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탄두 핵(核)미사일(MIRV), 미사일 방어(MD)체제로 막지 못해
‘대포동-2호’ 미사일과 관련해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부분은 2단계 로켓으로 사용되고 있는 R-27(이하 SS-N-6) 잠수함 발사 다탄두 핵(核)미사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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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탄두 미사일(MIRV)의 개념도.


<주> 아래 글을 외부 뉴스 사이트로 옮기지 마십시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핵탄두를 장착하고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까지 공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이다. 사정거리 5500㎞ 이상의 탄도미사일로, 대기권 밖을 비행한 후 핵탄두로 적(敵)의 전략목표를 공격한다.

5500km라는 숫자는 미국과 소련의 전략무기제한협정(SALT-II)으로 정해졌다. 현재 ICBM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국 뿐이며 모두 다탄두(多彈頭, MIRV)화 시켰다. 다탄두는 한 기의 미사일에 여러 개의 핵탄두를 탑재하고 각각의 탄두가 미리 설정된 목표를 공격하는 핵미사일을 의미한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국가는 앞서 언급한 5개국 이외에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이다.

탄도미사일의 중요한 요소로는 투사중량(投射重量, throw weight)과 원형공산오차(圓形公算誤差, CEP)가 있다. 투사중량은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폭탄 무게의 한계를 의미한다. 원형공산오차는 미사일이나 폭탄의 명중 정도를 나타내는 용어이다.

주로 탄도 미사일이나 유도 폭탄에 대해 사용된다. 원형공산오차는 폭탄 등이 투하되었을 경우, 그 중의 반수가 명중하는 원의 반경을 가리킨다. 즉 10발 공격했을 때 5발이 들어가는 원을 그렸을 때 그 반경이 5m이라고 하면 CEP는 5m라고 한다. 투사중량이 큰 미사일은 많은 탄두를 적재할 수 있고, 원형공산오차가 낮을 수록 탄두의 소형화가 가능하다.

탄도미사일은 단일탄두(單一彈頭)인가, 다탄두(多彈頭, MIRV)인가에 따라 그 공격력이 크게 달라진다. MIRV 미사일이 배치되면 미사일 방어는 거의 불가능하다. 미국과 일본이 배치한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은 모두 단일 탄두 미사일 공격을 예상한 것이다.

MIRV의 특징은 복수의 탄두를 수납하는 PBV(Post Boost Vehicle)라는 소형 로켓에 핵탄두를 탑재한다는 것이다. 버스 정류장에서 승객이 내리는 것처럼 목표를 향해 탄두를 하나씩 투하한다. MIRV는 투하 과정에서 각각의 탄두 위치를 바꾸고 궤도를 확인하면서 목표를 향해 탄두를 투하한다. MIRV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소형 핵탄두 기술이 필요하며, 현재 MIRV를 배치하고있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중국뿐이다.

MIRV 미사일은 아래와 같이 네 단계를 거쳐 목표에 도달한다.

①부스터 단계: 다단식 부스터 로켓(booster rocket)으로 미사일이 발사된다.
②포스트 부스터 단계: 부스터에서 분리되어 PBV가 내장된 로켓과 관성유도 시스템으로 정해진 탄도 궤도에 들어간다.
③미들 코스 단계: PBV는 코스를 자동으로 조절하며 타원형 궤도를 그리고 고도 1000km 근처까지 도달하여 지구로 향한다. 이 때 탄두가 장착된 재돌입체(RV)를 이미 설정한 목표를 향해 차례대로 투하한다. 미들 코스 단계에서는 PBV에서 미끼용 탄두와 전파 방해용 금속판 등을 내보낸다. 미들 코스 단계에서는 공기 저항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핵탄두도, 미끼용 탄두도, 금속판도 같은 속도로 이동한다.
④대기권 재돌입 단계: 탄두는 강한 공기저항을 받고 수직 방향으로 낙하해 목표물에 도달한다. 이 시간은 약 1~3분 정도이다.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관련기사] '대포동-2호' 2단 로켓, 舊소련 잠수함 발사 '다탄두 핵(核)미사일'
공포의 북한 핵 미사일의 실체
    ‘대포동-2호’ 미사일과 관련해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부분은 2단계 로켓으로 사용되고 있는 R-27(이하 SS-N-6) 잠수함 발사 다탄두 핵(核)미사일이다. 북한은 2012년 12월12일 발사한 ‘은하-3호’ 미사일의 1단, 2단 로켓을 모두 SS-N-6 미사일 엔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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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미사일의 존재가 언론에 최초로 공개된 것은 2003년 9월8일이다. 미국의 정찰위성이 평양근교 미림비행장에서 발사대에 거치된 상태로 있던 이 미사일 10여기의 사진을 찍었다.

    실제 이러한 종류의 미사일이 개발 중이라는 정보는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이미 韓美 정보당국도 감지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찍힌 사진 속의 미사일 모습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유는 ‘잠수함 발사용 탄도미사일’(SLBM)의 형태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韓美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의 원래 모델을 구소련의 양키-I급 핵 추진 잠수함에 탑재한 SS-N-6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로 평가했다.

    SS-N-6미사일은 사실상 구소련이 처음으로 실용화 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로 미국의 '폴라리스'(Polaris)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에 대응하는 수준의 미사일이었다. SS-N-6은 구소련이 개발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가운데 처음으로 수중 발사가 가능했다.

    북한이 구소련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을 국산화 할 수 있었던 경위는 이렇다. 북한은 과거 SS-N-6개발 이전(1992년)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S-N-4와 SS-N-5를 개발하는데 참여했던 구소련 미사일 기술자들을 몰래 고용하려다 러시아에 저지당한 전력이 있다.

    이후 북한은 1990년대 초 조총련을 통해 구소련 극동함대에서 사용하던 골프급 잠수함들을 고철분해 한 뒤, 이를 기존 잠수함 수리부속 확보 목적으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 2016-10-04, 17:0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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