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 폼페오 訪北 기대 못 미쳐…풍계리 사찰 합의, 비핵화 진전으로 보기 어려워”
브루스 벡톨 "어떤 사안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내용이 많이 없다"…대니얼 러셀 "‘거창한 선포’와 ‘높은 수준’의 선언은 과거 북한과의 대화를 쓸모 없게 만들어 버린 만큼 더는 필요하지 않다"

VOA(미국의 소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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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문가들은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길 기대했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을 허용한 것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폼페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결과를 바라보는 미국 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은 ‘모호함’입니다. 지난 8월 ‘빈 손 방북’ 평가를 받았던 폼페오 장관이 이번에는 세부적인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 북한과 합의하길 기대했다는 겁니다.
  
  브루스 벡톨 엔젤로 주립대 교수는 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떤 사안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내용이 많이 없다며 폼페오 장관의 방북 결과에 실망감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벡톨 교수]“There hasn’t been a lot of details, and it doesn’t look like there hasn’t been whole lot of actual agreements on any particular items.”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폼페오 장관의 이번 방북을 앞으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선임연구원] “It seems to be it was a short meeting, and I think they were just laying the ground work for the future summit.
  
  지난 3차 방북 때와 달리 폼페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오찬을 함께한 것 등은 ‘긍정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비핵화 조치와 관련한) 확실한 세부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7일 `CNN’ 방송에 출연해, 북한과의 협상에 있어 현재 보이는 것 외에 뒤에서 이뤄지는 진전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 “What I hear with my conversation with US government officials, there has been no breakthrough and progress behind the scene.”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과 진전을 이뤘다는 폼페오 장관의 발언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미 정부 관리들로부터 북한과 막후에서의 어떤 돌파구나 진전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전한 겁니다.
  
  아틀랜틱 카운실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도 폼페오 장관의 방북 후 기자회견 내용은 북한과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모호한 언급만 있었을 뿐, 북한의 확고한 움직임을 확인한 계기는 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폼페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 프로그램에 대해 명확히 짚고 넘어갈 것을 기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매닝 선임연구원]“They still haven’t defined and told us exactly what their nuclear program is and what are the totalities of their nuclear materials and nuclear facilities, unless we know that, there’s no way to know they will denuclearize. It should have been clarified.”
  
  북한은 아직 핵 프로그램과 핵 물질, 시설에 대해 정확히 신고하지 않았고, 이에 관한 정보 없이는 북한의 비핵화를 확신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매닝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폼페오 장관과 동행했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매닝 선임연구원] “Senior special envoy for North Korea, Steve Beigun, he needs to do that and it seems to me that that’s what he rolls up the sleeves and have to get start a serious negotiating process to understand what they will do and what we will do.”
  
  북한 측과 실무협상을 벌일 비건 대표가 팔을 걷어 붙이고 북한과 미국이 각각 무엇을 할지 등에 대한 진중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단 초청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국방정보국 정보분석관 출신인 벡톨 교수입니다.
  
  [녹취: 벡톨 교수] “Poongaeri is the site, they don’t manufacture any nuclear weapons or develop any fissile material, that’s where they just test things, so the only thing we get out of from the inspection of that site is the confirmation they test both plutonium and HEU weapons there. And the site has been used so many times and it’s not even in use anymore.”
  
  풍계리는 핵무기를 제조하거나 핵 물질을 개발하지 않는 핵실험 장소일 뿐이며, 이 시설에 대한 사찰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풍계리에서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실험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라는 지적입니다. 게다가 풍계리는 이미 여러 차례 핵실험이 진행돼, 수명을 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제안은 ‘상징적’인 것으로 비핵화 접근은 아니며, 대신 영변 핵 시설에 대한 폐쇄 약속이 있었다면 고무적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벡톨 교수의 분석입니다.
  
  [녹취: 벡톨 교수]”It doesn’t appear that they actually do take steps to dismantle their nuclear program, because they didn’t agree with Yongbyun inspection.”
  
  대니얼 러셀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거창한 선포’와 ‘높은 수준’의 선언은 과거 북한과의 대화를 쓸모 없게 만들어 버린 만큼 더는 필요하지 않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 2018-10-09, 08:1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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