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구할 文明의 도래
영문학 산책: “파리大王”―악령에 접수된 대한민국에도 해군장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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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골딩(William Golding)은 1935년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한 후 교사가 되었지만 곧 이어 제2차 세계대전이 勃發(발발)하는 바람에 학교를 떠나 해군장교로서 참전하여 5년 동안 주로 독일잠수함과 싸웠다. 전쟁은 골딩의 낙관주의적 인간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전쟁의 경험을 통해서 골딩은 인간성의 내면에 잠복해 있는 惡(악)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그는 終戰(종전) 후에 학교로 복직해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의 심성을 철저하게 이해하게 되고 1954년에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파리大王: Lord of the Flies>을 발표, 이 작품으로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하게 되었다.

골딩은 <파리大王>에서 성인들의 사회와 완전히 차단된 어린아이들만으로 구성된 인간공동체에서도 惡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기는 과정을 사실적이면서도 상징적으로 表出(표출)해 인간사회의 결함은 정치제도보다는 인간본성의 결함 때문이라는 인상을 독자들의 뇌리에 선명하게 각인시킨다.

파리大王의 정체

소설의 제목인 <파리大王>은 히브리(Hebrew)語(어) Ba’alzevuv의 그리스語 音譯(음역)인 Beelzebub의 번역이며 악마를 의미한다. 골딩은 <파리大王>을 인간 속에 잠복해 있는 악마적인 힘과 동일시하고 있다. 이 힘은 대체로 인간 이성에 의해서 통제되지만 이성이나 사회적 압력이 없으면 야만적인 유혈 사태로 폭발하게 된다. 이 힘은 原罪(원죄, original sin), 아담의 저주(Adam’s Curse), 인간 정신의 암흑(darkness of human heart), 등으로 불리어 왔다. 실제로 이 악마적 힘은 인간 본성의 일부로서 인간의 삶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이것은 聖者(성자)만이 고행과 금욕으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이다.

골딩의 <파리大王>은 그리스도를 시험하던 성서적인 사탄이나 화려한 논리로써 이브를 유혹하던 밀톤적(Miltonic)인 악마도 아니다. 골딩의 <파리大王>은 썩어가고 있는 돼지 머리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그런 부패한 ‘파리大王’이 인간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이다. 파리의 대왕은 또한 “똥의 대왕”이다. 사탄이 파리의 대왕이라면 그는 또한 똥의 대왕이다. 사람이 사탄을 섬기게 되면 그의 모습은 파리가 새카맣게 붙어 있는 똥처럼 더러워진다. 그래서 악은 단지 돼지의 썩어 가고 있는 머리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것”이다.

루소의 “고귀한 야만인”은 낭만적 虛構(허구)

<파리大王>은 인간은 고귀하고 순결한 존재이기 때문에 반드시 발전을 이룰 것이라는 루소의 사회철학에 기원하는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선입관과 편견으로 장식된 이야기로 시작한다. 소설의 첫 장에서 純眞無垢(순진무구)의 상징인 아이들의 무리가 등장한다. 그들은 지상낙원이며 루소의 ‘고귀한 야만인’(noble savage)의 거주지인 열대의 무인도에 놓인다. 그러나 이 아이들은 에덴동산의 아담과 같은 인물이 아니며 순진무구하지도 않다. 아이들은 각기 나름대로 뱀의 속성과 영향을 나타낸다. 이것은 아이들의 지도자인 랄프(Ralph)가 뱀의 형상이 있는 혁대의 버클을 푸는 것으로 상징된다. 여기에 소설 전체를 貫流(관류)하는 가공스런 아이러니가 있다. 낭만적인 사람은 문명의 옷을 벗기만 하면 자신에게서 모든 악을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착각에 불과하다.

표면상으로는 牧歌的(목가적)인 이 공동체에는 네 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랄프(Ralph)는 품위 있고 분별력이 있는 정치지도자를 상징한다. 그는 또한 민주적 정부라는 추상적 개념을 表象(표상)하는 인물이다. 잭(Jack)은 독재자이면서 독재의 개념을 상징한다. 피기(Piggy)는 지식인이고 계몽사상 및 과학적 방법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사이먼(Simon)은 신비주의자이고 시인이며 종교적 신앙을 상징하는 그리스도적 인물이다.

