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안이 분석한 신영복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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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작고한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우상화 광풍이 넘쳐나고 있다. <한겨레신문>을 필두로 좌파 전체주의 추종 언론들이 깃발을 들고 북을 두드리며 앞장서고 있다.
  다음카카오 같은 포털은 이들이 쏟아내는 기사를 과대포장해 배포하는데 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광풍 속에서도 여론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게 메이저 언론이다.
  그러나 조중동 KBS MBC는 얼이 빠진듯하다.
  곁가지로 전락한채 부채질이나 하고 앉아 있다.
  하기야 신영복을 인문학자로 띄우는데 팔걷어 올리고 나선게 <중앙일보>이니 무슨 기대를 할 것인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담론> 등 베스트셀러의 저자, <처음처럼> 소주병에 붙어있는 글씨를 쓴 서예가, 김제동 등 연예인을 제자로 거느린 진보경제학자.
  신영복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식은 대강 이 정도선에서 머무른다.
  신영복은 1963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다가 1968년 평양의 직접 지휘를 받는 간첩단인 <통일혁명당> 핵심간부인 것이 들통나 무기징역형을 받은 인물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동서해빙 분위기 아래서 특별가석방되었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 김질락에 의해 포섭된 신영복은 서울대 경제학과의 박성준(한명숙 전국무총리 남편) 등과 함께 <통혁당>의 학생운동조직을 만들고 지도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런 신영복의 본질과 본색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사라지고, 인문학자로서의 포장지만 부풀려진 셈이다.
  그가 마치 [시대의 스승이자 사표]인양 왜곡추앙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과연 누구인가?
  그 진면목은 무엇인가?
  <뉴데일리>는 이에 대한 답을 찾기로 했다.
  김철홍 장로회신학대 교수,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에 이어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신영복 해부용 칼을 들었다. [편집자 주]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통일혁명당> 관련자로 20년간 옥살이를 하고 나온 후, 신문 방송의 좌경 문화부 기자들에 의해 지식인의 표상처럼 떠받혀 온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가 저 세상으로 갔다.
  신 교수가 작고하자 언론매체들과 적지 않은 지식인들과 정치인들이 그를 ‘우리시대의 지성’, ‘시대의 스승’이라 찬양하며 그의 빈소와 영결식장을 찾아 애도를 표시했고, 신 교수의 영전에서 그의 가르침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빈소나 영결식에 참여하여 신 교수의 가르침을 지키겠다고 다짐한 사람들의 명단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대표와 도종환-이인영-박원석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안희정 충남지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 유시민 전의원, 안경환 전 인권위원장, 소설가 공지영씨, 공연연출가 탁현민씨,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 등도 끼어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도종환 의원과 함께 빈소를 찾아와 조문을 마친 뒤, “선생께서 나에게는 <처음처럼>을 주시고,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우공이산>을 주었고, 우리 당에 <더불어>라는 이름을 주고 가셨다”며 “선생의 <더불어> 정신, 공존과 연대의 정신을 늘 간직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하여 눈길을 끌었다.
  빈소와 영결식에 참여한 인사들이 지키겠다고 한 신영복 교수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언론매체들은 신 교수의 가르침을 그가 자주 말한 [인간이 희망이다]라는 애매모호한 캐치프레이즈와 그의 부드러운 미소와 감성적인 글 등을 위주로 해설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아름다운 포장에 불과하다.
  그러한 포장지로 감싸진 신 교수의 가르침은 포장지와는 전혀 다르다.
  신 교수는 자기의 생각을 밝힘에 있어서 이중적인 태도를 취했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말하고 글을 쓸 때는 포장지에 해당하는 것만을 말하고, [운동가]나 동지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해서는 속마음 털어놓았다.
  신 교수를 지지하는 인사들이나 그를 비판하는 인사들이 다같이 알아야 할 것은 포장지가 아니라 포장지 속의 [가르침]이다.
  
