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이고 뭐고 세월호의 진실은 이 책 안에 다 있다!
이 이상의 진실은 없다, 거꾸로 쓴 세월호 침몰 보고서 '연속변침'.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은 세월호 승선자들의 生死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연속변침 -거꾸로 쓴 세월호 전복·침몰·구조 보고서 名言 속 名言

   세월호 침몰 날 박근혜 대통령이 무엇을 하였느냐가 다시 쟁점이 되었다. 대통령 탄핵사유로도 摘示(적시)되었다. 세월호 침몰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에 의하여 그 진실이 흐려지고 말았다. 이 冊 '연속변침'만이 이 비극적 사건의 온전한 진실을 담고 있다.




'연속변침' 讀後記/화가 나서 쓴 책, 그러나 억울한 사람들을 줄여주는 책

                       

천안함 水中작업 UDT 현장지휘관의 56일간 死鬪 <爆沈 어뢰를 찾다!>정호승 시인의 추천! 생존과 자유를 찾아온 詩 <꽃 같은 마음씨>


趙甲濟(조갑제닷컴 대표)

이 책의 한 話頭는 “선장이 승객들을 버리고 달아난 배가 절벽처럼 기우는데, 30분 만에 출동, 50분 사이에 172명을 살린 海警은 왜 해체되었는가?'이다. 이 책을 읽으면 답이 있다. 바다와 배를 모르는 권력자의 誤判과 횡포가 해경을 역적으로 만들고 조직해체라는 전대미문의 벌을 내렸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바다와 배를 모르는 권력자 그룹엔 기자, 검사, 대통령이 포함된다. 이들은 지금도 자신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모를 가능성이 높다. 자신이 무식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無識보다 무서운 건 없다.
李東昱 기자는 바다 속 세월호 船體로 잠수해 들어가 취재할 정도로 바다의 생리를 잘 아는 사람이다. 그가 언론의 세월호 보도를 보고 화가 난 것이다. 바다와 배를 모르는 기자들이 오만한 선동 보도로 국민들을 誤導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진실은 사람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거짓은 사람을 분노하게 만든다. 진실은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고, 거짓은 갈라놓는다. 공산주의자들이 고의로 거짓 선동을 하는 것은 거짓의 이런 분열적 속성을 이용하기 위해서이다.
세월호 보도의 중심 축은 해경의 구조 활동 비판이었다. ‘批判(비판)’은 과학적으로 是是非非(시시비비)를 가린다는 뜻인데, 언론 보도는 이성적 ‘비판’을 넘은 감정적 ‘비방’ 수준이었다. 해경과 아무 관계가 없는 李東昱 기자와 조갑제닷컴이 저널리즘의 技法으로 '팩트파인딩' 작업에 나선 것은 거짓에 분노하고 사실엔 승복하도록 설계된 인간적 본능의 자연스런 발현이었다. '해경 변호'는 그 작업의 결과이지 의도된 것은 아니다. 이를 정의감이라고 미화할 수도 있지만 인간의 존재 증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모든 진실은 친구(또는 동지)를 갖게 마련이다. ‘德不孤必有隣(덕불고필유린)’에서 德을 진실이라고 풀이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지탱하는 가치는 진실-正義-자유이다. 순서가 중요하다. 진실 위에 정의를 세워야 자유를 지킬 수 있다. 正義 위에 진실을 세우려 하면 진실은 수단화된다. 세월호 선동 보도가 이런 잘못을 저질렀다. 살릴 수 있는 생명을 살리지 못한 책임을 해경에 씌우고 준엄하게 꾸짖음으로써 正義를 구현하려고 했지만 不義를 저질렀다. 정의 위에 세운 진실은 거짓이 된다. 미리 내린 결론에 사실을 구겨 넣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자는 숙명적으로 신념보다 사실을 우선시켜야 하는 직업이다.
이 책은 기자나 검사가 정의에 집착하면 사실관계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정의는 개별적 사실들의 과학적, 입체적 재구성으로 드러나는 진실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구현되는 것이다. 정확한 사실규명은 그래서 힘이 들고 이게 이뤄지면 정의로운 심판은 쉽거나 자동적이다.

