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키운 사람의 황당무계한 주장
“전두환이 광주 방문해 사살명령…남한특수군이 방화·차량탈취 등 극렬행위 나서”

金永男(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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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당시 미 육군 501정보여단 군사정보관으로 활동했다는 김용장씨가 전두환이 5월 21일 광주를 방문해 ‘사살 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올해 3월 JTBC와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김씨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은 계획된 시나리오였다’라는 기자회견을 갖고 “죄 많은 십자가를 여러분 앞에서 감히 내려놓으려고 한다. 심지어 제 아내에게도 39년 동안 단 한마디 말하지 않았던 사안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여러 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박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사회를 봤다.

김씨는 “전두환은 (1980년 5월) 21일 점심 헬기를 타고 광주비행장에 왔다”며 “오자마자 비행단장실에서 회의를 열었다. 회의 참석자는 정호용 특전사령관, 이재우 505보안부대장, 불상자 1명 등 4명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고 여기까지가 내가 보고한 내용”이라고 했다.

그는 “이들이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모른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오후 1시 도청에서 집단 사살이 이뤄졌고 이런 점을 보면 전두환의 방문 목적은 사살 명령이었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발포명령과 사살명령은 완전히 다르다”며 “발포는 상대방이 총격을 가했을 때 방어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전두환씨가 헬기를 타고 광주에 왔기 때문에 ‘플라이트플랜(비행계획서)’가 남아 있을 것이라며 5.18 특조위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두환 대통령 측은 당시 광주를 간 적이 없다고 수 차례 밝혀왔다. 이희성(李熺性) 당시 계엄사령관은 과거 崔普植 조선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광주 진압은 내가 지휘했고 전두환은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적극적인 스타일인 전두환이라면 광주에서 그런 사태가 벌어졌으니 오히려 한 번 내려갈만하지 않은가’라는 최보식 기자의 질문에, “내려가 본들 뭘하겠나. 부대장에게 격려금이나 건네주는 게 고작”이라며 “당시 정호용 특전사령관은 내게 보고하고 광주에 내려간 적이 있다. 광주 현지 부대에 배속시킨 공수여단 격려차 간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우 당시 광주보안부대장은 1995년 1월 20일 이뤄졌던 진술 과정에서 전두환의 광주 방문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당시 이뤄진 관련 문답을 소개한다.

<문: 위 양심선언 내용에 의하면 5.21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광주에 내려와 전교사에서 사태진행과정에 대한 보고를 받고 헬기로 광주 일원을 둘러보고 간 바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답: 그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 만일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광주에 왔다면 두 가지 목적이 있을 것인데 하나는 작전부대의 위문이고 또 하나는 비밀 지시사항 시달로 추측할 수 있으나, 그렇다면 최소한 전교사 사령관을 만났어야 하고 저도 알고는 있어야 할 것인데 윤흥정 장군도 국회 청문회에서 전두환 장군을 만난 일이 없다고 증언하였을 뿐 아니라 저도 전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터무니없이 꾸며댄 거짓말로 생각됩니다.>

장사복 당시 전교사 참모장은 1995년 6월 5일 이뤄진 진술 과정에서 “당시나 사후에 들은 이야기를 종합하더라도 전두환 보안사령관이나 노태우 사령관의 내광사실에 대해 그와 같은 이야기 자체를 들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들이 만약 전교사에 와서 지휘관들을 만났다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고 누구보다도 참모장인 제가 알고 있을 터인데 전혀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김용장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욱 황당한 주장도 내놨다. 그는 “북한군 침투는 전혀 없었고 보고할 가치도 없었다”며 “남한군특수군 관련 보고서는 직접 작성해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행세를 하던 사복군인들이 실제로 존재했고 이들은 5월 20일쯤 광주비행장으로 왔다”며 “성남비행장에서 약 30~40명이 수송기를 타고 광주에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첩보 입수 후 제 눈으로 확인했다”며 “나이는 20~30대 젊은이들이었고 짧은 머리에 일부는 가발을 썼다. 얼굴은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고 그 중에는 거지처럼 넝마를 걸친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김용장씨는 “이들을 보낸 사람은 바로 전두환의 보안사령부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지금부터 말할 내용은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전제한 뒤, “북한 특수군이 했다던 방화, 총격, 장갑차 및 군수송 차량 탈취는 일반 시민들이 했다고 보기 어려운 매우 극렬한 행위인데, 이 편의대, 감히 남한특수군이라고 부르겠는데, 이 남한특수군이 선봉에서 시민들을 선동하거나 직접 벌인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민을 폭도로 만들고 강경진압을 펼치기 위해 전두환이 고도의 공작을 펼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이뤄진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시신 수장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시신 소각이나 암매장에 대한 정보가 있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5공 청문회 때 정호용 특전사령관이 ‘암매장은 없었다. 있었다면 가매장일 것’이라고 말했었다”며 “가매장한 시신들을 재발굴해서 광주통합병원에서 소각을 했고 시신 9구인가가 김해공항으로 수송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 추론은 틀림없이 수장을 했을 것이고 시신들을 바다에 던졌을 것이라고 추론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 2019-05-13, 15:5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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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丁     2019-05-13 오후 9:39
좀 더 있으면 미국에 요청해서 B-52 띄웠다는 주장도 나오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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