  필자는 요 며칠 동안 포장지를 벗긴 신 교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을 모아봤다.
  그 자료의 일부를 주제별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참 지성인으로 포장된 그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요긴할 것이다.
  □ 전향부정
  “나는 전향을 일찍 했어요.
  (신영복은 1970년 9월 안양교도소에서 전향서를 작성했다)
  물론 사상을 바꾼다거나 그런 문제는 아니고 밖에서 사회활동을 하는 가족들이 그게 좋겠다고 권해서 한 겁니다.
  그 뒤 (대전교도소에서) 살인적인 강제전향공작이 벌어지고 강제전향의 비인간적 측면을 생각하면서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도 전향했을 것입니다.”
   - 『월간 길』, 1993년 5월호 인터뷰
  
  “전향서를 썼느냐 안 썼느냐가 문제의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향한 사람 중에도 조직역량을 침탈하거나 동지를 배신하는 사람도 있고, 전향하지 않은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지요.
  나는 형식보다 내용에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순교자적 입장보다는 실천적인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월간 말』 1998년 8월호 인터뷰
  
  “(20대에 <통일혁명당>에 가담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저도 곰곰이 생각했어요.
  감옥 안에 있으면서 내가 왜 그토록 어려운 일에 뛰어들었는가.
  상당히 진지하게 고민해봤는데 결론은 양심문제였어요.
  부조리한 사회적 현실을 비켜간다거나 외면함으로써 받게 되는 양심의 가책과 고민이 있었어요.
  그것을 외면하는 것이 자기 삶의 행복조건이 안 된다는 생각에서 나는 그랬지 않았나 싶습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하여) 일을 하는 형식은 다가오는 조건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내용은 거의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양심의 가책을 가장 적게 느낄 수 있는 그런 지점에서 계속 서 있고 싶습니다.”
   - 『월간 말』 1996년 8월호 인터뷰
  
  위의 3개 인용문의 취지는 신 교수가 전향서를 썼지만 사상을 바꾼다거나 동지를 배신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며, <통혁당>에 가담한 것은 양심의 명령 때문이었고 향후로도 양심에 따라 <통혁당> 가담 때와 비슷한 생각으로 활동하겠다는 것이다.
  편집자 주
  신영복이 전향했는지 여부에 관한 중요한 증언이 있다.
  출판계의 중진이면서 신영복과도 오랜 기간 교유관계를 가진 한 인사가 아래와 같은 말을 전해왔다.
  "나는 여러 해 전까지는신 교수와 매우 가까이 지내면서그를 무척 좋아하여 따랐었다.
  그러나 어느날 만나서 얘기하다가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후부턴 서로 만남을 자제해 왔다.
  그런 동안에 2012년 경 쓰여졌다는 위의서화 <碩果不食(석과불식)>과 그 말에 담긴 신 교수의 설명을 최근 <한겨레> 기사를 통해 처음 보고는 소름이 끼쳤다.
  
  
  한겨레신문은 대담하게도 신영복의 본질이 [붉은 경제학자]라고 규정했다. /한겨레신문 화면 캡쳐
  
  
  주역의 <山地剝(산지박)> 괘에 대한 그의 설명은 바로 그가 왜 감옥에서 전향서를 쓰고서도 전향하지 않았는지, 혁명을 같이 시도하다가 여러 동지들이 사형을 당했으나 자신에게 맡겨진 혁명과업의 완수를 위해 자신이 취해온행동들, 즉 전향서를 쓰고서 감형받고 살아남은 이유와 경위, 그 정당성을 변명하는 것이다.
  <山地剝>의 艮卦의 맨 위 양효에 해당하는(즉, 큰 과실에 해당하는) 괘를 자신에 비기고, 그간 자신이 수많은 忍苦(인고)의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붉은 색의 전사들을 키워내 왔는지, 그것이 변혁운동에서혁명역량의 저변확대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하였는지를 자부함으로써, 당시 종북좌파 내부에서 거세게 일어나고 있던 요구, 즉 이젠 사색 그만하고 현실 변혁운동에 적극 동참하라는 요구를 거절하는 논리로 개발한 것이 바로 저 <碩果不食>이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주역의 본래 뜻과는 한참 다른 풀이를 하고 있지만….
  
