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박근혜의 재판거부를 지지한다!
한국의 판사들에게 묻고 싶다. 구속재판을 하면 공정한 재판이 되고 불구속재판을 하면 불공정한 재판이 된단 말인가?

金平祐(변호사·前 대한변협 회장)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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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987년 헌법은 국가의 제1차적인 존재이유를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다 두는 소위 근대법치국가의 헌법이다. 국민의 기본권 보장은 형사절차 즉 수사와 재판절차에 있어서 불구속
수사, 불구속 재판이 핵심이다. 범죄혐의만 가지고 선량한 시민을 구속부터 시켜서 외부와 단절시켜 놓고 천천히 자백이 나올 때까지 불러서 조지는 소위 선구속 후수사, 선구속 후재판은 전근대적인 사법이다.

근대 민주 법치국가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바로 수사와 재판을 구속상태에서 하느냐
아니면 불구속상태에서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아주 위험한 강력범죄라든가, 상습적인 폭력범이라든가, 주거가 없는 사람이라든가. 전에 증거인멸을 시도한 전과나 전력이 있다던가, 도주를 시도한 증거가 있다거나 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구속을 하고 수사, 재판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 형사소송법은 외국의 입법례를 따라 주거부정, 증거인멸, 도주우려 이 세 가지를 예외사유로 규정한 것이다.

이런, 예외적 사유가 없는데도 구속상태에서 수사, 재판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헌법용어로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다. 예외적사유가 있느냐 여부는 검사나 법관이 자유심증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 시민이면 누구나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있는 합법적인 소명자료가 있어야 한다.

구속사유에 대한 아무런 객관적 소명자료도 없이 검찰이 “구속의 평등”이라는 해괴망측한 공산주의식 평등논리로 시민 박근혜를 구속한 것이 지난 2017. 3. 31. 이다. 17일간 구속 수사한 끝에 검찰 나름으로는 재판에서 이길 증거가 넘친다고 자신하여 뇌물혐의 등 18개의 범죄혐의로 재판을 신청 즉 기소한 것이 2017. 4. 17. 이다. 그동안 피고인을 구속시켜 놓고 검찰이 일방적으로 자기에게 유리한 증거조사 즉 수사를 실컷하였으니까 이제는 피고인을 풀어주고 마음대로 반증, 변소할 기회를 주어야 공평하다. 그러자고 재판을 하는 거고 중립적인 법관이 필요한 거다.

그런데 이번에는 판사가 공정한 재판을 위해서 라는 이유로 구속을 하였다. 2개월 마다 연장하여 법이 허용한 최장 구속기간인 6개월, 즉 180일을 꽉 채웠다. 검사가 공정한 범죄수사를 위해 시민 박근혜를 구속한 것은 불과 18일이다. 그런데 판사가 공정한 재판을 내세워 구속한 것은 장장 180일로 검사보다 10배나 더 길다. 그런데 지난 10. 13.일 법원은 180일도 모자란다고 다시 또 구속을 연장했다.

그런데 이번 구속 연장은 법률에 아무런 근거가 없다. 형사소송법 제92조는 1심 판사가 피고인을 구속상태에서 재판할 수 있는 기간을 최대한 180일로 제한하였다. 180일 내에 재판을 끝내든가 아니면 불구속상태에서 재판하라는 취지이다. 180일 제한은 주의 규정이나, 훈시 규정이 아니다. 이는 예외가 없는 강행규정이다.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공정한 재판, 신속한 재판을 실현하기 위한 인권 보장조항이다.

이 명백한 인권 보장 규정의 제한을 피하려고 남한의 사법관들이 쓴 꼼수가 바로 새로운 구속영장의 발부이다. 종전의 구속영장이 아니라 새로운 구속영장이니까, 이 새로운 구속영장에 의하여 180일을 또 구속시켜 놓고 재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새로운 구속영장이라고 하려면, 종전의 재판대상이 아니었던 새로운 범죄 사실의 수사나 재판을 위해 발부되는 영장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발부된 영장의 혐의건은 2017. 3. 31. 검찰이 구속하여 수사하고 2017. 4. 17
기소하고 또 법관이 지난 6개월간 공정한 재판을 위해 필요하다고 구속하여 심리재판한 롯데,
에스케이의 뇌물 혐의 사건이다. 이미 구속하여 재판 심리까지 다 끝낸 사건을 다시 수사 , 기소, 재판하기 위해 구속한다면, 이는 명백한 이중처벌로서 헌법이 금지하는 이중위험(double jeopardy) 금지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어려운 헌법이론을 떠나서 상식으로 보아도,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혐의 사건과 같은 기간에 같은 일련의 범죄 (소위 국정농단)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하고 지난 6개월 간 재판하여 이미 심리가 다 끝난 관련사건이 어떻게 새로운 범죄사건이란 말인가?

