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잉 맥스 8 운항 재개되면 사람들은 타려고 할까?”
“최소 1년은 기다릴 것(44%)…조건 같다면 다른 비행기 탈 것(50%↑)

金永男(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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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연달아 추락사고가 발생해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보잉은 두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자동실속방지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보완해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운항 재개 승인을 받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이후 보잉이 자동실속방지시스템의 오류를 알고 있었으나 이를 FAA와 항공사들에 알리지 않았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오는 등 맥스 8 기종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는지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맥스 기종은 보잉의 ‘베스트셀러’이며 앞으로 수년간 보잉의 전체 매출의 40%가 맥스 기종으로부터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일반 사람들과 컨설팅 회사 관계자들을 인터뷰해 사람들은 안전이 확실해질 때까지 맥스 8 기종을 타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인 ‘바클리즈(Barclays)’ 역시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해 일반 사람들은 업계 분석보다 훨씬 더 맥스 8 기종을 타는 것을 꺼려한다고 밝혔다. 바클리즈가 17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중 44%는 맥스 기종을 최소한 1년은 기다렸다가 탈 것이라고 답했다. 절반 이상의 응답자는 가격 등 모든 조건이 같다면 맥스가 아닌 다른 비행기를 탈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맥스 기종의 운항이 재개된다면 이를 보이콧하는 사람들의 수 역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업계의 경우는 대체할 수 있는 비행기의 수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맥스를 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일부 고객들은 맥스에 타는 것을 꺼려했지만 이런 추세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사람들의 불만과 우려가 지속될지 여부는 이달 말로 예정된 규제당국자들의 조사결과 발표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한편 보잉사는 2017년부터 판매한 보잉 737 맥스 8에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라는 기술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시스템을 쉽게 설명하면 기수(機首)가 너무 높은 각도로 향할 경우 비행기 꼬리 부분에 있는 안전 장치(stabilizer)가 작동해 꼬리를 위로 올라가게 한다. 꼬리를 올려 기수를 낮추는 방식이다. 비행기는 고도가 너무 높게 향하면 실속하게 돼 이를 방지하는 작업을 자동으로 하도록 한 기술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 여객기들은 적정 각도로 비행하고 있는데 실속 방지 시스템이 작동, 즉 기수를 밑으로 떨어지게 해 추락시켰다는 것이다.

보잉의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이 같은 자동실속방지시스템이 센서 하나의 오작동으로도 작동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런 새로운 장치를 탑재하고서도 제대로 항공사들이나 조종사들에 알리지 않았고 운항 승인을 담당하는 미 연방항공청(FAA)에도 전(前) 기종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고 보고했다. FAA가 보잉에 동조해서인지, 아니면 실제로 검증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는지는 현재 수사 중에 있다.

보잉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부터 논란이 된 MCAS와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2019-05-13, 11:1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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