랄프가 소유하고 있는 상징적 가치―민주적 절차라는 추상적인 개념―는 독자에게 하나의 도전으로서 제시된다. 만약에 민주적 절차가 全역사를 통해서 인류가 만들어 낸 최선의 통치이념이라면 왜 이것이 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에서 항상 적용되지는 않는가? 지상낙원의 아이들 모두가 왜 피기의 합리적 과학주의와 사이먼의 통찰을 수용하지 않는가? 모든 장소의 모든 사람이 모든 시대에서 민주적 통치절차와 합리주의적 계몽사상을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한가?]

이러한 의문에 대해서 골딩은 <파리大王>에서 부정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골딩은 인간을 타락한 존재로 간주하지는 않지만 완벽한 존재도 아니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그는 인간을 선한 의지를 가진 존재로 간주하는 루소적인 신화를 냉소한다. <파리大王>은 루소의 사회계약이론을 실험에 부치는 寓話(우화)이다. 골딩은 <파리大王>에서 열대무인도에 순진무구한 아이들을 등장시킴으로써 루소가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데 최선의 방책이라고 주장하는 문명 이전의 원시상태를 설정한다. 그러고 나서 인간은 천성적으로 착하기는커녕 문명의 탓으로 간주할 수 없는 어떤 형태의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잭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골딩은 인간진보에 대한 낭만적인 신화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잭은 아이들에게 고기를 먹이려는 악의 없는 동기에서 사냥을 시작하지만 열대의 지상낙원을 살인적인 지옥으로 전락시키는 장본인이 된다. 이것은 동기가 아무리 이타적일지라도 진보에 대한 노력이 수단이나 방법에 있어서 잘못된 사상이나 생각에서 진행된다면 어둠의 세력이 진보의 진로를 장악하고, 인간성에 내재하는 선한 의지도 파멸적인 목적으로 이끌게 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가 된다.

인간의 불완전함이 파멸을 자초

<파리大王>의 인물들은 잭은 말할 것도 없고 이성과 善을 대표하는 랄프나 피기 그리고 예언자인 사이먼도 모두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이 아이들의 낙원이 파멸을 자초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된다. 랄프는 유능한 지도자이지만 지도력과 책임감이 완벽하지는 않다. 골딩은 “랄프는 이제 와서 公的(공적)인 것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고 어떤 일을 결정할 때는 체스를 두듯이 한다. 문제는 그가 결코 훌륭한 체스 선수가 되지 못할 것”이란 점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한편 피기는 랄프보다 더 예민한 책임감과 두뇌와 상식을 갖추고 있어서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지만 신체적으로 결점이 많다. 피기라는 그의 별명처럼 비만하고 천식에 걸려 있고 안경이 없으면 장님이 될 만큼 시력이 나쁘다. 피기가 가진 또 하나의 결점은 힘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콘크(conch: 대형 조개껍질로서 회의소집 및 발언권부여에 사용)의 가치를 처음으로 알아보고 랄프에게 그것을 부는 법까지 보여 주지만 정작 자신은 천식 때문에 콘크를 불 수 없다.

예언자로서의 사이먼도 결함이 있다. 짐승은 아이들 자신 속에 있다는 사이먼의 통찰은 옳다. 그리고 사이먼만이 아이들에게 공포감을 일으키는 악령 같은 짐승은 다름 아닌 낙하산 줄에 감겨 죽은 조종사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러나 사이먼은 그의 통찰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없다. 아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악령은 아이들 자신 속에 있는 악의 본능이라는 진실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없는 것이 사이먼의 실패의 원인이다. 사냥 의식의 진행과정에서 이성을 잃고 광란하는 사냥꾼들은 짐승의 정체를 전달하려는 사이먼을 살해한다. 사이먼을 짐승으로 착각한 것이다. 사이먼은 순교자처럼 악의 정체를 밝히고 악을 물리치려는 과정에서 오히려 악인으로 몰려 죽음을 당한다.