대한민국 법관은 변명한다. 지난번 영장에는 범죄사실로 이재용 뇌물사건만 적혀 있었고 롯데, 에스케이 뇌물 사건은 적혀 있지 않았으니까, 새로운 영장 발부라고. 참으로 가증스럽다. 어찌 법조인이란 자가 이런 간사한 궤변을 농(弄)할 수 있단 말인가!

생각해보라! 원래 한국의 검사들은 구속 영장에 수사할 모든 혐의사건을 다 기재하지 않는다. 가장 대표적이고 큰 혐의만 적어 영장을 발부받은 후 영장에 기재하지 않은 다른 관련혐의도
마음대로 수사하고 기소한다. 법관도 관련사건으로 같이 재판한다. 시민 박근혜의 재판도 마찬가지이다. 구속영장에는 삼성의 뇌물 케이스와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만 기재되었지만 실제로는 롯데, 에스케이 뇌물 혐의 등 10여개의 다른 관련 범죄사실까지 그 영장으로 구속 재판하여 온 것이다.

그렇다면, 180일 구속 재판 기간 제한의 인권 보장 규정은 형식적으로 영장 범죄사실로 적힌 삼성의 뇌물죄와 블랙리스트 사건의 재판 기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영장에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실질상) 그 영장에 의하여 관련사건으로 포괄하여 구속 재판한 롯데, 에스케이의 뇌물죄 사건의 구속재판 기간에 대하여도 적용되는 것이다. 형사법의 실질주의 원칙상 너무나 당연한 해석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법관의 해석은 정반대이다. 롯데, 에스케이사건은 형식상 영장기재 범죄사실에 기재되지 않았으니까 실질과 관계없이 영장기재 사실만 고치면 새영장으로 보아 시민 박근혜를 180일간 더 구속하여 재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들 편리대로 어떤 때는 포괄하여 한 영장이고, 어떤 때는 분리하여 다른 영장이다. 그야말로 엿장사 마음이다. 이런 논리대로 한다면 앞으로 180일 뒤에는 다시 구속영장에 기재되지 않았던 다른 사건의 죄명을 넣어서 새로 구속 영장을 발부하여 180일을 또 구속, 재판할 수 있고, 계속 이렇게 반복하면, 1심만 몇 년을 구속시킨 상태에서 재판할 수 있다. 2심, 3심도 이렇게 하면 피고인이 감옥소에서 죽을 때까지 구속시켜 놓고 재판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면 형사소송법 제92조의 180일 구속재판 기간 제한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피고인 의 인권이나 무죄추정의 원칙은 안중에 없다. 검찰, 법관 자기들 편의만 생각한다. 명색이 인권보호를 최고의 사명으로 삼는다는 대한민국의 사법관이란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피고인의 인권에 무심할 수 있단 말인가? 참으로 기가 차서 어이가 없다. 한국의 판사들에게 묻고 싶다. 왜 시민 박근혜를 구속했는가? 검찰은 범죄 수사를 위해 18일간 구속했다고 치자. 그러면 법관 , 당신들은 무엇을 위해서 시민 박근혜를 180일간 구속했는가? 아니 그것도 모자라 몇 년을 더 구속시키려 하는가? 보나마나 공정한 재판을 위해서라고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겠지.