이 책엔 인간이 있다. 全能한 하느님일 수가 없는, 그렇다고 짐승일 수도 없는 중간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있다. 기자와 검사와 판사가 기사, 공소장, 판결문에서 想定한 인간은 아무리 절망적 상황에서도 실수를 해서는 안 되는 '완벽한 인간'이었다. 바다와 배를 모르기 때문인지, 주자학적인 인간관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인간에게 완벽성을 요구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실수를 심판하면 지옥이 된다는 사실을 전체주의 체제가 여러 번 증명하였다.
선진 해양국에선 영웅으로 대접 받았을 해경 구조대원들이 비난과 수사 대상이 되었다. 김경일 정장은 왜 퇴선방송을 하지 않았느냐고 추궁을 당하자 일지 내용을 事後에 바꿨다가 업무상과실치사 및 허위공문서 작성혐의로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다. 이 책에 나오는 해경구조대원들의 이야기는 全국민이 알고 있어야 할 정보이다. 그래야 세월호 사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일반 언론이 거의 무시한 내용이다. 해경을 역적으로 모는 데 방해가 되는 정보였기 때문에 인멸한 것인가? 가장 큰 誤報는 조작이나 왜곡이 아니라 은폐이다.  

이 책은 세월호 전복 침몰의 직접적 원인이 '급변침'이 아니라 '연속변침'(5도, 5도)이었음을 증명하였다. 연속변침을 지시한 3등 항해사는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았다. 過積(과적)하지 않은 정상적인 선박에서 5도, 5도의 연속변침은 지극히 정상적인 항법이지만 과적하고 화물을 제대로 묶지 않은 상태에선 치명적이었다. 3등 항해사는 이 선박이 가진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조심스럽게 운항하여야 할 직업적 의무가 있었지만 살인자에게 적용되는 정도의 重刑이 정당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검사와 판사가 언론에 의하여 선동된 여론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은 언론이 보도하고 검찰이 조사한 세월호  사고와는 다른, 때로는 정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어느 쪽이 정확한 것인지는 독자가 판단할 몫이다. 著者(저자) 李東昱 기자는 세월호 구조와 屍身수습에 참여한 해경 요원들에게 우호적이다. 그런 감정은 이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잠수까지 해본 체험의 결과일 것이다. 주로 서류를 통하여 이들을 취재하고 조사한 기자, 검사들과는 다른 사실확인 방법을 택한 결과일 것이다. 인간을 통한 취재와 서류를 통한 취재의 결과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月刊朝鮮 편집장 시절 나는 '북한에서 살아본 사람을 통한 북한 취재 방식'을 강조하였다. 북한사람들의 삶을 취재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 결과는 북한주민들에게 동정적이고 북한정권에는 적대적인 기사로 나타났다. 북한을 서류, 특히 북한에서 생산한 문서를 통하여 연구한 이들이 북한정권과 지도자에 대하여 호의적이고 북한주민들에겐 냉담한 태도를 갖게 되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였다. 이동욱 씨도 월간조선 시절 북한 강제 수용소 취재에 참여한 기자인데 세월호 사고 취재도 '인간적'으로 하였고, 그래서 이 사고에서 '인간'을 찾아내었으며, 자연히 언론에 의하여 널리 알려진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 많은 것이다. 

대한민국이란 공동체는, 304명이 죽은 세월호 사고의 교훈을 살리고 있는가? 유병언 씨와 해경을 난타하고 유족들의 주장을 진리화한 보도와 정책이 대한민국을 보다 안전한 나라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유족들을 포함한 한국인 전부가 언론의 선동에 의한 제2차 재난의 피해자가 될 것인가? 이런 질문과 숙제를 던지는 게 이 책이다. 2, 3심 재판부가 이성적인 판결을 내릴 것인지, 정부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할 것인지의 여부를 지켜보면 세월호의 죽음들이 헛된 것인지의 여부도 짐작하게 될 것이다. 

