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의 젊은이를 울린 박정희, 채명신 연설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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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선 생활을 하는 사이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강건해지고 대담해져 갔다. 이런 전투경험이 이어지는 상황이 간간이 계속되며 2월이 지나고 3월이 되자 대규모 공격 작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1966년 3월23일 드디어 우리 재구대대 전체가 파월사상 최대 규모인 사단급 작전인 ‘맹호5호’ 작전에 주력으로 출전하게 된 것이다. 작전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재구대대’가 野地(야지)에서 집결해 만반의 출전태세를 갖추고 작전투입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주월한국군 총사령관이신 蔡命新(채명신) 장군이 敵地 한가운데로 헬기를 타고 와 장병들을 격려했다. 우리와 악수하고 어깨를 두드려 주시면서 간단한 격려의 말씀을 하셨는데 대강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장병 여러분은 모두 애국자다. 지금 여러 장병이 흘리는 땀과 희생은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누굴 원망하거나 섭섭해 하지 마라. 언젠가는 지금 여러 장병이 흘리는 땀과 희생을 누군가는 반드시 알아줄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장병 여러분이 보상받지 못하겠지만, 훗날이라도 우리 후손들이 지금의 勞苦를 보상받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또 장병 여러분이 받는 전투 수당을 헛되게 쓰지 말고 본국으로 송금해라. 그 돈이 우리나라의 빚을 갚고 나라 살림에 보탬이 되고 살이 찌니 1달러라도 아껴서 본국으로 보내라. 끝으로 국가와 국군의 명예를 지키는 용맹스런 맹호용사가 되자!”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나는 가슴에 무언가 확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젊은 혈기와 기백으로 멋모르고 월남 전선에 지원해 왔지만 내가 미처 생각 못 했던 임무와 그 결과로 조국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가슴이 벅차 왔다. 사령관과 악수하고 격려의 말씀을 듣고 나자 대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 높았다. 나는 이런 사령관 휘하에서 ‘맹호5호’ 작전 같은 큰 전투에 참전하는 것이 자랑스럽고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내 목숨값과 같은 전투수당을 하루 1달러를 꼬박꼬박 모아 아버지께 보내 드린 것이 집에만 도움이 된 것이 아니라 나라에도 도움되고 유용하게 쓰인다니 자부심도 생기고 기뻤다.>


*내가 박정희를 존경하게 된 계기는 대학생 시절에 들었던 아래 연설이다. 한일회담 반대 시위를 하던 학생들을 향하여 꾸짖던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아, 지도자는 저러해야 하는구나'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1965년 8월25일 저녁 박정희 대통령은 중앙청 제1회의실에서 전국 방송망을 통해 특별 담화문을 19분간 읽어 내려갔다. 韓日국교정상화에 반대, 불법적 행동을 하는 학생과 야당세력에 단호한 조치를 천명한 연설이다. 이 연설은 朴대통령이 집권기간중에 행한 연설중 가장 직설적이고 단호한 표현이 많다. 그 뒤의 어느 대통령도 이 연설처럼 학생, 교수, 야당정치인들을 가차없이 공격(또는 경멸)하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이 연설은 대통령의 당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드문 자료이기도 하다.
  
대통령은 먼저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의 낡고 썩은 버릇'과 '일부 철부지한 학생들'에게 직격탄을 퍼부었다. 朴대통령은 反정부 운동가들을 항상 '일부'로 표현함으로써 심리적인 주도권을 잡으려는 언술을 구사했다.
  
'학생이라고 해서 헌법을 무시하고 부정할 수 있는 권리가 어디에 있으며 학생들이라고 해서 국회해산을 운운하고 조약의 무효를 주장할 수 있는 특권이 어디에 있습니까.
  
