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양극화되는 미국 유권자의 정치 성향
“트럼프 탄핵: 민주 88% 찬성 vs. 공화 90% 반대…후보 상관 없이 지지정당 뽑겠다는 사람도 늘어”

金永男(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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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권자들의 성향이 더욱더 양극화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NBC 뉴스가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3%의 미국인은 민주당이 이끄는 탄핵 조사 절차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원의 탄핵 조사에 반대하는 의견은 44%였다. 지금까지 공개된 사실만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9%, 반대한 사람은 46%였다. 월스트리트저널과 NBC 뉴스가 10월초 같은 질문을 했을 당시에는 43%가 탄핵을 지지한다, 49%가 탄핵에 반대한다고 답했는데 이런 여론이 한달 사이에 뒤바뀐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월 조사와 11월 조사 결과의 차이는 단순한 오차범위에 따른 것일 수는 있지만 유권자 성향이 양극화됐다는 여러 증거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은 지난달대비 13%p 오른 88%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 비율도 92%에 달했다. 공화당 성향의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데 반대하는 의견은 전달대비 5%p 오른 90%로 조사됐다.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91%로 거의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렇게 양극화된 여론으로 인해 정치 참여 비율 역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 72%가 내년에 있을 선거에 매우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이정도 수치는 보통 선거를 몇 주 앞둔 상황에서나 나온다고 한다.

이번 조사는 유권자들이 2020년 대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인데 34%의 응답자는 당연히 트럼프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46%는 트럼프를 뽑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17%만이 트럼프를 상대할 민주당 대선후보를 본 뒤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비슷한 여론조사는 2012년 오바마의 재선 전인 2011년에도 있었다. 당시에는 27%의 응답자가 오바마에 맞설 공화당 후보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실시된 결과는 후보보다는 정치 성향에 따라 선거하겠다는 유권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에 실시된 가상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50%, 트럼프 대통령이 41%를 기록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50%로 42%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양극화된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으로 인해 다음 선거를 예측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조사 결과도 여럿 확인됐다고 했다. 우선 약 절반의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바른 목표와 정책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했다. 14%의 응답자는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등에 ‘강력한 확신’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과반수의 여론조사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통수권자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 41%의 응답자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했다. 29%만이 이 결정이 옳았다고 했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가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52%의 응답자는 트럼프가 경제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변한 45%보다 높은 수치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6월부터 18차례 실시된 월스트리트저널/NBC 뉴스 여론조사에서 4%p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그의 지지율은 43%에서 46%를 유지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는 “탄핵 조사 절차가 트럼프의 지지율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이 나오는데, 지금까지 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의 지지율은 지난 1년 반 동안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27%로 1위를 차지했다. 워런 상원의원이 23%,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9%로 뒤를 이었다. 지난 9월 조사와 비교해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p, 워런 후보의 지지율은 2%p 떨어졌다. 반면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은 5%p 올랐다.

이번 조사는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9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 3.27%p이다.

[ 2019-11-04, 16:1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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