 거론하고 나아가 대북 선제공격의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한반도는 지금 심각한 위기적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만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그것은 우리민족의 공멸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되면 6자회담은 무의미해지고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는 대북 경제제재에 돌입하며 중국, 러시아, 한국도 이에 협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제공격 등 군사적 카드까지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한국의 안보상황이 위협당하고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도 말할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일본은 즉각 핵무장을 할 것이고 한국과 대만도 핵무장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 것입니다. 한국이 북의 핵위협에 시달리면서 굴종하며 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한국정부의 대처가 그동안 바람직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지난 2월 북이 핵보유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사실로 입증된 게 아니라고 현실을 회피하며 강경대응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또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 증거가 없는 인위적이고 근거없는 설’이라고 밝히며 피해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조차도 북한이 핵실험에 착수할 경우 이를 중대한 문제로 간주하고 북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를 저지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히고 있는 형편입니다. 더욱이 이번 남북회담에서도 통일부는 북의 핵포기를 종용했지만 정작 관심은 정동영장관의 평양방문에 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더라도 한국은 이에 대해 강경대응을 하지 못하고 북핵을 현실로 인정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이치입니다. 이러한 한국정부의 나약한 대응이 북의 핵보유 및 핵실험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 지금 북의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말로만 <북핵不容>이지 북핵불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바가 없습니다. 지난 2월 북이 핵보유를 선언해도 한국에서는 정부든 국민이든 이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조차 없었습니다. 핵실험 가능성이 심각하게 제기되는 이즈음에도 통일부는 6.15 5주년행사를 평양에서 개최하는 일에나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북의 핵을 사실상 인정하고 북의 눈치나 보며 살아야 하는 신세로 전락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핵개발의 마지막 수순인 핵실험의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 기회에 온 국민이 나서서 단호한 행동을 통해 핵실험은 절대 안 되고 북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남북공조도, 대화협력도, 인도적지원도 전부 없다는 점을 북한당국에게 분명하게 경고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이일을 하지 못하면 이제 우리는 영구히 북의 핵위협 아래서 살아야 합니다.
  
  한국정부도 심기일전해야 합니다. 한국은 이제까지 북한을 향해 핵포기를 설득하고 미국에게는 유연한 대북협상을 종용하는 중재자의 역할을 자임했으나 이 목표달성에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북한에게 단호한 자세를 보여주지 못하는 한국을 북한이 무시하는 것은 너무도 뻔한 이치입니다. 아무리 핵실험을 한다고 국제사회가 떠들썩해도 한국은 정동영장관이 과연 북한 땅을 밟을 수 있을 것인가에나 신경을 쓰고 있으니 북한이 이런 나라를 제대로 상대할 리가 없습니다. 또 한미관계가 지금처럼 틀어져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의 말을 경청할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미공조의 틀을 공고히 유지하는 한편, 북한에게는 핵포기를 안 하면 한국은 북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해야 합니다. 이렇게 한국이 각오를 가지고 맞서지 않으면 한국은 중재자의 역할을 할 수도 없고 핵포기의 돌파구도 열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국민은 한국정부보다 더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래서 북의 핵소유에 대한 한국국민의 분노를 표출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북이 핵실험을 하더라도 남한은 이를 용인할 것이라는 誤判을 할 가능성을 막아낼 수 없습니다. 우리는 너무도 단호하게 핵실험은 남북관계의 파국을 의미함을 경고해야 합니다.
  
  그런데 북핵에 대한 한국국민의 분노를 표출시킬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 한국교회입니다. 한국교회가 나서야 온 국민이 이에 함께 하게 됩니다. 이 “분노의 표출”이 있어야 핵실험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이 “분노의 표출”은 한국정부의 발언권을 높여주어 한국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서 강력한 협상력을 발휘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이제껏 해보지 않은 최대행동을 해야 합니다. 온 교인이 금식기도를 하고 시청 앞에서 초대형 반핵평화집회를 개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한반도에 파국이 오지 않도록 온 교인이 하나님께 합심해서 기도드려야 합니다.
  
  미국을 향해서도 할 말을 해야 합니다. 북이 핵실험을 강행했을 경우 경제제재도 좋고 대북지원중단도 좋지만 선제공격은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긴급하게 비상시국대책협의회를 소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는 한기총만의 회의는 아닙니다. <한기총>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모든 인사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행동화할 것인지를 협의하고자 합니다.
  
  이미 대화 혹은 인도적 지원활동으로 북한과 교류하시는 목사님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분들이 이 자리에 전부 참석하셔야 합니다. 핵실험이 정말로 이루어지면 그 모든 협력관계가 일시에 중단위기에 처하게 되므로 우리가 더욱 열심히 핵실험 방지대책을 협의해야 합니다.
  
  긴급한 연락입니다만 萬難을 제치시고 이번 비상시국대책협의회에 꼭 참석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
  221.159.208.166
  
  
[ 2005-05-21, 10:0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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