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민도 경제 악화로 반발 “먹을 것도 전기도 주지 않는다”
올해 들어 지방 도시에서는 주민 지역에 대한 전기 공급이 거의 두절되어 ‘절전 지역’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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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평양시 중심부의 아파트가에서 감자를 파는 젊은 여성. 평양의 부유층에 제재의 타격이 크다고 한다. 2011년 7월 촬영 구광호(아시아프레스)
◆평양에서도 전력난 심각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영향이 수도 평양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평양 시민이나 비지니스맨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4월 27일 남북회담 직전에 중국으로 출국해 온 평양의 비즈니스맨이 5월 12일에 아시아프레스의 중국인 멤버에게 전력사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평양시내에서도 차이는 있지만, 내가 사는 〇〇구역은 작년 가을까지 하루 8시간 정도 전기가 왔지만, 올들어 계속 3~4시간밖에 오지 않는다. 친척이 시내의 군수공장이 있는 구역에서 살고 있는데 이곳은 김정은 원수님도 몇 번 시찰한 곳으로 수년간 계속 24시간 전기가 공급되고 있었다. 4월에 들어 찾아가 보니 하루 7시간 정도밖에 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북한에서는 작년에 전국적으로 전기 요금 개정을 시행했다. 그동안 실질적으로 전기 요금은 헐값이었는데 평양에서는 세대마다 전기 계량기를 구입하게 하고 사용한 만큼 징수하게 했다. ‘정상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전기 계량기는 20~30달러나 하지만, 그것을 주민 자신이 구입하라고 해 반발이 커 설치한 가정이 10%도 안되지 않을까. 그래서 공무원들이 집집마다 돌면서 보유하고 있는 전기 기구나 전구의 종류를 확인하고 요금을 결정하는데 ‘전기도 주지 않으면서 사용료만 받는가’라는 불만이 강하다. 사용하지 않으니 필요없다며 부자 중에는 냉장고나 세탁기를 팔아버리는 사람도 있다”라고 이 비즈니스맨은 말했다.
  
  참고로 비교적 전기 기구가 많은 이 사람의 집에서는 한달에 3000원(한국돈 약 390원)을 지불한다고 한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본다면 무척 싼 것이지만, ‘전기세를 이렇게 내다니, 사회주의도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라는 것이다. 지방은 어떠할까? 북부인 혜산시에서는 작년 가을부터 월에 만 원을 징수하기 시작했지만, 전기 공급이 중단되어 지불에 응하지 않는 주민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식량 배급도 악화, ‘먹을 것도 주지 않는다‘
  
  북한에서 유일하게 지역으로서 배급제가 유지되고 있는 곳은 평양이다. 다른 지역은 90년대에 정지된 채이다. 그 질과 양은 가끔 좋아지거나 나빠지기도 하지만 최근 5년간 직장이나 구역을 통해 백미와 잡곡이 배급되고 있었다. 곡창지대인 황해남북도에 평양 시민 대상의 ‘수도미’를 생산하는 농장이 집중되어 있다.
  
  취재에 응한 비즈니스맨은 “3월은 대부분 옥수수만, 4월은 중국에 나올 때까지 없었다. (제재로) 시장에서 장사가 부진한 데다 배급이 나빠져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라고 불만하는 서민층이 늘었다”라고 한다.
  
  또 재작년까지 중국과의 무역으로 잘 살던 무역회사 직원들은 “경제 제재로 중국에 수출이 멈췄는데 상납금을 내라는 압력이 강해 비명을 지른다”라는 것이다.
  
  4월 초순 평양에서 음악공연을 한 한국 예술단에 동행한 한국 언론과 4월 말부터 연휴 기간 평양을 찾은 일본인 연구자에게 물으니 “밤에도 환하게 불이 켜져 있어 전력난은 느끼지 못했다”라고 한다.
  
  이 점에 대해 친척 방문으로 평양에서 중국으로 온 사람에게 물으니 “외국인 관광객이나 미디어가 들어온 기간에는 평양은 ‘행사’로 취급하며 특별히 준비한다. 주민은 남의 옷을 빌려서라도 차림새를 좋게 하라고 지시가 내려온다. ‘행사’ 중에는 중심부에 전기를 보낸다”라고 대답했다.
  
  올해 들어 지방 도시에서는 주민 지역에 대한 전기 공급이 거의 두절되어 ‘절전 지역’이 확산되고 있고, 당과 군경 등 중요 기관과 산업 시설에 돌리고 있다. 북한에서도 우선 순위가 높은 평양마저 전력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중국 단동시 천홍/이시마루 지로)
  
  
  
[ 2018-05-15, 00:30 ] 조회수 : 1339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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