李東昱 기자의 취재를 지켜본 나로선 그의 울분과 땀이 배어 있는 이 책이 억울한 사람들과 예산 낭비를 줄이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특히 '해경은 구조에 실패했으므로 해경을 해체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의하여 운명이 바뀐 김경일 정장에 대한 재판과 평가에 이 책이 참고가 되었으면 하여 1심 판결에 대한 나의 반론을 덧붙인다.    















|책 소개|

세월호 속으로 潛水한 기자가
건져 올린 진실은 무엇인가?



세월호 사고를 ‘거꾸로’ 보다!

<조갑제닷컴>이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연속변침》(李東昱 著, 732쪽, 2만 2000원)을 펴냈다. 著者(저자)는 기존의 접근방식과 다른 취재 방법을 선택했다. 직접 21분간 潛水(잠수)하여 船體(선체)와 작업 상황을 확인하고, 해경 구조대원 집단 인터뷰·새로운 航跡圖(항적도)를 발굴하는 등 사고의 全과정을 입체적으로 밝히려고 노력한 것이다. 그래서 ‘거꾸로 쓴…’이란 副題(부제)가 붙었다.

21분: 세월호 취재 위해 최초로 21분 간 潛水!

저자인 李東昱(이동욱) 기자(前 月刊朝鮮 기자)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구조에 최선을 다한 海警(해경)이 해체되고, 언론은 해경을 亂打(난타)하는 등 선동적 분위기에 반발, 이를 檢證(검증)하고자 잠수취재를 결심했다고 말한다. 그는 230시간이 넘는 잠수 경력을 가졌음에도 ‘21분’간 잠수를 한 뒤 ‘숨이 막혀 왔다’며 잠수부들의 구조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이 책에는 李東昱 기자와 해경 잠수요원들이 바닷 속에서 벌인 임무수행(유실방지망 점검) 과정, 침몰한 세월호 船體(선체)의 外觀(외관) 등이 사진과 함께 실려있어 현장감을 더해준다.

21초: 침몰의 원인은 ‘급변침’ 아닌 21초간의 ‘연속변침’

검찰은 공소장에서 세월호 침몰의 주된 원인을 ‘急變針(급변침)’으로 지목, 언론도 이를 그대로 수용해 급변침만 다룬 기사를 많이 보도했다. 저자는 ▲變針(변침) 시간 간격 ▲항적도 ▲타겟 리스트 등 새 자료를 수집·분석, 검찰 공소장의 오류를 지적하며 5도 → 5도 ‘연속변침’이 침몰의 진짜 원인이었음을 증명했다. 즉 21초간의 연속변침으로, 過積(과적)되고 제대로 固縛(고박)되지 않은 화물들의 ‘左舷(좌현) 쏠림 현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고 당일 조타실 내부에서 벌어진 연속변침 상황을 사실에 입각해 再구성, 세월호가 처했던 21초간의 ‘운명적 상황’을 생생하게 재연해냈다.

言論의 선동·왜곡 보도 비판

세월호 사고 후 메이저 언론사들까지, ‘해경의 구조작업은 실패했다’며 ‘얼치기’로 표현하고, 구조작업을 ‘엉망’으로 단정하는 등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투의 기사를 쏟아냈다. ‘살릴 수 있는 생명을 살리지 못한’ 책임을 해경에 씌우고 꾸짖음으로써 正義를 구현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론 不義(불의)를 저지른 셈이 됐다. 진실 위에 정의를 세워야 자유를 지킬 수 있지만, 正義 위에 진실을 세우려고 하면 진실은 수단화되거나, 거짓을 낳는다. 미리 내린 결론에 사실을 구겨 넣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엔 세월호 사고 직후부터 사실에 기초해 언론의 선동적 보도와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해온 趙甲濟, 李東昱 기자의 글들도 수록되어 있어, 세월호 보도의 선동·왜곡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海警의 ‘亂中日記’

해경은 세월호 선체 밖으로 탈출 후 구조된 172명의 승객 중, 114명과 1具의 시신을 건져 올렸다(나머지는 어선 등이 구조). 해경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구조에 실패했다’는 汚名(오명)을 쓰고 해체되었다. 이 책의 話頭(화두) 중 하나는 ‘선장이 달아나 지휘기능이 마비된 배가 절벽처럼 넘어가는데, 30분 만에 현장에 도착, 50분 만에 172명을 살린 해경이 왜 해체되었는가’이다.

