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장군 동상 지키기 집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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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은 사수, 천막은 철거!
  ´맥아더 장군 동상 사수´ 기자회견 개최..
  反美단체 깃발 및 천막 철거돼..
  2005-07-15 20:39:55
  
  
  
  
  15일(금) 오후, 국민행동본부 등 자유진영 시민단체와 6·25참전 노병(老兵)들, 인천시민 등 수백명이 함께 한 가운데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 앞에서 ´맥아더 동상 지키기´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날 회견은 최근 일부 反美성향의 단체들이 맥아더 장군 동상을 ´제국주의의 상징´이라며 철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참가자들은 동상을 철거하려는 세력에 대해 ´반역자´, ´김정일 앞잡이´ 등으로 비난을 퍼부으며, 맥아더 장군이 주도한 ´인천상륙작전´으로 대한민국이 공산침략으로부터 구출될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날 행사에는 인천상륙작전에 직접 참가했던 노병(老兵)들이 참석해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회견장에 연사로 초대된, 인천상륙작전에 직접 참가했었다는 한 노병(老兵)은 '(동상을 철거하겠다는)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작전에 직접 참가했던 우리들은 한이 맺힌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한편 행사를 주도한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은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져갈 뿐'이라는 맥아더 장군의 명언을 인용하며, 이 자리에 참석한 노병(老兵) 여러분들은 죽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시민들에 대해 '(동상을 철거하겠다는 세력들이)천막을 치고 활동하고 있음에도 여러분은 수수방관(袖手傍觀)하고 있다.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왜 우리가 서울에서 여기까지 와야 하느냐'고 지적하며 인천시민들이 앞장서 이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6·25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다는 박근 전 UN 대사는 '당시 미국에서도 인천상륙 작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많았다'며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 강행으로 오늘날 저렇게 맥아더 동상 철거까지도 자유롭게 주장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감사하는 한, 맥아더 장군에게 감사해야 한다'면서,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세력들에 대해 '김정일에게 보내자'고 일침했다.
  
  민병돈 전 육군사관학교장은 '맥아더 장군 동상이 철거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과 이념·체제가 넘어가느냐 마느냐의 문제'라며,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움직임은 '친북좌익세력들이 한반도를 김정일에게 바치기 위해 벌이는 전면전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들이 전면전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전면전으로 맞서 지키자'고 일갈했다.
  
  또한 '저들(공산주의 세력)은 이민족인 슬라브족(소련)과 손잡고 6·25를 일으켜 놓고, 이제와서 ´민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는 전술에 불과하다. 저들은 같은 민족이라며 서해교전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신용석 한국인권재단 이사장은 자신은 인천에서 수십년을 살아왔으며, 현재 이 곳(맥아더 장군 동상)에서 500미터 거리에서 살고 있다면서 '인천시민으로서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들이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빨갱이´들의 천막을 왜 보호해주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신 이사장이 지적한대로 이 날 기자회견장 앞에서는 '양키군을 추방하자',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 등의 문구가 적힌 깃발과 함께 5∼6명 정도로 알려진 인원이 천막을 치고 앉아 있었으며, 경찰들이 이들을 둘러싸고 보호하고 있었다. 흥분한 행사 참가자들은 ´빨갱이´ 내놓으라며 경찰에 항의했고, 일부는 경찰 저지선을 뚫고 천막 안으로 돌격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경찰의 적극적인 저지로 번번이 무산됐다.
  
  
  - 사진설명(위로부터) : 기자회견 장 앞 反美구호 깃발 → 천막 안에 있는 사람들 → 경찰에게 항의하는 노병(老兵) → 김정일 얼굴을 불태우는 참가자
  
  이같은 경찰과의 실랑이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 더욱 격렬해졌다. 참가자들은 깃발과 천막을 철거할 것을 요구하며 천막으로의 진입을 시도,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나 참가자들이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고, 경찰 역시 수비 위주로 공격적 진압을 하지 않아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행사 주최측은 지난 10일 평택에서 있었던 소위 ´7·10 평화 대행진´과 자신들의 집회를 비교하며, '우리들은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경찰이 불법 천막은 비호하면서 이를 철거하기 위한 행동은 저지하고 있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계속해서 '불법천막과 깃발이 철거되기 전 까지는 이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결국 경찰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천막과 깃발을 철거했고, 천막 안에 있던 인원들도 경찰의 보호 속에 뒷 계단으로 철수했다. 사실상 달아나는 그들을 발견한 일부 참가자들은 '빨갱이'라고 비난하며 패트병 등을 던지기도 했다.
  
  
  -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위), 천막 안에 있던 사람들이 뒷 계단으로 피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철거 요구가 받아들여지자 만세를 부르며 경찰과 함께 해산했다. 이들은 경찰에게도 만세를 부르고 박수를 치면서 격려의 뜻을 전달했다.
  
  [김남균 기자] hile3@hanmail.net
  
  
  
  
  
  
[ 2005-07-16, 01:1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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