  
  
  □ 북한 옹호, 대한민국 비난
  “한민족의 세계와의 관계방식에 있어서의 2개의 축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주체성입니다.
  민족의 내부결속과 단결을 통하여 주체성을 강화하는 방식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북한의 경우에는 주체성을 강화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또 하나의 축은 개방성입니다.…
  남한의 경우는 개방을 통해서 문화적, 물질적으로 성장한 반면에 민족의 주체성을 잃고 종속화 되어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 『황해문화』 2003년 가을호 인터뷰
  
  “북한 체제에 대해 살펴보면 자본주의 제국의 적대와 봉쇄, 그리고 중·소의 간섭에도 불구하고 민족자주, 자력갱생의 기초 위에서 사회정치적인 안정과 전후의 경제적 회생을 이룩한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 『통일, 그 바램에서 현실로』(1995년 경실련 총서 5)에 게재된 신영복의 글
  
  “(김대중 정부가 말한) 제2의 건국은 적절한 표현입니다.
  그것은 제1건국(대한민국의 건국을 의미)이 바람직하지 않게 이뤄졌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단독정부, 일제 미청산, 비민주적 권력창출 등 제1건국은 결정적 결함을 안고 있습니다.
  우리의 해방이 우리가 쟁취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싸운 사람들마저 배제된 채로 건국되었다는 사실이 자주성 상실로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이 모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2의 건국이 필요합니다.”
   - 『중앙일보』 1998년 8월 24일 인터뷰
  
  “세계체계의 중하위권에 종속돼있는 체제-초국적 금융자본이라는 거대한 톱니바퀴에 물려있는 작은 톱니바퀴가 우리의 경제현실이며 우리의 사회적 위상이라는 것이지요.…
  반드시 물려있는 기어를 빼낼 수 있는 중장기적인 정책 즉 민족공동체의 전략적 사고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문제는 남북의 통일과정과 긴밀하게 연동되어 진행된다고 봐요.
  저는 북한이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미국적 질서의 중하위권에 종속되는 이른바 한국과 같은 과정을 밟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민족문제이며 아까 이야기한 민족공동체에 대한 전략적 사고이지요.
  평화체제 이후의 통일과정은 그런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북한이 세계자본주의의 하위에 종속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해문화』 2003년 가을호 인터뷰
  
  
  
  
  고인이 된 신영복 교수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매체들은 신 교수의 가르침을 그가 자주 말한 ‘인간이 희망이다’라는 애매모호한 캐치프레이즈와 그의 부드러운 미소와 감성적인 글 등을 위주로 해설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신 교수의 가르침의 아름다운 포장에 불과하다. 그러한 포장지로 감싸진 신 교수의 가르침은 포장지와는 전혀 다르다./사진=연합뉴스
  
  
  편집자 주
  신영복은 [인간이 희망이다]는 메시지를 앞세웠다.
  2012년 대선에서 [사람이 먼저다]는 구호와 저서를 앞세운 문재인의 생각은 직간접 신영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재인의 부인과 절친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은 소주이름 <처음처럼>을 작명하면서 신영복의 손글씨를 끌어들였다.
  신영복에게 있어 [처음처럼]이란 네글자에 숨겨놓은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신영복은 [인간이 희망]이라면서도 단한줄기 희망도 없는 북한주민의 처참한 상황에 대해서는 [처음처럼] 내내 단 한마디 하지 않고 죽었다.
  [인간이 희망]과 [사람이 먼저]에서 북한주민은 [인간과 사람]이 아니었다.
  <한겨레>가 규정한대로 그는 [본디 붉은 경제학자]이기에 그랬을 것이다.
  신영복의 [처음처럼]이 내포하는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 북한 핵무기 문제에 대한 북한 입장 옹호, 미국 입장 비난
  “한반도의 전쟁 위험이라는 것이 북한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으로부터 올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나타나고 있지요.…
  핵으로 말한다면 사실은 한국전쟁 이후 50년 간 핵의 공포 속에서 계속 떨었던 건 북한이었어요.…
  특히 팀스피리트 훈련이 소위 핵전쟁 연습이라는 것도 다 알려진 사실이고요.
  이게 소위 한반도 핵문제의 본질이지요.
  최근에 북한 핵을 한반도 핵문제의 본질로 만들고 있지만 이것은 핵문제라기보다는 동북아에 대한 미국의 국가적 전략의 일환으로 일단 이해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 『황해문화』 2003년 가을호 인터뷰
  