잭의 불완전함은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그는 惡의 화신이다. 랄프가 자신의 선한 의지와 피기의 지혜 그리고 아이들의 순응에 의해서 지원을 받는 순수한 민주적 권위를 대표한다면, 잭은 자제를 모르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나 국가자체를 흡수해 버리거나 흡수할 수 없는 것은 파괴해 버리는 적나라하고 무자비한 독재적 권력을 대표한다.

法이 없으면 인간은 모두 짐승이 된다

<파리大王>은 인간이 문명의 바탕이 되는 法에 의해서 제재를 받지 않을 때에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흉악성을 사실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소설이다. 소설 어디에도 인간본성에 대한 암울한 생각을 지워버리고 우리의 마음을 밝게 해줄 이야기는 없다. 어떠한 악한도 예외적인 인간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인간은 모두 예외 없이 악인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이다. 모든 인간 속에는 짐승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악의 본능을 통제해 주는 문명의 터부(禁忌:금기)를 필요로 한다. 인간의 내부에 있는 짐승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문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떤 마법이나 사고로 인해 문명이 破棄(파기)되고 인간 동물(human animal)이 혼자 남게 되면 짐승이 나타나게 된다. 물론 짐승이 불가피하게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랄프나 피기 또는 사이먼 속에는 잭만큼 짐승이 맹렬하게 날뛰지는 않는다. 그러나 짐승은 랄프와 피기 및 사이먼 속에도 잠복해 있다. 피기는 돼지(piggy)라는 짐승의 별명이 있고, 랄프는 사냥놀이에서 돼지의 役(역)을 하는 아이의 “갈색 살”을 찢어버리고 싶은 욕망을 가지며, 거룩한 사이먼도 짐승처럼 자신의 개인 소굴로 숨어 들어간다.

피기가 살해되고 랄프도 혼자 남아 피살될 위기에 처할 때에 문명만이 그를 구할 수 있게 된다. 때마침 도착해 랄프를 구출하는 영국 해군장교는 문명의 상징이다. 문명이 짐승을 패배시킨다. 문명의 힘이 강해져서 본능을 압도하면 악령 짐승은 정글 속으로 사라지게 마련이다. 물론 사라진 짐승은 언제라도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지만 깔끔한 제복을 입은 해군장교가 있는 한 짐승은 숲에 숨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에 해군장교를!

자유민주주의 선진부국 한국이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다. 붉은 짐승들이 대한민국을 살해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다수의 국민들이 사탄의 饒舌(요설)에 현혹되어 몽매하게도 스스로 짐승이 되어 대한민국 죽이기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교한 악령들의 기만과 선동에 넘어가서 파멸을 자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악령에 영혼을 판 국민들에게는 선지자들의 경고가 들리지 않는 것 같다. 사회주의 악령을 따라가면 나라가 북한처럼 공산주의 독재국가가 되거나 베네수엘라처럼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는 거지나라로 전락할 것이라고 아무리 경고하여도 마이동풍이다. 그저 악령을 따라 대한민국 살해의 춤판을 벌리며 망국의 길을 재촉하고 있다.

한국은 20세기 최고의 성공국가이다.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인 성취를 한 나라이다. 이런 나라를 짐승들이 짓밟아 죽이게 할 수는 없다.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깨끗한 제복을 입은 해군장교가 나타나서 대한민국을 살해하고 있는 짐승들을 쫓아내고 자유대한민국을 살려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언론의 난
[ 2017-06-30, 10:51 ] 조회수 : 784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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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idn     2017-07-01 오전 11:31
동화같은 이야기다.
해군장교는 자기가 되어야한다.
나는 해군 장교다.
그러나 해군장교 혼자 로는 역부족이다. 동지가 절대 필요하다.
혼자가 두 사람, 둘에서 셋, 넷, 여덟, 열 여섯, 서른 둘 ...
이쯤이면 사회개조 국가개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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