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전'이 말인가 소리인가?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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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느 영화제에서 好評을 받았다는 '극장전'이란 한국 영화. 그런데 '극장전'은 무슨 뜻인가. 한글로 쓰여진 것을 보면 '구름' '기쁘다' 같은 순수 한국어로 추정되는데 국어사전엔 '극장전'이 없다. 그렇다면 漢字로 써야 뜻이 통하는 漢字語인 것 같다. '劇場前'인가? 아니면 '極長箭'인가? 확실한 것은 '극장전'은 의미가 통하지 않으니 말이 아니란 사실이다. 이는 소리일 뿐이다. 영화 제목이 '아' '어' '꽥!' 같은 소리이다? 그런 영화를 왜 누가 보러 갈까?
  
  한국어는 약30%의 한글語와 약70%의 漢字語로 되어 있다. 漢字語는 한자로 써야 정확한 의미가 전달된다. 常溫, 加水分解 같은 漢字語를 상온, 가수분해로 표기하는 순간 언어는 소리 또는 암호로 타락한다. 漢字語를 한글로 표기하는 한글전용은 한국어를 소리로 전락시키거나 암호로 만들어버리는는 言語파괴 행위이다. 言語파괴란 교양파괴, 문화파괴란 뜻도 있다.
  
  정확한 言語 생활이 불가능한 사회에서는 정확한 생각,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이 배척받고 선동과 미신과 위선과 과장과 왜곡이 주인 노릇을 한다. 지금 한국 사회가 그런 위기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책과 신문 잡지에 漢字와 한글을 혼용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는 언론 출판인들이 저급한 대중주의에 영합하여 漢字표기를 포기한 것은 거의 賣國的 행위이다. 한글專用을 민족주의라고 추켜세우고, 漢字혼용을 사대주의라고 매도한 인간들이 지식인 행세를 하도록 방치하는 나라는 희망이 없다.
  
  다행히 어린 학생들과 기업인들이 소위 지식인들보다도 더 맑은 눈이 있어 꺼져가는 漢字, 즉 우리 민족문화의 寶庫를 여는 열쇠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한편, 교육을 책임진 사람들은 아직도 漢字죽이기에 열중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한글 명패를 자랑하고 법률을 한글화한다고 한다. 시대逆行도 이 정도면 노벨상감이다.
  
  학생층의 漢字 공부, 기업 입사시험에서의 漢字 출제 움직임, 여기에다가 대학入試에서의 한자 출제, 신문 잡지 책의 漢字혼용이 더해지면 한국은 일류국가로 갈 수 있는 문화적 교양을 갖추게 될 것이다.
[ 2005-05-23, 00:2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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