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前 수석 “김정은 방남 초청, 김정은뿐 아니라 아세안 정상에게도 결례”
“외교적 감각이 없거나 상식적 판단 능력이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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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親여권은 김정은이 부산에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한국 정부가 김정은의 방남을 초청했고 김정은이 안 되면 특사라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북한은 갈 이유가 없다고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前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수석, 前 6자회담 수석대표)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천영우TV’를 통해 ‘김정은이 한-아세안 정상회의 초청을 거부한 이유’를 꼽았다. 천 수석은 아세안 회의에 김정은을 초청한 것은 “김정은에게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일뿐 아니라 아세안 정상들에게도 큰 실례를 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정은을 무리하게 초청하는 과정에서 탈북 어민을 송환하고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의 공동제안국에서 빠진 것 역시 큰 문제라고 했다.

우선 천 수석은 “문 대통령은 내가 큰 행사를 하는데 김정은이 와서 자리를 빛내주고 한-아세안 정상회의 흥행을 당신이 좀 거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순진한 생각을 했겠지만 김정은이 볼 때는 날 도대체 뭐로 보고 나를 이용할 생각을 하느냐는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천 수석은 “외교 의전에서 가장 기초는 뭐냐는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것(낄끼빠빠)’을 알고 설 자리인지 앉을 자리인지 상석에 앉을 자리인지 말석에 앉을 순서인지 이걸 제대로 가리는 게 외교의전의 ABC”라며 “그런데 한국과 아세안간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신남방정책을 아세안 정상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 김정은이 와서 뭘 하겠나. 뻘쭘하게 앉아서 구경만 하고 있으란 소리 아닌가”라고 했다. 또 “아니면 회담 언저리에 문 대통령이 다른 정상들하고 만나느라 정신 없는 사이 잠시 김정은과 회담을 하겠다는 이야기인데 이게 김정은한테도 예의가 아니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려면 제대로 격식을 갖춰서 자기만을 위한 정상회담을 해야지, 여러 정상 중 한 명으로 취급하겠다는 소리로 들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천 수석은 김정은을 이 행사에 초청한 것은 아세안 정상들에 대한 결례라고도 했다. 그는 “물론 아세안 정상들한테 김정은 방남에 대해 물어보면 좋다고 하지 누가 나쁘다고 하겠는가”라며 “자기들도 남북관계에 기여했다고 정당화할 수 있겠지만 그 사람들은 다 주빈(主賓)들로 온 사람들인데 와서 보니까 김정은하고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하는 데 아세안 정상회의는 완전히 들러리밖에 안 되는구나. 우리가 큰 마음먹고 부산까지 갔는데 스포트라이트도 받지 못하고 완전히 아세안 회원국도 아니고 아무도 아닌 북한 김정은이 와서 자기들 쇼를 훔쳐가더라, 그렇게 되면 그 사람들이 얼마나 속이 상하겠는가”라고 했다.

천 수석은 김정은이 원하는 방남의 격과 의전은 자신이 유일한 주인공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기 혼자만을 위한 그런 행사를 준비해도 갈까 말까인데 끼워팔기 식으로 취급한다니 말이 되느냐”라며 “김정은은 전국민의 열광적인 환영 분위기 속에서 민족 전체의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그런 의전을 기대할 것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김정은을 욕하는 보수세력도 제대로 소탕하지 못하는 주제에 어디 감히 나를 초청하려고 그러느냐 그런 뜻도 불만 속에 들어 있다”고 했다.

천 수석은 “김정은의 방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 주목할 일은 오지도 못할 초청을 위해서 대한민국의 존재가치도 훼손하는 것을 불사하는 눈물겨운 노력”이라며 “탈북 어민들을 왜 쉬쉬하며 사지로 돌려보냈는지 그 이유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됐는데 이번 북한 보도 덕분에 밝혀졌다. 국내법과 국제인도법까지 위반하고 언젠가 불법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질 위험까지 무릅쓰면서 탈북자를 왜 강제로 넘겼는지 의문이 다 풀렸다”고 했다. 김정은에게 초청 친서를 보낸 날과 송환 일정이 겹쳤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5일 유엔총회 제2위원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됐는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이 공동제안국에서 빠졌다고 소식을 듣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 보니 그 의문도 결국 풀렸다. 김정은 초청과 관련이 없을 수가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추구할 가장 소중한 가치를 훼손해가면서 탈북자의 생명을 제물로 바쳐야 할 만큼 김정은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이 그렇게 중요한가”라며 “김정은의 끝없는 모욕과 능멸에 말 대꾸 한 번 안하고 꾹 참는 문 대통령의 인내심과 아량은 정말 노벨상감”이라고 했다.

천 수석은 아세안 정상회의에 김정은을 초청하는 것을 보면서 대통령이 외교에 대한 감이 너무 없거나 아니면 상식적인 판단을 할 능력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그는 “주변의 어드바이즈가 없다면 대통령이 불행한 것이고 어드바이즈를 해줘도 못 알아듣는다면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이 안 도와주면 아세안 외교도 제대로 할 능력이 없다는 얘기인가, 이런데다 왜 끌어들여 김정은에게 야단맞고 아세안 정상들도 서운하게 만드느냐. 이런 기초적 외교 예의를 북한한테 배워야 한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참모들의 정무적 판단능력도 의심된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에게 신세 지지 않고도 아세안 외교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북한 중심적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앞으로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되풀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2019-11-26, 20:0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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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26 오후 4:03
유엔에서 경제제재국인 불량 국가 북괴의 두목을 문재인은 아세안/한국회의에 초청??? 아세안국가들이 뭐라하겠는가??? 외교 무능,무식,문외한 인 문재인임을 증명한 창피한 굴욕적인 처사임을 자각해야한다!!! 다 제치고 시급한 국방완성을 위한 한미곤계,한일관계,기타 자유 민주 대한민국을 지지하는 우방들과 협의하여 북괴의 비핵화를위한 적극적 조치와 아니면 자유 민주 대한민국 자체방어를 위한 NPT 탈퇴선언하고 핵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북괴를 능ㄹ가하는 핵무기보유로 북괴의 핵위협을 무산시켜야한다!!! 이런것을 아세안국가들에게 핑요충분하게 이해시키는 것이 회의의 목적이어야한다!!! 문재인은 쓸데없는 헜소리 그만하고 나라를 위한 일에 전념하라!!! 당장 핵무기 재배치요청하고 사드증강배치부터하라!!! 나라를 위한 긴급조치부터하고 국방태세완비가 정부의 급선무중의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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