《연속변침》에는 사고 당시 구조에 투입됐던 해경 구조요원 7명의 手記(수기)와 日記(일기), 인터뷰가 실려 있다. 이들은 구조 당시의 긴박한 상황과 秘話(비화), 언론 비판, 해경 해체에 대한 所懷(소회)를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이들의 글을 정리한 著者는, “해경은 野性(야성)을 잃어버린 채 묵묵히 일만 하는 황소 같았다”는 인상을 남겼다. 그는 해경 해체를 비판하며 “우리는 바다를 지키는 守門將(수문장)이자 해양의 戰士(전사)들을 홀대하고 있었다”고 개탄했다.

사고 당일, 해양수산부의 중앙구조대책본부가 세월호 승선자 명단을 7번이나 수정 발표하자 不信(불신)의 불똥이 애꿎은 해경에 튀었다. ‘한 번이라도 더 틀리면 해경은 끝장’이라는 절박한 상황에 몰린 해경 형사과 직원들은 정확한 승선자 수를 확인하기 위해 20여 일간 고군분투한다. 著者는 사실확인을 위한 ‘해경의 奮鬪記(분투기)’를, 記者들의 교과서를 만드는 심정으로 기록했다고 말한다.

사고 직후, 공간적·시간적 제약 하에서 구조에 몰입하여야 했던 김경일 정장(당시 海警 123정 정장)에게 1심 재판부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趙甲濟 기자(조갑제닷컴 대표)는 ‘김경일 정장에 대한 1심 판결문 비판’이란 글을 통해, 재판부 판단의 모순점, 검찰의 무리한 起訴(기소)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책엔 인간이 있다!”

李東昱 기자는 세월호 구조와 屍身(시신) 수습에 참여한 해경 요원들에게 우호적이다. 그런 감정은 이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잠수까지 해본 체험의 결과일 것이다. 인간을 통한 취재와 서류를 통한 취재의 결과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엔 인간이 담겨 있다.

그 인간은 全能(전능)한 하느님일 수가 없는, 그렇다고 짐승일 수도 없는 중간적 존재로서의 인간이다. 세월호 사고를 보도한 기자들, 이 사고를 수사하고 판결한 판검사들이 각각 기사와 공소장, 판결문에서 想定(상정)한 인간은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실수해서는 안 되는 ‘완벽한 인간’이었다. 이 책은, 인간에게 완벽성을 요구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인간적 실수를 심판하면 지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독자들은, 《연속변침》을 통해 304명의 사망자를 낸 세월호 사고의 원인과 교훈은 물론, 언론과 정치가 만들어낸 ‘제2차 재난’의 폐해를 실감할 것이다.●


|책속으로|

필자 앞에 나타난 수많은 진실의 봉우리들을 보고 망연자실할 무렵, 인천해양경찰청 형사과를 방문했다. 거기서 필자는 마음을 다잡는 계기를 만나게 됐다. 형사들은 기자들보다 더 기자정신이 투철했다. 세월호 승선자 수를 확인하는 고난도의 진실 추적을 해냈던 것이다. 그들은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지만, 수도승처럼 묵묵히 끈질기게 그 고통스러운 작업을 완수했다. ‘이 일을 해내지 못하면 우리 海警이 다 죽는다’는 절박감이 그들 스스로를 끝까지 밀어붙인 것이다. (‘머리글’_15페이지)

