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는 北韓의 주장을 그대로 代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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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교수의 ‘6.25는 통일전쟁’이라는 발언으로 시작된 ‘강정구 사태’는 검찰에 대한 법무장관의 지휘권 발동에 이른 검찰총장의 사임, 여-야 간의 정치대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정구 교수는 그간 여러 칼럼을 통해 한국 현대사에 대한 왜곡된 역사관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 일부를 소개한다
  
  첫째, 강 교수는 ‘대한민국은 美軍政이 정책적으로 친일파를 양성해 만든 나라’라고 규정하고 있다(데일리 서프라이즈 칼럼, 2005년 4월 11일, 5월 3일). 친일청산을 좌절시킨 주범은 미국, 공범은 이승만이라고 말했다. 반면 북한은 소련의 지원으로 1년 만에 거의 완벽한 친일파 청산을 이뤄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강 교수의 이런 주장은 북한의 거짓 주장을 옮긴 것이다. 다음은 대한민국의 초대 내각 명단이다.
  
  - 대통령 이승만: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대통령
  - 부통령 이시영: 대한민국 임시정부 재무총장
  - 국회의장 신익희: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총장
  - 대법원장 김병로: 항일지사, 변호사
  - 국무총리 이범석: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참모장(국방장관 겸임)
  - 외무장관 장택상: 항일투사, 청구구락부사건 투옥
  - 내무장관 윤치영: 항일투사, 응업구락부사건 투옥
  - 재무장관 김도연: 항일투사, 2·8 독립선언 투옥
  - 법무장관 이 인: 항일지사, 변호인
  - 문교장관 안호상: 항일지사, 민족사상가
  - 농림장관 조봉암: 조선공산당 간부
  - 상공장관 임영신: 독립운동가, 교육가
  - 사회장관 전진한: 항일운동가, 노동가
  - 교통장관 민희식: 철도교통 전문가
  - 체신장관 윤석구: 사회운동가, 교육자
  - 무임소 장관 이청천: 광복군 총사령관
  - 무임소 장관 이윤영: 항일지사, 기독교 목사
  - 국회부의장 김동원: 항일지사, 수양동우회 사건 투옥
  - 국회부의장 김약수: 좌익 운동가, 투옥
  
  이 명단에서 보듯 초대 내각은 항일투사-지사 및 독립운동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강 교수가 말하는 '美軍政이 정책적으로 양성한 인물들'과는 거리가 멀다.
  북한이 친일청산에 성공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지난 9월 16일 데일리 NK가 보도한 기사 중 북한 역사책인 ‘조선전사’에 실려있다고 소개된 내용이다.
  “김일성 동지께서는 지난날 공부나 좀 하고 일제기관에 복무하였다고 하여 오랜 인테리들을 의심하거나 멀리하는 그릇된 경향을 비판 폭로하시면서...(중략)... 그들을 새 조국 건설의 보람찬 길에 세워주시었다.”
  즉, ‘조선전사’에 따르면 김일성은 일제에 부역했던 과학자, 기술자, 문화예술인 등의 지식인들을 인민정권기관과 중요 산업 기업소들의 책임자, 또는 교육, 문화, 보건 기관들의 중요 부서에 배치해 일하도록 했다고 한다. 북한의 친일 인사 중 권력 핵심을 장악했던 인물도 있다. 대표적인 사람이 김일성의 동생 金英柱(김영주)다. 김영주는 만주지역에서 일본 관동군 통역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는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로 행세해왔다. 이처럼 강정구 교수의 주장은 사실과는 전혀 다르며 북한의 거짓말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수준이다.
  
