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在鴻과 이시하라 신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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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15일 일본천황의 降伏 방송 직후에 서울의 일본거류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었다. 이때 朝鮮日報 사장을 역임했던 安在鴻 선생이 京城방송을 통해서 연설을 했다. 나는 1984년 일본에 가서 총동ㅇ부 출신자들을 취재하다가 安선쟁의 이 연설을 기억하는 일본인들을 만난 적이 있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께서는 각별히 유의하시어 일본 거주민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40년간의 총독정치는 이미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조선 일본 양민족의 정치형태가 어떻게 變遷하더라도 두 나라 국민은 같은 아시아 민족으로서 엮이어 있는 국제 조건 아래서 自主 互讓으로 각자의 사명을 수행하여야 할 운명에 놓여 있다는 것을 바르게 인식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여러분, 일본에 있는 500만 조선 동포가 일본 국민들과 꼭 같이 受難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조선에 있는 백수십만 일본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총명한 국민 여러분께서는 잘 이해해주실 것으로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 연설 때문에 남한에서는 일본인들에 대한 폭력 행사가 줄었다고 한다. 최근 일본 文藝春秋 6월호에 도쿄도 지사 이시하라신타로가 쓴 글을 읽었다. 그는 尖閣列島에 일본이 자위대를 상주시켜야 하며 중국에 대한 분열정책을 써야 하고, 중국인들의 DNA 속에는 돈 숭배사상밖에 없다고 暴言했다. 그는 이렇게 끝냈다.
  “나는 今後에도 중국인들이 싫어하는 것을 계속해서 이야기할 것이고 그리 하여 ‘惡名 높은 일본인’의 역할을 오히려 명예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일 것이다”
  
  명논설로 유명한 安在鴻과 '태양의 계절'이란 소설로 유명한 이시하라신타로, 두 사람은 문장가란 점이 공통점이다. 그런데 品格은 너무나 다르다. 원수를 용서하는 사람과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는 사람의 차이이다. 大人과 小人의 차이. 문제는 이시하라 신타로가 여론조사에서 가끔 차기 일본총리 제1후보로 꼽힌다는 점이다. 자민당안에서 지지세력이 약하여 그 가능성은 낮지만 일본인들이 어떻게 이런 사람을 지도자로 미는가 하는 생각이 앞선다. 지도자는 국민들의 평균수준을 반영한다고 한다면 일본인들에 대해서도 달리 볼 면이 있다.
[ 2005-05-21, 12:0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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