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의 휴대전화 사용 절대 금지…계속되는 정보 유출의 근절 명령
휴대폰 가입자 500만 명, 장교는 물론 사병들도 부대 인근에 몰래 감춰두고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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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권이 4월 말경 인민무력성(한국의 국방부에 해당)의 명령으로 장병의 휴대전화 사용 근절을 통보하고, 경무원(헌병)이 군인의 소지품 검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말 북부 지역의 취재협력자가 전했다. (강지원)
  
  북한에서는 장병의 사적인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신청제로 전화국에서 가족에게 전화하는 것도 절차가 엄격해 쉽지 않다. 군사 정보의 누설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장교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것은 보통이고 부대 안에서 통화하는 것도 드물지 않다고 한다. 또 최근에는 일반 병사들까지 가족과 통화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몰래 숨겨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배경에는 휴대 전화의 급속한 보급이 있다. 2008년 12월에 시작된 북한의 이동 통신 사업은 10년여 만에 가입자가 500만을 넘어 급속히 확대했다. 군 내부의 정보를 잘 아는 취재협력자는 이렇게 말한다.
  
  "최근에는 대대장, 중대장은 물론 당의 방침에 따라 부대를 지도하는 정치장교들까지 부인과 가족 명의로 된 휴대전화를 몰래 사용하고 있다. 보위사령부(군내 정치경찰 조직)에서 장교 가족의 휴대전화 번호를 조사해 관리해 왔는데 이번 명령으로 장교 본인뿐 아니라 가족까지 소지가 금지된 모양이다."
  
  ◆ 일반 병사도 숨어서 부모에게 전화
  이 취재협력자가 아들이 군에 입대한 지 4년이 되는 지인을 만나 물었더니 "부대 인근 민가에 부탁해 휴대전화를 두고 일주일에 몇 번 통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식사가 열악하다 보니 인민군에서는 90년대부터 젊은 병사들 사이에 영양실조가 만연했다. 입대한 아들, 딸의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가 부대 인근의 민가에 현금을 맡겨 배고플 때 들 영양을 보급시키는 것이 당연해졌다. 물론 사례를 하는데, 이런 민가는 '우리 집'으로 불린다고 한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휴대전화를 '우리 집'에 맡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민무력성의 명령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일까? "단속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장교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고 부대가 아닌 귀가 후에 사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사복으로 갈아입은 장교가 전화하는 모습을 본다. 근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협력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 심각한 군사 기밀 누출 사건이 일어나고 있으며, 2013~2014년 사이 한국의 KBS와 NHK, 도쿄신문이 북한 군대 내의 부패와 규율 해이, 병사의 궁핍에 대해 보도했다.
  
  
  
  
[ 2019-06-12, 06:0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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