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헝가리는 ‘화웨이’ 멀리하고 이라크는 ‘이란 에너지’ 수입 말라”
중국-러시아-이란의 영향력 확산 차단에 나서는 미국

金永男(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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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이란의 영향력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국가들에 대한 압박을 늘리고 있다.

유럽을 순방중인 마이크 폼페오 美 국무장관은 11일 중국의 대표적 이동통신회사 화웨이가 헝가리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허용한다면 헝가리 국민들의 보안을 위험에 빠뜨리고 중국 정부에 이용당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웨이는 현재 헝가리에서 대규모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헝가리 국민 70%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폼페오 장관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정보 수집 등 보안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중국 정부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거듭 밝혀왔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피터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손을 잡다 보면 또 다른 상황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상황은 헝가리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빚을 지게 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만찬에서도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시야르토 장관은 헝가리가 미국과의 관계를 계속 강화해왔다며 중거리미사일 수입 등 군사 합의도 마무리했다고 강조했다. 헝가리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더 많은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야르토 장관은 “중국 문제에 있어서는 여러 모순이 있는 것 같다”며 “유럽과 중국의 무역에서 헝가리가 차지하는 부분은 1.2%에 불과하다. 헝가리와 중국의 관계가 서방세계와 중국의 관계 상황을 바꿀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폼페오 장관은 러시아가 유럽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수입원을 다각화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헝가리의 오르반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를 맺고 러시아의 로사톰이 136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도록 했다. 해당 계약 대금은 러시아의 장기 차관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헝가리 내부의 일부 관리들은 이 거래를 통해 헝가리가 러시아에 종속되거나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폼페오 장관의 유럽 순방은 헝가리와 폴란드를 비롯한 국가들의 정권이 과거와 비교해 독재적 성향으로 바뀌고 있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현재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의 사법부와 언론, 대학 등을 모두 통제하고 있다. 공공 사업 계약은 그의 측근들에게 주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헝가리는 미국의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세운 중앙유럽대학교도 퇴출시킨 바 있다.

미국은 최근 폴란드에도 화웨이가 5세대(5G) 네트워크를 폴란드에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폴란드의 결정에 따라 폴란드에 파견하는 미군의 규모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상황이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중동에서는 이란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라크에 이란 에너지 자원을 수입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이라크의 핵심 천연 가스 수입원은 이란이며 지금 상황에서 다른 곳으로부터 대체 에너지를 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이란 핵 협상 폐기 이후 이란에 대한 제재 및 압박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에너지 수출을 ‘제로(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중국과 이란을 비롯한 이란의 양대 에너지 수출국에는 180일 동안 제재를 유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라크에는 당초 45일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졌지만 이후 90일로 연장됐으나 이제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 2019-02-12, 10:0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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