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비슷한 북한 선전매체와 범여권의 황교안 삭발 비판

金永男(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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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선전매체가 최근 펼쳐지는 ‘릴레이 삭발’과 관련, 한국의 범여권과 비슷한 논평을 내놨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메아리’는 17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삭발을 언급, “인기 없는 정치인들이 여론의 주목을 끌기 위해 삭발을 거행하곤 한다”고 했다. 이 매체는 “결국 ‘나 좀 보십쇼!, 나도 좀 봐주십쇼!’라는 의미의 삭발”이라며 “오죽이나 여론의 이목을 끌고 싶었으면 저러냐 하는 생각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민심이 바라는 좋은 일 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애꿎은 머리털이나 박박 깎아버린다고 민심이 박수를 쳐줄까”라고도 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황교안 대표의 삭발을 “구정치인 뺨치는 구정치”라고 비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 대표의 삭발과 관련, “과거 운동권 시절 삭발과 단식은 빨갱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모욕했던 공안 검사들의 말이 생각났다”고 했다. 그는 “국민이 준 제1야당의 막강한 권력을 갖고 부여된 수많은 정치적 수단을 외면하고 삭발 투쟁을 한다”며 “약자 코스프레를 하는 황 대표의 모습은 한 마디로 지금 대한민국의 비정상의 정치를 웅변하고 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황 대표가 삭발 투쟁을 통해 실추된 리더십의 위기를 모면하고 지지자 결집을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그러나 한국당을 반드시 극복해야 할 정치 적폐 세력이란 점을 국민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여권의 반응과 너무나도 비슷한 북한 대남선전매체의 이날 기명 논평을 전문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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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발의 새로운 의미
  Date: 17/09/2019 | Source: Arirang Meari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삭발은 머리카락을 모조리 바싹 깎는다는 뜻으로서 원래는 감옥과 불교에서부터 나온것이다. 옛날 유럽에서는 죄인을 처벌할 때 삭발을 하였는데 그것은 머리카락이 다 자랄 때까지 지은 죄를 뉘우치라는것이였다. 이것이 세계적으로 널리 일반화되여 삭발은 죄인의 징표로 되여 그들이 달아나도 쉽게 발견되게 하였다. 한편 불교에서는 부처에게 귀의(불교신앙에 복종)하는 절차로 삭발을 하였다. 그것은 무수한 머리카락처럼 마음을 흔드는 일체의 잡다한 생각과 괴로움을 밀어버린다는 뜻이였다.
  
  이렇듯 죄인이나 불가의 징표로 되여온 삭발이 현대사회에 와서는 또 다른 의미에서도 적용되고있다. 개인이나 집단이 저들의 단호한 의지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리용하는것이다. 체육선수들의 경우에는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는 굳은 결의로부터 삭발을 하군한다. 머리를 길게 기르던 유럽이나 아프리카나라의 체육인들속에서 삭발한 선수가 흔히 보이는것은 이러한 사정과 관련된다. 그런가하면 그 어떤 부정의한 처사에 대한 반발의 뜻으로 개인 또는 집단이 삭발을 하는 경우도 있다. 남조선에서 로동자들이 회사측의 구조조정이나 임금동결에 항의하여 집단적으로 삭발하는것이 이에 해당된다고 볼수 있다.
  
  최근에는 또 다른 의미에서의 삭발이 《류행》되기도 한다.
  
  우선 인기없는 정치인들이 여론의 주목을 끌기 위해 삭발을 《거행》하군한다. 얼마전 남조선에서 무소속 《국회》의원인 리언주가 대여투쟁의 앞장에 설것을 다짐하며 자못 비장한 모습으로 삭발을 하고 뒤따라 《자한당》녀성의원들이 덩달아 삭발을 한것이 이에 해당된다. 관중을 끌기 위한 일종의 충격료법이라 해야 할것이다. 오죽하면 다른 야당의 의원까지 《21세기에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는 삭발, 단식, 사퇴》이라고 조롱하였겠는가.
  
  이보다 더한것은 남들이 하니 할수 없이 따라하는 경우다. 《자한당》 대표 황교안이 삭발을 하겠다는것이 이에 해당된다. 제1야당의 대표이니 여론의 각광은 응당 자기가 받아야 할것으로 여겨왔는데 요즘 그 무슨 《삭발정치》의 류행때문에 자기에게 쏠려야 할 조명이 다른데로 흩어진다고 본것같다. 그래서 바빠맞아 결심한것이 《나도 삭발》이다. 이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머리깎은걸 보니 군대라도 나가려나.》, 《제1야당대표의 리언주따라하기는 봐주기 민망스럽다.》 등 야료일색이다.
  
  결국 《나 좀 보십쇼!》, 《나도 좀 봐주십쇼!》라는 의미의 삭발인것이다.
  
  오죽이나 여론의 이목을 끌고싶었으면 저러랴 하는 생각에 실소를 금할수 없다. 민심이 바라는 좋은 일 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애꿎은 머리털이나 박박 깎아버린다고 민심이 박수를 쳐줄가.
  
  이제 말짱 깎아놓은 머리카락이 다시 다 솟아나올 때까지도 일이 뜻대로 안되면 그때에는 또 뭘 잘라버리는 《용기》를 보여줄가?
  
  한해명
  
[ 2019-09-17, 17:2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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