  “북한의 의도와 미국의 의도를 나눠서 본다면, 북한은 7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미국과의 평화협정을 주장했어요.
  그런데 미국이 늘 기피했죠.
  그래서 사실은 핵카드의 의미가 체제보장이라고 지금 흔히 알려져 있듯이,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북한이 자기들의 경제문제에 전력투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려고 하는, 이런 평화체제를 위한 협상용의 성격이 저는 북한 핵의 기본이라고 봅니다.
  한편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하는 동북아의 새로운 냉전구조에 대비한, 또는 새로운 적을 만들어내는 미국의 전통적인 국가전략과 관련해서 북한 핵을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황해문화』 2003년 가을호 인터뷰
  
  “헤게모니 그룹인 IT자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부시 정권 자체의 미국 내 안정기반이 취약해진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력한 카드가 바로 MD체제이지요.
  부시로서는 사활이 걸린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MD체제를 합리화하고 추진하기 위하여 논리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북한 핵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 『황해문화』 2003년 가을호 인터뷰
  
  “현재 북한 핵문제는…
  미국의 부시정권과 미국자본의 축적구조의 문제, 또 미국의 동북아전략 즉 신 냉전구도 즉 중국을 가상적으로 하는 새로운 대결구도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북한 핵을 북한 정치도자의 야심이라든가 북한의 정치적인 오판 같은 것으로 설명하는 것은 분단의식이나 반공의식의 연장선상에 우리의 논의를 가두어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 『황해문화』 2003년 가을호 인터뷰
  
  “북한의 요구는 명백합니다.
  한마디로 평화협정체결입니다.
  협정체결이 아니더라도 평화보장에 관한 요구이지요.
  이러한 요구는 누가 보더라도 미국이 그걸 거부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이 북한 지도자를 일컬어 인민을 굶기는 지도자라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비유를 하자면 조직폭력배들이 가게 문을 막고 손님들을 못 들어가게 하면서 그 가게의 경영을 나무라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 『황해문화』 2003년 가을호 인터뷰
  
  “북한이 벼랑 끝 정책을 구사한다고 하고 있지만, 지금 북한으로서는 평화협정에 대한 주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네바 평화협정을 위반한 것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인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여론조작을 통하여 북한의 의도를 왜곡하고 고립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황해문화』 2003년 가을호 인터뷰
  
  “북한의 인권문제라든가 난민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미국의 그러한 동북아전략을 옆에서 방조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에서는 미국의 북한 고립정책과 미국의 북한봉쇄정책을 비판해서 북한이 자력으로 여러 가지 경제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도록 우리가 돕는 게 필요해요.”
   - 『황해문화』 2003년 가을호 인터뷰
  
  신영복 교수의 빈소나 영결식에 참여하여 가르침을 지키겠다고 다짐한 사람들의 명단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도종환 의원, 이인영 의원, 박원석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안희정 충남지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노회찬 전 의원, 유시민 전의원, 안경환 전 인권위원장, 소설가 공지영씨, 공연연출가 탁현민씨,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 등도 끼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편집자 주저간의 깊은 속사정에 어두운 일반대중들은 신영복이 연루된 <통혁당>에 대해 군사정권이 조작한 그저그런 [용공조작사건 중의 하나]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신영복의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베스트셀러가 된 배경에는 그런 풍조도 한 몫 크게 거들었다.
  넬슨 만델라처럼 인권시민운동 하다가 군사정권에 의해 부당하게 탄압받고 투옥된 듯한 이미지가 그에게 교묘하게 포장된 셈이다.
  그런데 이번에 <한겨레신문>은 신영복이 몸담은 <통일혁명당>에 대해 [남한사회 반체제운동의 주류로 자리잡아온 엔엘(NL·민족해방주의) 노선에 기초한 혁명조직]이라고 대놓고 규정했다.
  그리고 신영복은 [본디 붉은 경제학자]였다고 당당하게 [폭로]해 버렸다.
  아마 조중동 KBS MBC 같은 메이저 언론이 이렇게 규정했다면, [매카시즘] 운운하며 난리법석이 났을 것이다.
  이것은 결국 신영복은 이석기의 사상적 선배이고 <통혁당>은 <통진당>의 전신이라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신영복이 대놓고 북한의 핵개발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을 옹호하는 논리를 개발하고 설파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 자유민주주와 자본주의 반대, 사회주의 옹호
  
