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계속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현상

조샛별(조갑제닷컴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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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와 관련해 가장 많이 회자된 말이 ‘조로남불’, 그리고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다. 과거 자신이 한 말이 부메랑이 되어 지금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치고 있다는 뜻이다. 27일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 이후 28일 출근길에서 조 후보자는 또 과거의 자신과 마주해야 했다. 현장에서 기다리는 수많은 기자들이 과거 조 후보자의 발언을 빗대 ‘사퇴여부’등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쏟아낸 것이다.

조 후보자는 28일 출근길에서 '검찰 수사가 개시돼 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담담히 인사청문회 준비에 임하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검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적법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조 후보자는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검찰 수사를 통해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며 '인사청문회 통해서 제가 드릴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도 사퇴 없이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또 다시 조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소환됐다. 그는 과거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현직 장관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자 사퇴를 강력히 요구했었다.

지난 2017년 1월 11일 트위터에 조 후보자는 '도대체 조윤선은 무슨 낯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는 것인가'라며 '우병우도 민정수석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 발언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하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 전 장관의 자택과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사실이 알려지자 나온 것이다.

조 후보자는 또 지난 2015년 4월 12일에는 트위터에 '조선시대 언관(言官)에게 탄핵당한 관리는 사실 여부를 떠나 사직해야 했고, 무고함이 밝혀진 후 복직했다'며 '‘성완종 리스트’의 주인공들의 처신은 무엇일까'라고도 했다. 당시 검찰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수사와 관련해 수사선상에 오른 당시 여권 정치인들을 향해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이 외에도 조 후보자에겐 이런 질문들이 쏟아졌다. 청문회에서 의혹 해소가 어려울 것 같다는 지적엔 “제가 할 말은 제가 다 드릴 것이다. 그 후에 출석해 말씀하신 분들은 그분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걸 왈가왈부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저로서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청문회 증인으로 가족이 출석할 가능성에 대해선 “국회가 결정할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딸에게 장학금을 준 지도교수가 대통령 주치의 선정 때 깊은 역할을 했다는 문건이 나왔다’는 지적엔 “제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인 정모 씨 등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자들이 해외에 나간 걸 알고 계셨나’라는 질문엔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 후보자는 지난 2013년 10월 21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검사 발언이 두고두고 내 마음속에 남을 것 같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조국 후보자에게 매우 깊은 여운을 남겼던 윤 총장의 발언, 그 시험대에 지금 ‘조국’ 자신이 올라있다.

[ 2019-08-28, 23:2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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