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안에 큰 거울 있다면 운동실이 유일… 한 쪽 벽면만 거울로 돼 있었다’
崔普植 조선일보 선임기자, 민주당 관계자發로 보도된 ‘박근혜 거울방’ 존재에 의문 제기: 靑 관저 살림살이 해온 김막업 씨, ‘이 분(朴 前 대통령)이 거처한 방에는 큰 거울 없다.’

정리/趙成豪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민주당 관계자發로 보도된 ‘박근혜 거울방’의 존재에 대해 조선일보 崔普植(최보식) 선임기자가 의문을 제기했다.

얼마 전 한 일간지는, 익명의 민주당 관계자의 입을 빌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바로 다음 날에 청와대 관저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이유는 ‘박근혜 거울방’ 때문이었다. 실무진이 관저를 손보려고 들어갔는데 거울이 사방에 붙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 거울을 떼고 벽지로 마감했다’는 요지의 보도를 했다. 이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사흘이 지나서야 관저로 입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보식 기자는 5월19일 <조선일보> 記名 칼럼(‘박근혜 거울방에 대한 청와대의 불순한 침묵’)에서 ‘박근혜 거울방’의 眞僞(진위) 여부를, 朴 전 대통령 재임 중 청와대 관저 살림살이를 해온 김막업 씨의 이야기를 토대로 검증했다. 金 씨의 말에 따르면, 사방이 거울로 된 방은 청와대 관저에 없었다고 한다. 그의 칼럼에 실린 金 씨의 이야기다.

<이 분(注: 박 전 대통령)이 거처한 방에는 큰 거울이 없다. 화장대의 둥그런 거울과 세면장에 붙어 있는 거울밖에 없다. 외부 일정이 없으면 머리 손질이나 화장을 안 한다. 內室(내실)에서는 머리를 뒤로 묶고 두건을 쓰고 있다. 외부 일정이 있을 때만 미용사를 불러 미용실에서 손질받았다. 관저 안에 큰 거울이 있다면 운동실이 유일하다. 한 쪽 벽면만 거울로 돼 있었다. 이 운동실은 원래 대통령 내실에 딸린 접견실을 개조한 것이다.>

崔 기자는, “가십으로 넘겨도 될 ‘박근혜 거울방’을 주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 관계자의 입에서 시작됐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그 관계자는 왜 하필 ‘거울방’을 언급했을까”라고 반문하며 “다른 의도를 갖고 사실을 왜곡했거나, 아니면 자신도 잘못된 정보를 듣고 전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崔 기자는 청와대의 반응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청와대 측은 ‘거울방’의 사실 여부를 알 수 있는 입장이었다. 기자들이 문의했을 때 청와대가 한마디만 하면 금세 밝혀질 사안이었다. 청와대는 “노 코멘트”라고만 답했다. 수상한 침묵이었다.>

그는 “朴 전 대통령이 더욱 ‘적폐세력’처럼 보이도록 방치하는 듯한, 風聞(풍문)이 사실로 굳어지도록 내심 즐기는 듯한 태도였다”고 지적했다.

최보식 기자는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한 ‘박근혜 거울방’은 언론 매체마다 다투어 베끼면서 기정사실이 됐다. 대다수 국민은 대형 거울로 사면이 둘러싸인 방에서 생활했던 박근혜를 떠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崔 기자는 “만만하고 비호감의 인물이면 너무 쉽게 確認(확인)의 고삐가 풀려버린다. 균형 감각이 무뎌진다. 사실의 전제 하에서 비판받을 만한 몫을 비판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수도 있다”며 언론의 보도 태도를 비판했다.●

언론의 난
[ 2017-05-19, 14:11 ] 조회수 : 1422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죄형법정주의     2017-05-19 오후 11:52
거울 얘기 처음 들었을 때 또 시작이구나 싶었는데, 너무 짧은 기간에 사실이 밝혀져서 참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가짜뉴스 만드는게 그렇게 즐겁나? 그리고 청와대는 간단히 확인해줄 것을 기자들 질문에 그렇게 노코멘트라고 하면 기분이 좋고 진실이 영원히 뭍힐 줄 알았나?
   토마스     2017-05-19 오후 4:49
세월호 7시간의 허무한 개그맨이 거울누명을 모처럼 친절하게 지적해주셨습니다. 처음 뉴스나왔을때 미개인들은 그것봐라했겠지만, 태극기들던 사람들은 또 저러는구나 했겠지요.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코나스넷  |  리버티헤럴드  |  뉴데일리  |  뉴스파인더  |  뉴포커스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