  “민주주의의 의미를 부르주아민주주의의 틀 속에서 이해하는 민주담론은 근대성에 대한 성찰을 포기하는 것이며, 민주주의는 다수의견의 수렴방식이라는 형식주의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며 나아가서는 민주주의를 계급 내부의 것으로 한정하는 것이다.”
   - 『진보평론』 제3호 (2000년 봄호)에 게재된 신영복의 글 「강물과 시간」 ※
  이 인용문에서 신영복이 말하는 부르주아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를 의미한다.
  
  “현재 (자본주의권의) 바깥이…더 이상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화의 바깥이 없다는 사실은 자본주의 세계전략의 완성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 소멸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가 있는 것이죠.…
  소멸의 시작이고, 붕괴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황해문화』 2003년 가을호 인터뷰
  
  “자본주의가 인간의 문제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극단적인 주장이 유럽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빈곤, 질병, 무지, 환경오염, 나태 등 이른바 빅5로 불리는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제기인 거지요.”
  - 『월간 말』 1996년 8월호 인터뷰
  
  “사회주의적 시도가 실패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회주의의 긍정성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이 있는 한 그 장점은 역사 속에서 계속 살아남을 것입니다.
  새로운 조건에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합니다.…
  역사적으로 사회주의적 이념은 자본주의를 수정해 내고 규제해 내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사회주의가 20세기 후반에 자본주의와의 경쟁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에 비해 이노베이션의 요인이 훨씬 적습니다.
  그러나 저는 멀쩡한 기계, 기술, 자원을 효율이나 생산력의 입장에서 폐기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성장에 대한 어떤 환상, 이것이 바로 자본의 이데올로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유럽의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성장을 안 하는 것이 좋다는 제로성장론이 마음에 듭니다.”
   - 『월간 말』 1996년 8월호 인터뷰
  
  “자본주의 체제, 종속적 자본주의, 천민적 자본주의가 우리나라에 언제까지 갈 것인가?…
  비인간적인 근본적 모순구조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
  억압적 구조에서 취약역량을 가지고 희망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힘들어도 샛길은 없다.
  사회를 바꾸어내자.”
   - 2002년 1월 연세대에서 민노당 당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편집자 주
  <한겨레신문>이 당당하게 밝힌 것처럼 신영복은 [본디 붉은 경제학자]고 [처음처럼] 죽을 때까지 그랬다.
  <한겨레>는 "동양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시서화에 능한 인문주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신영복은 본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규명하는 정치경제학자였다"고 신영복의 정체를 규정했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20년을 복역하다 특별가석방 된 뒤 신영복은 <성공회대>에 둥지를 틀었다.
  성공회대는 이른바 사회구성체 논쟁을 집대성 포장한 것으로 유명한 조희연(현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김일성을 [민족불세출의 혁명가]로 찬양하는 한홍구 등이 포진해있는 [좌파-전체주의 추종 변혁이론의 총본산] 같은 곳이다.
  DJ정권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내기도 한 이재정(현 경기도교육감)이 총장 시절 신영복을 영입했다.
  신영복은 이곳에서 이들의 좌장노릇을 하면서 김제동 같은 연예인도 제자로 끌어들였다.
  <성공회대학>은 대한민국 최대의 [반 자본주의 아지트]가 되었다.
  <성공회대학>에는 <통혁당>의 일원으로 자신이 지도했던 박성준(한명숙 전 국무총리 남편)도 교수로 재직했다.
  뇌물수수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 만장일치로 유죄 선고받고 복역중인 한명숙을 문재인이 끝까지 보호하는 배경에는 이런 그들만의 끈끈한 내트웍이 존재하기 때문은 아닐까.
  
