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시작된 바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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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시작된 여름 바캉스
이탈리아의 코모 레스토랑 웨이터가 써 준 “Big Boss” 접시와 함께 한 신용석 尙美會 대표.
  바캉스가 처음으로 시작된 나라답게 여름철이 되면 파리·리용·마르세유 같은 프랑스의 대도시는 한가해진다. 대신 대서양 해변이나 지중해의 코트·다쥐르 해변 그리고 알프스 지역은 바캉스를 즐기기 위해서 몰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1936년 프랑스 국회는 근로자들에게 연간 2주일간의 유급 휴가를 보장하는 법률을 통과시켜 사상 최초로 여름 휴가를 보장하는 나라가 되었다. 이 같은 바캉스 제도는 다른 나라에도 전파되어 8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실시되고 있다. 프랑스는 1956년에는 유급 휴가 기간을 3주로 1969년 4주, 1982년에는 5주일로 늘려서 바캉스 주도 국가의 면모를 과시하며 바캉스라는 프랑스어를 (여름) 휴가라는 국제어로 승화시켰다.
 
  우리나라가 어렵게 지내던 젊은 시절 파리에서 조선일보 초대 특파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필자에게 프랑스인들의 바캉스 열기는 잘사는 나라의 사치스러운 풍조로만 느껴졌다. 여름철 바캉스를 위해서 일하고 저축하고 일년 내내 바캉스가 화제의 중심이 되고 바캉스 철이 되면 도시 기능이 정지되는 것 같은 상황이 되면서 전국의 도로는 정체가 계속 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프랑스인들이 바캉스 중독자처럼 투영되었다. 그러나 필자 스스로 나이가 들고 우리나라에도 바캉스 훈풍이 찾아 들면서 바캉스의 가치와 기능을 긍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심신의 휴식이나 여가시간의 평준화를 통한 평등의 추구라는 다소 추상적 개념보다는 바캉스 기간을 다른 지역에서 지내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국민통합의 기능과 소비 생활이 타 지역에서 행해짐에 따른 소득 재분배 기능도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尙美會에서는 창립 초기부터 본격적인 여름 바캉스 기획을 시도해 왔으나 여의치 못했다. 여름 바캉스 계절에는 이름 있는 곳의 대표적인 숙박시설은 예약도 어려웠지만 느긋한 바캉스답게 여유 있는 일정 만들기도 수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파리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아담한 호텔과 남프랑스 코트·다쥐르 지방의 명소 쌩·폴의 고급 휴양 호텔 예약을 서둘러서 2019년 여름 두 주일에 걸친 프랑스에서의 바캉스 일정이 가능하게 되었다. 프랑스에서 프랑스 상류층들이 즐기는 바캉스처럼 두 주일간을 뜻있게 지낼 수 있는 기획은 프랑스에서 반세기에 걸친 생활 경험과 인맥이 동원된 필자의 장인 정신적 작품으로 자부해 본다. 尙美會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여름 바캉스 기획에 많은 성원과 참여를 기대하고 싶다.
 
  <尙美會 대표>
[ 2019-07-22, 00:3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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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당     2019-07-22 오전 1:01

장인 정신적 작품이 맞는 것 같습니다. 기간도 적절하고 참 근사한 휴가 일정일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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