  둘째, 강정구 교수는 6.25전쟁과 분단의 원인이 미국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데일리 서프라이즈 칼럼, 2005년 4월 11일, 7월 27일). 강 교수는 6.25 전쟁이 민족 간의 내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개입하여 확대시킨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역사는 다르다. 소련이 붕괴된 후 공개된, 김일성이 스탈린에게 ‘남침을 하려하니 원조해달라’고 요청하는 기록들, 6.25 당시 노획된 북한 정찰명령 제1호와 전투명령 제1호는 6.25가 북한의 남침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당시 유엔 안전보상이사회의 결의문, 중국이 유엔의 결의를 무시하고 파병하는 데 부담을 느껴 정규군을 ‘항미원조자원군’이라는 이름으로 위장시켜 참전한 점 등은 6.25와 분단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한과 중공, 소련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 강 교수는 미국과 한국이 북한을 침략하려 한다고 주장한다(데일리 서프라이즈 칼럼 2004년 12월 26일, 2005년 2월 17일, 3월 16일, 5월 22일, 6월 24일). 강 교수는 이 주장의 근거로 작전계획 5027을 내세운다. 이 계획을 북한의 선전대로 대북침략 선제공격 계획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작전계획 5027은 북한이 전면적인 남침을 할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는 반격계획이다. 미국의 군사사이트인 글로벌 시큐리티에 따르면 그 내용은 이렇다. 작전계획 5027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첫 단계는 북한의 남침에 대한 대비다. 북한의 남침 징후가 보일 경우 한미 연합군을 전방에 신속하게 배치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게 된다. 두 번째 단계는 미군의 증원이 있을 때까지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북한군의 공격을 막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북한의 포병 전력 타격, 기갑전력 저지, 특수부대 침투를 막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마지막 단계는 美본토에서 증원된 미군과 함께 한미 연합군이 북한으로 진격, 북한군을 섬멸하는 계획이다. 즉,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면 한미 연합군 또한 북한을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한미 연합군의 훈련이 있을 때마다 침략전쟁 준비라고 비난한다. 강정구 교수는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넷째, 강정구 교수는 맥아더 장군을 6.25당시 민간인 학살의 총 책임자이며 한반도를 핵무기로 전멸시키려 한 민족의 원수라고 주장한다(데일리 서프라이즈 칼럼 2005년 7월 27일). 강 교수는 6.25당시 맥아더가 한반도에 코발트 폭탄 26개를 터뜨리려고 했고 정식명령체계를 통해 민간인 학살을 지시했다며 민족의 원수인 맥아더를 은인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은 수구냉전세력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강 교수의 주장 중 맥아더가 1950년 7월 한반도에 떨어뜨리려 했다는 코발트 폭탄은 1957년 영국에서 전술 핵무기 실험을 했으나 실패한 다음, 지금까지는 개발된 사례가 없이 개념만 정리되어 있다고 두산 대백과 사전에서 소개하고 있다. 양민학살 명령 또한 말이 안된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 당시 500여 명이 사망한 미라이 학살에 연관된 사람들을 모두 처벌한 바 있다. 강 교수의 말이 사실이라면 맥아더는 처벌을 받았어야 했다.
  
  다섯째, 강정구 교수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민족공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중의 소리 칼럼 2004년 5월 12일, 데일리 서프라이즈 칼럼 2004년 12월 26일, 2005년 6월 24일, 7월 27일). 강 교수는 미군의 존재 자체가 한반도의 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미군만 없으면 남북간의 긴장도 사라지고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현대사를 살펴보면 강 교수의 주장은 여지없이 허물어진다. 1968년 1월 21일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정규군 특수부대원 31명을 남파한 사건, 1968년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울진·삼척지역에 무장 공작원 120명을 침투시켜 양민들을 학살했었던 사건 등은 북한이 한반도에서 위기를 만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정일 또한 김일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김정일이 대남공작을 담당하던 시기였던 1983년 10월 9일에는 미얀마를 방문중이던 전두환 前대통령 일행을 폭발물로 암살하려다가 우리나라 각료 17명을 사망하게 했고, 1987년 11월 29일에는 올림픽 개최를 무산시키기 위해 KAL 858기를 공중폭파했다. 이 사건으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가로 지정했다. 최근에는 2002년 북한 경비정들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 우리 해군 경비정을 공격해 아군 7명이 사망했었다. 위의 사건들처럼 한반도 위기의 본질은 북한 金氏(김씨) 정권이다. 그러나 강정구 교수는 이 모든 책임을 미군에게 돌리고 있다.
  
  강정구 교수의 칼럼은 앞서 말한 부분들 이외에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어느 부분을 지적해야 할지 모를 정도이다. 요즘 언론들은 역사적 상식을 부정하고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그의 말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지적도 하지 않고 ‘6.25는 통일전쟁’이라는 애매한 단어에만 집착하고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앞세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은근슬쩍 넘어가는 좌파의 전략에 넘어간 것처럼 보인다. 좌파들의 宣傳戰(선전전)에 언론과 국민 모두가 속고 있다는 것이다.
  
[ 2005-10-20, 17:4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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