  
  □ 혁명투쟁 선동
  
  “지금은 과거와 분명히 다른 조건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가 강렬하게 추구했던 실천적인 틀이 지금은 받아들여지기 어렵습니다.
  지금 아마 레닌의 전위당과 같은 강령 규약을 받아들이고 충실하게 그것을 이행해 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실천방법은 변화된 사회적 조건에 맞게 반성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반성을 한다고 하면서 근본적인 원칙을 폐기하는 성급한 청산주의적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월간 말』 1996년 8월호 인터뷰
  혁명투쟁을 포기하지 말고 변화된 사회적 조건에 맞게 전개하라는 뜻이다.
  “(사회변혁세력은) 일상생활의 곳곳에서 진지를 만들어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진지는 헤게모니를 장악할 수 없는 수세국면에서는 역량을 지키는 보루가 되고 객관적인 조건이 성숙했을 때는 공격거점이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어느 경우든 생활상의 민주주의를 충실히 견지하여야 함은 물론입니다.…
  진지화와 생활상의 민주주의를 토대로 해서 주체적 역량을 키워가야 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역량이 비축되어 있을 때 객관적 조건을 주동적으로 장악할 수 있는 것이지요.”
   - 『황해문화』 2003년 가을호 인터뷰
  
  “(사회변혁세력의) 주체역량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주체적인 역량을 보는 관점은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이 있어요.…
  문제는 질적인 것이거든요.
  역량의 질적 측면은 첫째로 각 부문의 역량들이 조직적 형태를 띠고 있는가 비조직적인 우연적 형태로 있는가가 중요해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우리 사회의 부문 역량들은 조직적 형태를 띠고 있어요.
  노동, 농민, 교사, 환경, 빈민 등 조직적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각 부문운동 역량들의 관계형식입니다.
  부문 운동역량이 느슨한 연합형식으로 관계하는가, 아니면 조금 발전된 연맹인가, 더 나아가서 前線(전선)인가, party로서의 중앙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조직 수준이 중요한 것이지요.
  그런데 이 점에 있어서 매우 낮은 단계에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입니다.…
  부문 역량들을 조금 더 높은 형태로 조직화 해낸다면, 앞에 말했던 역사적인 계기를 창조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주체역량이 생긴다고 보고 있죠.
  물론 그게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겁니다.
  러시아나 중국의 경험에서도 그러한 分立(분립)과 정파중심의 시기가 상당 기간 지속하였었지요.
  그리고 한 가지 반드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긴 호흡입니다.…
  생활의 운동화보다 운동의 생활화를 주문해야 되지요.
  긴 호흡을 가져야 되지요.…
  사회를 바꾸어내는 그런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 게 필요하죠.”
   - 『황해문화』 2003년 가을호 인터뷰
  
  “오늘날의 변혁운동도 다양한 입장 차이를 뛰어넘으려는 노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다양한 인적 구성, 다양한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서 변혁전통을 통합해내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젊어서 <통혁당>을 할 때만 해도 늘 선배가 없다는, 생각해보면 오만하달 수도 있는 그런 불만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살아오면서 이어짐을 과소평가하거나 간과하고는 진정한 사회역량의 집결은 불가능하다고 느낍니다.…
  교도소에 들어가서 일제하, 만주 팔로군, 대구 10·1사건, 구빨치산·신빨치산…
  그 분들을 만나면서 단순히 역사로서 이해하던 해방전후의 정치상황을 피가 통하고 살이 통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로서는 감동적인 경험이었지요.
  그런 힘들이 우리 사회의 저변에 잠재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배는 없고 언제나 승리라는 말이 있는 거지요.
  혁명세력이 집권하지 못했다고 해서 프랑스혁명은 실패했다고 한다든지, 관군에게 패배했다고 동학혁명이 실패했다고 하는 말이 어리석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 『월간 길』 1993년 5월호 인터뷰
  
