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연재(2)/북한 전체주의 역사서를 표절한 역사교과서: 미국을 민족분단의 원인자로 지목
북한 역사서는 미국이 ‘무장 해제를 명분으로’ 분단선을 고안하였고 민족분단을 획책하였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서술을 하고 있는데, 우리 교과서도 북한 교과서의 서술방식을 그대로 차용해 미군을 제국주의군이자 민족분단 원인자로 제시하고 있다.

金光東(나라정책연구원장)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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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을 민족분단의 원인자로 지목

일본 군국주의는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해체된 것인데도 북한 역사서는 미국을 일본에 뒤이은 제국주의로 몰아가며, 미국이 38도선을 고안해 민족분열과 제국주의적 점령이었다는 주장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의 대규모 희생을 통한 對日戰 승리로 중국은 물론 동아시아와 대한민국이 해방 독립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일체 기록하지 않고 있다. 대신 전혀 있지도 않았던 소련군과 김일성의 독립운동처럼 미군의 분단과 한반도 절반의 점령을 부각시켜 서술함으로써 미국을 또 다른 제국주의로 인식하게 만든다.

동일하게 우리 교과서도 김일성체제의 역사서술처럼 미국에 의한 일본 제국주의 패망과정을 일체 서술하지 않는다. 단지 일본 패망 후 미국이 무장 해제를 구실점령군 행세를 했다고 서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38도선을 미국이 제안한 것(미래엔 307, 비상 346)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한반도의 분단 책임이 미국에 있는 것으로 호도하고, 소련이 참전 조건으로 제시했던 동아시아에서의 지배권과 利權 요구가 분단의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일절 서술하지 않고 있다. 북한 전체주의의 역사서술과 같은 논리로 소련이 해방시켰는데 미국이 그 절반을 차지했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서술에 목표를 두고 있다.

현대조선역사

대한민국 교과서

미국은 38도선을 고안해내고 조선을 분열시켰다...피를 흘리지 않고 서울까지 점령할 수 있는 <묘안>을 생각해내었는데 그것이 바로 일본군대의 <무장해제>38도선을 기준으로 하여 소미간에 나누어 한다는 것이었다...미제는 일본군대의 무장해제를 명분으로 38선이라는 분단선을 고안해냈으며 조선을 분열시킨 장본인으로 되었다.

총소리 한방 울리지 않고 남조선을 점령한 미군은 조선독립의 방조자로서가 아니라 조선인민에 대한 정복자로, 통치자로 행세하면서 딴 짓을 하기 시작하였다.(173)

서울을 포함시켜야 했기에 38도선을 건의하였다. ...소련이 더 남쪽 선을 고집할 것으로 예상했던 나는 소련이 38도선 안을 받아들였다고 들었을 때 약간 놀랐다.”(미래엔 307)

미국은 소련의 한반도 단독점령을 막기 위해 소련에 38도선을 기준으로 한 분할 점령을 제안하였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져 한반도는 38도선을 기준으로 나뉘어 이북 지역은 소련군이, 이남 지역은 미군이 관리하게 되었다.(비상, 346)

실상 194589일 소련의 對일본전 참전 시 미-소간 합의된 38도선이란 한반도의 일본군에 대한 무장해제의 기준선이었다. 그 무장해제 기준선을 공산제국주의 진출 확장선으로 만든 것은 소련이었다. 또한 합의된 38도선을 부정하고 6.25 침략전쟁으로 이끌며 공산제국주의를 더 확장시키고자 했던 것도 소련이었다. 그런 면에서 스탈린과 소련군이 제국주의군이고 한반도 북부에 전체주의 체제를 만든 근원이다. 얄타회담과 포츠담회담이란 소련과 스탈린(J. Stalin)이 러-일전쟁에서 잃었던 동아시아 지배력을 소련이 일본을 대신하여 다시 차지할 수 있게 해달라는 봉건적 제국주의 회담이었다.

북한 역사서는 이같은 사실을 조작하여 미국이 무장 해제를 명분으로분단선을 고안하였고 민족분단을 획책하였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서술을 하고 있는데, 우리 교과서도 북한 교과서의 서술방식을 그대로 차용해 미군을 제국주의군이자 민족분단 원인자로 제시하고 있다. 소련 제국의 확장으로 만들어진 한반도 분단이란 사실은 없어지고, 해방군인 미군을 분단을 만든 점령군이자 제국주의 세력으로 호도시킨 것이다. 다른 한편, 38도선 설정이 만주군과 일본 대본영군 간의 군사편제에 따른 기술적 결과라는 배경 설명이나 동유럽 등 소련 주변국 전역에서 펼쳐진 소련제국주의의 영토 및 공산화 전략에 대한 언급 없이 미국이 제안했다는 것만을 부각시켜 미국을 분단 책임국가로 만들고 있다.

우리 교과서는 나아가 있지도 않았던 소련 치스차코프 사령관의 정치선전적 성명을 미 육군사령관이던 맥아더의 군사적 포고문과 비교시킴으로서 소련은 해방군이고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것을 강조시키고 있다. 그것은 소련을 해방군으로 묘사하고 미국을 제국주의로 만들고자 했던 북한의 1958<조선통사>가 했던 정치선전 방식이었는데 <비상교육>과 같은 한국의 교과서가 동일하게 그런 방식을 출처도 없이 조작된 내용을 그대로 도입해 기술하고 있다. 그 외 나머지 교과서도 그 영향을 받아 맥아더 포고문의 형식으로 미국은 제국주의적 점령군이었음을 인지하도록 만들고 있다.

[ 2015-11-03, 09:0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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