학생은 이 나라의 전부가 아닙니다. 4·19 이후 이 나라 사회에 새로운 병폐가 하나 생겼는데, 그것이 바로 학생들의 데모 만능 풍조인 것입니다. 걸핏하면 무슨 성토대회다, 농성단식이다, 데모다, 무슨 무슨 투쟁이다 하고 소위 현실참여라는 명목하에 거리로 뛰쳐 나오기를 좋아하는 폐단이 생겼으니, 이것은 분명히 말해서 망국의 풍조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학생제군!
  
오늘날 학생들이 거리로 뛰어나와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정치문제에 직접 개입하기를 좋아하는 나라치고 잘 되어가는 나라가 어디에 있습니까? 정부 물러가라, 국회해산하라, 그러면 그 다음에는 학생이 정치하겠다는 말입니까. 이거 언제부터 이런 버릇이 생겼습니까. 학생이라고 해서 이런 특권은 절대로 부여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난 2년간에 걸쳐 양성적인 데모로 시달려 온 우리 국민들은 이제 그 데모에 대해 불감증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외국 사람이 그것을 보았을 때 그들이 과연 우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를 생각해 본 일이 있습니까.
  
나는 학원에서 학구에 전념하는 대다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불순한 동기로 또 비록 동기에 있어서는 善意일망정 그 결과에 있어서는 사회공공질서를 파괴하는 데모 행위를 본직으로 알고 있는 일부 정치학생의 버릇을 근절시켜야 할 절실한 필요를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 이상의 데모는 우리의 敵인 공산주의자 이외의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유와 명분을 불문하고 학생이 학원 밖으로 뛰쳐나와 가두를 휩쓸고 다니는 이 망국적 풍조를 단호히 시정할 것입니다.
  
학생회장 선거에 있어서 금전거래가 공공연히 성행하고, 때로는 테러, 납치 등 일반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추잡하고 비루한 행위로 자치단체의 간부가 되어 선량한 학생과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고, 심지어 이 직위를 사회진출의 미끼로 삼아 소영웅시하는 실로 타기할 기풍이 학원내에 만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여러 번 듣고 있습니다.
  
공부하기 싫고, 시험치기 싫어서 한일회담 반대를 핑계삼아 선량한 학생까지 폭력으로 협박하여 거리로 끌고 나오는 이러한 무법과 폭력이 횡행하고 있으면서도 그들 불순학생들은 언필칭 학원의 자유를 부르짖고, 학원의 자치를 운운하고 있는 것이 사실 아닙니까. 이러한 부조리가 또 어디 있단 말입니까.
  
깡패 정치에 항거하여 그것을 무찌른 학생들이 바로 그 깡패의 위치에 대신 들어서서 불법과 파괴를 일삼음으로써 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개인이나 학교의 조그마한 자존심 때문에 타학교가 데모를 했으니까 우리도 안하면 학교의 명예가 손상된다, 지난 번에는 어느 학교가 먼저 했으니까, 이번에는 우리가 먼저 해야 체면이 선다 운운하는 이 따위식 사고 방식이 과연 지성인을 자부하는 학생들이 할 행동이라고 봅니까.
  
그들 일부 학생들중에는 무능하고, 불순하고, 간교한 교원들에게 매수되어 학원민주화 투쟁에 그릇 이용되는 학생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러한 학생일수록 일부 불순한 정객들에게 매수되거나 그들의 앞잡이가 되어서 애국을 빙자하여 철모르고 날뛰는 예가 허다한 것입니다.
  
또 일부 교직자들은 어떻습니까. 학생데모를 영웅시하고 그들을 선동하므로써 자기가 입신출세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을 은근히 바라는 기회주의자가 있는가 하면 학생의 주장에 아부하고, 그 감정에 영합하여 값싼 인기를 얻지 않고서는 자기의 무식과 무능을 감출 수 없는 사이비 학자, 신분이 보장됨을 기화로 삼아 책임도 지지 못할 망언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무책임한 학자, 이러한 일부 엉터리 학자가 제거되지 않는 한 학문의 자유와 학원의 민주화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또 일부 정치인들은 어떻습니까.
  
