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올린 '죽창가'에 '일본을 향한 죽창이 되자는 것이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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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어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쓸 데 없는 소셜미디어(SNS) 정치"라며 "참 기가 막히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조국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소개하면서 "SBS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회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 음악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조선닷컴은 <이에 일각에선 조 수석이 동학운동이 가진 혁명성을 강조했거나, 또는 동학운동 당시의 反日 항쟁을 현재 兩國 갈등 상황에 빗댔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면서 지난 12일에도 '아베 정권의 졸렬함과 야비함', '실질적 극일(克日)' 등을 언급한 언론사 칼럼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었다고 전했다.
  
  
   '죽창가'는 대표적 좌익사건인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 줄여서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9년간 옥살이를 했던 김남주(사망)가 쓴 시 '노래'에 곡을 붙인 것이다.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지는
   녹두꽃이 되자 하네
  
   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 하네 새가
   아랫녘 웃녘에서 울어예는
   파랑새가 되자 하네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
  
   되자 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 한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淸松綠竹 가슴으로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 죽창이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일간의 외교, 경제, 안보 갈등 상황에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측근 참모가 反日과 竹槍을 연상시키는 글을 올렸다"며 "정부가 해야 할 정치적·외교적·경제적 해법과 접근은 도외시한 채, 義兵이나 죽창만을 국민들에게 요구하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시 동학 농민군의 1, 2차 거병과 역사성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죽창가' 언급은) 청와대 수석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동학 농민의 반일(反日) 거병은 애초에 무능하고 한심한 조정에 항거한 반(反)봉건 운동이었다. (당시) 조정에 반기를 든 동학 농민을 진압하기 위해 무능하고 한심한 고종과 조선 조정이 청나라를 끌어들이고, 톈진(天津)조약을 빌미로 결국 일본을 불러들였다. 결국 동학농민군은 일본에 의해 무참히 학살당했고 전봉준 등은 잡혀 죽임을 당했다. 드라마 '녹두꽃'을 보며 일본이 아니라, 무능하고 한심하고 비겁한 조선 정부에 더 분개하게 된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 수석이 국민들에게 일본을 향한 죽창이 되자고 선동을 하고 있다"며 "조 수석의 SNS 선동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과 열 두 척의 배'를 거론하자 이를 거들고 나선 것이다. 어떻게든 스스로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려고는 하지 않고, 뒷짐지고 국민을 향해 선동질을 하고 있을 때인지 참으로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김남주 씨가 쓴 다른 시 '조국'엔 이런 대목이 있다(발췌).
  
   "우리가 지켜야 할 땅이 남의 나라 발 아래 있다면
   어머니 차라리 나는 그 밑에 깔려
   밟힐수록 팔팔하게 일어나는 보리밭이고 싶어요.
  
   어머니 나는 참말이제
   고향버린 누이의 식칼이고 싶어요. 등에 꽂혀 놈들의 가슴에 꽂혀
   피 흘리는 옛 사랑의 무기 죽창이고 싶어요 낫이고 싶어요.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이
   깜둥이 병사의 발 아래 있고
   우리가 불러야 할 자유의 노래가
   놈들의 총검 아래서 숨쉬는 그림자라면
   어머니 참말이제 참말이제 나는
   한 사람의 죽음이고 싶어요.
   천 사람 만 사람 싸움 일으키는."
  
  
   '조국은 하나다'는 시는 이렇다. 발췌.
  
   "조국은 하나다"
   이게 나의 슬로건이다.
   권력의 눈앞에서
   양키점령군의 총구 앞에서
   자본가 개들의 이빨 앞에서
   "조국은 하나다"
   이것이 나의 슬로건이다.
  
  
   '남의 나라 장수 동상이 있는 나라는'이란 제목의 시에는 "윗것들은 밑으로부터 위협을 받으면 외국 군대를 끌어들여 그들을 학살했다. 1950년 앞뒤에 이승만과 그 추종자들이 그랬다. "남의 나라 군대 끌어다 제 나라 형제 쳤는데..."
  
   '남과 북'이란 제목의 시는 이렇다.
  
   해방 직후 이북의 감옥은
   친일한 사람들로 우굴우굴했지
   미처 남으로 도망치지 못했었겠지
  
   해방 직후 이남의 감옥은
   항일한 사람들로 빽빽 했지
   미처 북으로 넘어가지 못했었겠지
  
   문재인 대통령을 업고 검찰을 사실상 장악한 민정수석이 이런 사람의 이런 글을 좋아한다면 조국의 앞날이 걱정된다.
  
[ 2019-07-15, 01:5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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