정말 그런가? 양심에 손을 얹고 말해보라. 구속재판을 하면 공정한 재판이 되고 불구속재판을
하면 불공정한 재판이 된단 말인가? 지나가는 소가 들어도 웃을 일 아닌가?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나라 정치인으로서는 아주 드물게 아무 전과가 없는 사람이다. (이 나라의 정치인 중에 전과 없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주거가 서울 삼성동에 확실히 있는 사람이다. 도주를 하려고 시도하였다는 어떠한 소명자료도 없다.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하였다는 어떠한 소명자료도 없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단 말인가? 법관, 검찰 당신들 마음속에서 의심이 나면 그것이 도주나 증거인멸의 소명자료가 되어 한 시민을 180일간 구속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재판 근거가 된단 말인가? 자기 마음속의 의심은 주관적 심증이다. 주관적 심증은 외부에서 인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판의 근거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재판의 근거가 되려면 인간이 5감(五感)으로 인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있어야 한다. 6감(六感)이 아니라 5감(五感)이다. 주관적 심증과 객관적 소명자료 양자의 차이도 모르는 당신들이 정말 법관이고 검찰인가?

부끄럽다! 주관적 심증과 객관적 소명자료의 차이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 180일 구속기간
제한의 법리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불구속 재판의 원칙, 무죄추정의 원칙, 이중위험금지(doublejeopardy) 의 원리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이들이 민주법치국가 대한민국의 사법관들이라니! 이들이 법관, 검찰의 탈을 쓰고 정치, 언론 권력의 시녀가 되어 무고한 시민들의 인격과 신체를 마구 짓밟는다니!

법관의 양식을 못 갖춘 사람은 민주법치 국가, 대한민국의 법관이 될 자격이 없다. 민주국가의 시민에게는 사법관의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부터 수사나 재판을 받을 의무가 없다. 오죽하면 , 인내의 화신, 법치의 화신인 시민 박근혜가 더 이상 법관을 신뢰할 수 없다고 재판을 거부하겠는가! 변호인들 까지도 변론을 거부하겠는가! 시민 박근혜와 변호인단의 재판거부는 정당한 저항권 행사이다. 그러기에 나는 이들의 재판거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 모두 일어나 자격 없는 법관, 검찰들의 전원사퇴를 요구하자! 탄핵을 외치자! 사법혁명을 외치자!

시민 박근혜 만세! 법치 대한민국 만세!


2017. 10. 16.

김평우 변호사(전 대한변호사 협회장, ‘탄핵을 탄핵한다’;’한국의 법치주의는 죽었다’ 저자)

[ 2017-10-17, 10:0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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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     2017-10-19 오후 1:45
동감입니다.
   죄형법정주의     2017-10-19 오전 6:35
더 정확한 지식 습득하도록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신     2017-10-18 오전 2:02
당연하지!
불공정한 재판은 받아야할 이유가 없는거지!
   이두목     2017-10-17 오후 6:20
법을 자의적으로 원용하여 권력의 시녀노릇을 한놈들을 모두 기록해 두었다가 망할놈들의 정권이 끝나면 모조리 제놈들이 쓴 법의 더러운칼로 목을 자르도록 해야한다
   Gene     2017-10-17 오후 4:56
지금 박근혜는 단순한 시민이 아닌 전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받는 것이 타당하며 이것이 국가의 의무입니다. 시민 박근혜를 강조하는 것은 전적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격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용어를 가려서 쓰셔야 할 것입니다.
   서수     2017-10-17 오후 4:21
뇌물죄 한명숙재판을 생각한다.
   bellgold     2017-10-17 오후 2:42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은 모든 국민에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잣대로 적용되어야한다. 그래서 대법원의 판례가 중요한 것이고, 판검사들의 입맛대로 법을 불공정하게 적용하여 국민의 한 사람이라도 불이익을 주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요, 직권남용인 것이다.

   애국평안     2017-10-17 오후 12:48
김 변호사님의 말씀에 적극 동감합니다.
한국의 남자들은 그곳이 쪼그라들어서 모두 번데기로 변했습니다.
더 이상 남자들이 아닙니다.
권력에 아부하느라, 몸은 꽈배기로,
겁은 많아서 그곳은 번데기로 변했습니다.

길거리에 꽈배기, 번데기가 넘쳐납니다.
그리고 배신의 썩은 장미가 넘쳐나서,
시중에 지독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시지요.
트럼프가 올 때에 같이 오십시오.
그리고 출국하십시오.

저는 김평우 변호사님이 한 번 오셔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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