정당해체를 주장하고 국회 해산을 공공연히 부르짖으면서도 그것이야말로 곧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고, 애국하는 길이요, 구국하는 길이라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억지와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이 이 나라 일부 정치인들의 실태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국가의 진로와 민족의 활로는 아랑곳 없이, 공부시켜야 할 학생을 오직 당리당략의 재물로 희생시켜 학생 데모에 힘입어 정권의 횡재를 망상하는 반동정객이 민주정치의 이름을 더럽히고 있는 것이 또한 이 나라 사회의 현실입니다. 선도되어야 할 학생, 제거되어야 할 교직자, 퇴장되어야 할 정치인, 이들의 수는 엄격히 따져 극히 적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체로서의 국가와 민족의 앞날을 흐리는 것은 언제나 이 극소수의 일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1965년 8월25일 저녁 박정희 대통령의 공격적인 특별담화는 이렇게 계속되었다.
  
'나는 대다수 학생, 대다수 정치인, 그리고 대다수 교직자의 명예를 추락시키고, 크게는 국가 민족의 정상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이 일부 암적 존재를 뿌리 뽑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입니다. 한 정권의 운명을 염려해서가 아니라, 민주한국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조국의 근대화 작업을 완수하기 위해서, 또 정권의 평화적 교체라는 전통을 수립하기 위해서, 데모로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교훈을 남기기 위해서, 대소를 막론하고, 모든 데모를, 이 담화를 발표하는 이 시각부터는 철저하게 단호히 단속할 것임을 선언하는 바입니다.
  
학생 데모로 인해 생산과 건설과 증산에 경주해야 할 우리 국력이 얼마나 헛되이 소모되고 있으며, 파괴된 공공기물과 일반시민의 손실이 그 얼마나 많습니까. 더구나 부상한 경찰의 수는 지난 3·24사태 이래 3182명이나 됩니다. 또한 본의 아니면서도 불량학생들에게 강제로 끌려 나와서 부상한 학생수도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이처럼 막대한 손실을 스스로 자초할 만한 여유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러나 내가 더 가슴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이미 당하고만 인적, 물적 손실보다도 앞으로 10년, 20년 후에 당하게 될 우리의 손실입니다. 10년, 20년 후 이 나라의 주인공이 될 학생들이 내일의 주인공으로서의 실력과 자질을 연마하는 데 소홀히 함으로써 생기게 될 지도자의 빈곤을 나는 무엇보다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이보다 더 큰 손실이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학생들과 같은 세대의 일본 학생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부를 하고 실력을 닦고 있는데, 우리 학생들은 날마다 데모나 하고 시간을 낭비하면 공부는 언제 하고, 실력은 언제 양성하는 것입니까.
  
일본을 경계하고 또 다시 침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본 학생보다도 더 많이 우리 학생들은 공부하고 실력을 배양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교직자와 학부형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데모가 근절되지 않는다면 학원을 폐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데모 만능의 폐풍을 기어이 뿌리 뽑아야 겠고, 또 교직자가 그 본래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는 데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추궁하여 교육을 그 본연의 자세로 돌려 놓아야 하겠다는 것이 나의 소신입니다.
  
따라서 나는 다시 강조하거니와 첫째, 모든 학생들은 오늘로서 학생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학업에 충실할 것이며, 또 교직자나 학교 당국은 학원질서를 유지하는 데 전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무능한 교직자나 학교당국에 대하여는 엄격한 책임을 추궁하고 가차없는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경고해 두는 바입니다.
  
한편, 사회의 안녕질서를 유지해야 할 치안 당국은 일체의 불법 데모를 더욱 가차없이 단속할 것이며 대다수 국민의 안녕을 위하여 소수 난동자의 발본색원적인 철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이 자리에서 엄격히 지시해 두는 바입니다.'


언론의 난
[ 2017-10-11, 01:12 ] 조회수 : 1025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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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나라     2017-10-11 오전 11:35
정말 멋집니다.
그래서 아직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
쓰레기 먹물들, 살찐 돼지들, 영혼없는 공무원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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