조준기 操舵手(조타수)가 복창하면서 키를 우현 5도로 돌렸다. 속력은 19노트. 그때부터 약 4분 뒤에 박한결 항해사가 다시 변침 지시를 한다.
“아저씨, 145도요.”
“예, 145도!”
조준기 씨가 타를 오른쪽으로 살짝 틀었다. 그 순간 배가 왼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졌다. 8시48분이었다. 당황한 조준기 조타수가 소리치며 키를 右舷(우현)으로 더 돌렸다.
“어? 타! 어? 타! 타!”
거의 동시에 박한결 3항사가 소리쳤다.
“포트! 포트! 포트!”
그녀는 좌현(포트)을 외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미 배의 船首(선수)는 우현으로 급회전함과 동시에 선체는 좌현으로 점점 기울고 있었다. (‘變針과 침몰’_111페이지)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海警은 물론이고 재난관리의 총체적 책임을 가진 정부조차 ‘합리적 희망’의 종료 시점을 용기 있게 ‘선언’하지 못했다. 용기가 있었다면 2박3일만에 구조 수색은 중단됐을 것이고 차분한 복구가 진행됐을 것이다. 용기가 없는 댓가로 우리는 장장 210일 동안 구조 수색을 했다는 ‘상식 밖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국가도 침몰선의 구조 수색을 이만큼 해낸 사례가 없다고 한다. (‘분노의 逆流: 재난의 확산’_293페이지)

암벽 등반을 해온 記者가 40kg이 넘는 장비를 짊어지고 사다리를 오르는 일이 그렇게 힘들 줄 몰랐다. 한 칸 한 칸 발을 옮길 때마다 숨이 턱턱 막혀 왔다. 갑판까지 대략 5m의 거리가 고통스러울 지경이었다. 갑판에 오르자 비로소 수많은 얼굴들이 걱정을 하다 무사히 돌아온 기자를 보고 달려들었다. 그들은 기자를 벤치에 앉히고 장비를 탈착시켰다. 다시 한번 미안했다. 만약, 종군 기자였다면 기자의 취재를 위해 현역군인들이 얼마나 희생하는 것일지 궁금해졌다. 좋은 취재가 기자를 영웅으로 만들지는 몰라도 그 기자의 취재를 도와준 현장의 군인과 경찰의 노고는 제대로 알려진 바 없었다. (‘潛水 취재: 세월호 속으로’_414~415페이지)

그 작전 뒤 이들 두 대원은 지금까지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으며 감사원과 검찰에 수십 차례나 불려가 조사를 받아야 했다고 한다. 조사 내용은 몇 시에 잠수를 했냐, 진짜 물에 들어갔냐, 왜 저번에 했던 말과 시간이 다르냐, 솔직히 말해라 등. 슬프게도, 목숨 건 우리의 구조능력은 국민들의 기대와 많은 차이가 났던 것이다. 두 대원은 “우리가 그때 죽었더라면 우리 조직이 이 지경이 되지 않았을 텐데…”라며 한탄했다. (‘海警의 亂中日記’_427페이지)

권재준 경장의 영웅적인 구조활동을 보도한 기사는 없었다. 어느 신문은 세월호 구조 활동을 비판한 기사의 1면 제목을 ‘얼치기만 있었다’고 썼다. 다른 나라의 언론 같으면 권재준 경장을 영웅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해경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는 데 장애가 되는 정보를 외면해버린 한국의 기자들은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면서 수십 명을 구조한 권재준 같은 해경 구조대를 ‘얼치기’라고 매도하고 역적 취급을 한다. 그런 언론의 선동 보도에 영향을 받았을 대통령은 海警(해경) 해체를 결정했다. (‘긴급출동 海警 구조대원의 증언’_568페이지)




언론의 난
[ 2017-01-11, 10:49 ] 조회수 : 6669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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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타빌레     2017-01-11 오후 1:32
적어도 '세월호의 진실'이니, '책임자 처벌'이니 '7시간' 따위의 말을 언론의 거짓말 따라 생각없이 지껄이는 자(특히 국개?의원)들은 반드시 이 책이라도 읽고, 공부도 좀 해서 빈머리라도 좀 채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