  편집자 주
  신영복은 이 대목에서 이탈리아의 공산혁명 이론가 그람시의 [진지론]을 노골적으로 들고 나온다.
  "일상 생활 곳곳에 (혁명)진지를 구축하라"는 이런 그의 메시지는 [동양고전]으로 교묘하게 포장되어 대중에게 파고든다.
  그래서 <한겨레>는 기사에서 신영복의 저작활동에 대해 “기본적으로 잘못된 세상에 대해 분노하고 그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혁명적 인간의 글모음”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다.
  <한겨레>는 또 “'이 사실을 놓치면, 그것은 이 책을 한낱 지당한 공자님 말씀들로 이루어진 인생론집으로 전락시키는 것이 된다'는 지적(김명인)은 그래서 옳았다"고 주장한다.
  <한겨레> 스스로 신영복의 [혁명투쟁 선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 미국 반대
  
  “근본적으로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갖고 있는 적대성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고, 그 적대성은 또 도덕적 적대성이 아니라 미국의 세계전략상의 필요에 의해서 생산해 낼 수밖에 없는 적대성이기 때문에 이것이 우리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위기의식으로 주어진다고 봅니다.…
  미국이 이라크 다음에 선택할 수 있는 몇 개의 가능한 선택 중의 하나가 한반도이고,…
  그렇게 될 경우에 우리에게는 마치 이라크 민중의 실제적 고통을 우리가 이해 못하듯이 세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해 못하는 정도의 고통이 또 우리에게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 『황해문화』 2003년 가을호 인터뷰
  
  -“일반적으로 미국은 한국의 은인이라는 것이지요.
  보수진영의 주장입니다만, 한반도 논의는 혈맹의 한미동맹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미국관을 반성하는 것입니다.
  해방 이후 점령군으로 인천에 상륙해서 실시한 미군정에서부터 그 이후에 한국에 친미적이고 반공적인 분단정치권력을 창출하고 미국경제의 하위 구조로서 경제구조를 편성했던 과정들을 냉정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미국에 대한 환상을 청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해문화』 2003년 가을호 인터뷰
  
  “미국은 상당기간 한반도 평화정착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한반도 통일보다는 남북을 동북아 다자간 안보체제 속에 편입시켜 남북한 카드를 번갈아 사용하며 자국의 패권주의와 경제적 이익을 관철하려 할 것이다.…
  이제 한국정부는 한·미·일 공조체제를 남북공조체제로 전환하고, 주변 4강과의 등거리 외교로 민족이익을 우선하는 자주적 외교를 펼쳐 나가야 한다.”
   - 『통일, 그 바램에서 현실로』(1995년 경실련 총서 5)에 게재된 신영복의 글
  
  편집자 주
  신영복은 마르크스-레난주의 경제학자 겸 동양고전인문학자로 포장되어 있지만, <뉴데일리> 박성현 주필의 지적처럼 그는 학자라기보다는 마르크스레닌주의 혁명가에 가까운 사람이다.
  미국을 향한 그의 분석 아래에는 미국을 향한 원한과 암심이 깔려 있는 것이 보인다.
  마르크스-레닌주의 혁명가에게 있어 제일의 적은 미국 아닌가.
  인생을 달관한 듯한 그의 휘황찬란한 온갖 글과 말에도 불구, [대한민국 경제는 여전히 미국경제의 하위구조]라는 그의 분석과 관점에는 [대한민국은 미국의 반식민지]라는 유행 지난 노래가 [처음처럼] 여전히 무한 반복되고 있을 뿐이다.
  
  [관련기사] ☞
  http://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98851
  
  [신영복 대해부 ①] “대한민국은 지금 내전(內戰) 상황이다”
  "맞다, 신영복은 본디 붉은 사람이다"
  한겨레신문의 대담한 도발 "신영복, 그는 본디 붉은 경제학자였다"에 대해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98872
[ 2018-02-11, 15:03 ] 조회수 : 7426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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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대가리     2018-02-12 오후 2:13
이런 자가 대한민국 대학교의 교수 였다니. 할 말을 잃는다.,
이런 사람밑에서 교육 받은 젊은이들의 머리는 빨갛게 물 들여 있을것이다.
참으로 대한민국의 앞날이 너무가 걱정이다. 이런 부류의 인물을 교수로 두고 있는 학교는 심사숙고 하기 바란다.그리고 교수직을 박탈하는것이 정답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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