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복 교수와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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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포구니 (abc@anticom.com) (49 남 무)
   2003/1/24(금) 19:43 (MSIE6.0,WindowsNT5.1) 218.147.87.6 800x600
  
  
   송복 교수와 2030세대
  
  패러다임이 변화되었음을 실감한다. 관점과 해석이 다른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여기서 '많이' 라는 것은 세대의 누적이 역사라고 볼 때 세대와 세대의 역사적 평균차이량을 초과한다는 말이다. 2030세대를 두고 하는 말이다.
  
  2030세대와 그 전 세대의 의사불통현상과 이념괴리현상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변화가 팩트(FACT)라고 해서 그냥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패러다임의 방향성이 善 쪽인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다. 모든 팩트가 다 善은 아니기 때문이다.
  
  2030세대의 특징은 가벼움이다. 물론 무겁다고 다 좋은 거는 아니다. 그러나 무거워야 할 때는 무거워야 한다. 말과 행동은 생각에서 나온다. 생각이 가벼우면 말과 행동도 가벼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언제나 가벼워서는 곤란하다. 마음으로 느끼는 문제에는 그리해도 좋지만 머리로서 생각해야 하는 문제는 무거워야 한다.
  
  2030의 가벼움은 배경이 있다.
  
  첫째, 생각의 뿌리가 전통까지 깊숙이 닿아있지 못하다. 가정에서의 전통 전수자는 아버지다.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알게 모르게 전통의 숨결을 느끼며 자란다. 그러나 아버지들은 사우디 공사현장, 미국의 수출현장에 가 있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우리 역사상 아비 없이 자라는 시절이 일찍이 없었다. 2030세대는 그들만의 전통을 창조한 최초의 세대다. 뿌리가 깊지 않음으로 가볍다.
  
  둘째, 주거의 뿌리가 전통으로부터 격리되었다. 흙과 나무로 지어진 집에서 5,000년 동안 자연 속의 인간으로 살았다. 그러나 2030세대는 시멘트와 중앙난방, 거실 문화의 아파트 환경 속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우리 역사상 자연과는 분리된 환경 속의 최초의 세대다. 자연과의 분리만이 아니다. 아파트는 인간과도 분리시켰다. 인간과 자연으로부터 고립된 생활은 정서적 공허를 가져왔다. 공허함으로 가볍다.
  
  셋째, 매체가 과거로부터 단절되었다. 종이와 필기구는 기다림과 여유를 가질 수밖에 없도록 한다. 대중교통수단과 발걸음도 기다림과 느긋함을 필요로 한다. 먹거리도 요리의 시간을 요한다. 기다림과 여유는 그래서 사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색은 생각의 깊이를 허용하는 좋은 수단이다. 그러나 2030세대는 기다림과 여유와 사색을 거부하는 인터넷과 자가용과 패스트푸드의 최초 세대다. 여유와 사색이 없음으로 가볍다.
  
  넷째, 교육환경은 서로가 서로의 적이 되도록 만들었다. 격심한 경쟁으로 친구와 우정은 경쟁자와 진학의 다음 자리로 강등되었다. 우리가 아니라 너와 나, 더불어 사는 삶이 아니라 떨어드려야 하는 삶 속에서는 비틀어진 자기중심주의, 극단적 이기주의의 불꽃이 필 수 밖에 없다. 이 불꽃은 공동체보다도 개인 속에서 타므로 가볍다.
  
  가벼운 2030 세대들이 무거운 주제의 주인이 되었다. 무거워야 할 문제를 가볍게 본다. 머리로 임해야 할 문제를 가슴으로 대한다. 머리로 대하더라도 가벼운 머리만 사용한다. 그것까지는 좋다. 그러나 무거운 말, 무거운 사람들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은 가볍다는 것을 반증한다. 무거운 사람들은 남의 말에도 귀 기울인다.
  
  남북문제와 정치문제는 무거운 것이다. 그리고 5060들은 결코 2030세대보다 가볍지 않다. 그리고 편견의 함몰에서 벗어날 능력도 있다. 존중되려면 2030세대들은 좀 무거워 질 필요가 있다. 존중은 무거움을 중히 여긴다는 말이다.
  
  무거움은 객관적 자료와 경험으로 달성될 수 있다. 객관적 자료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모자라는 경험은 5060세대에 귀를 기울임으로 가능하다.
  
  
  
  
  
  
  
  
  
  
  
  
  
출처 :
[ 2003-01-24, 19:5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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