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이낙연의 언어굴절(言語屈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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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2017년 10월19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의 방명록에 다음과 같이 적어 놓았다.

“나라다운 나라로 사람사는 세상, 이루겠습니다. 2017.10.19. 당신을 사랑하는 못난 이 낙 연”

“월간조선” 6월호에 “문재인 철벽수비, 이낙연은 노무현의 저격수였나?”, “이낙연, 노무현정부는...무능, 미숙해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비판했던 이낙연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사람사는 세상을 이루겠다”며 맹세까지 했으니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가?” 진짜 바보가 되고 못난 이낙연이 됐음을 고백한 것인가? 이낙연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의 글에서는 “사람들이 사랑했던 대통령, 노무현의 존재만으로도 보통사람들의 희망, 멈추거나 돌아가지 않겠다”고 읊었다.

그러나 이낙연 총리가 국회의원 시절엔 “노무현 정부의 무능, 미숙한 행태에 새 세상을 꿈꾼 시민들은 배신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또 “분열의 리더십으로 개혁 향한 사회의 열정이 식고 있다”,  “국정·삶의 현장 경험이 부족한 참모들이 최고 국정을 기획하고 판정하는 잘못된 체제는 바꿔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성장과 분배의 동반달성을 외쳤지만 결과는 동반실패였다”, “노 정부의 실패는 국가발전 향한 국민의 정열과 자원을 고갈시켰다. 개혁정부 3년의 비극적 결산”이라며 신랄하게 공격, 비판했다.

노무현 정권에 대한 이낙연의 비판적 시각은 꽤 신선해 보였다. 그러나 국무총리가 되고 나서 봉하마을에 가서 방명록에 적어 놓은 이낙연의 고백은 비굴한 언어굴절(言語屈折)이 아닐 수 없다. 변절(變節)도 이런 변절이 있을 수 없다. 언론인에다 국회의원, 도지사를 거친 정치인이 국무총리가 되고 나서 이렇게 생각이 바뀌고 언행이 구불구불해지다니 권력이란 마약의 힘이 그 얼마나 위험하고 인간을 타락시키는지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노무현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자신이 국무총리란 권좌에 앉아 있는 문재인 정부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 보았는가? “분열의 리더십은 사라졌는가?”, “분배와 성장의 동반달성을 외치고 있지만 과연 이뤄지고 있는가?”, ‘동반실패’의 길로 달려가고는 있지 않는가?”, “노무현 정부 3년차의 비극적 실패”와 “문재인 정부 2년의 비극적 실패”는 닮은 꼴이 아닌가? 이낙연이 준엄하게 비판했던 비극적 실패를 이낙연이 국무총리로 앉아 있는 문재인 정부는 답습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反서민적 정권에다 무능,미숙한 것은 노무현 정권이나 문재인 정권이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것 아닌가?

청와대 비서실장 노영민 주중대사가 시진핑을 만나러 갔을 때 방명록에 쓴 글 ‘만절필동(萬折必東)’이 중화사대사상(中華事大思想)을 노골화했다고 하여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황하가 아무리 구불구불 꺾어 흐르더라도 반드시 동쪽으로 흐른다 했거늘, 어찌하여 이낙연은 칼날처럼 날카롭던 비판의 대검(大劍)을 꺾어버리고 ‘못난 이낙연’으로 타락하고 방향을 바꾸고 말았는가? 슬플지어다. 못난 이낙연이여!

[ 2019-06-03, 12:4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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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丁     2019-06-03 오후 8:34
못난 이낙연이라...저 자신을 잘 알고 있도다. 나는 이 자만 보면 유자광, 임사홍이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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