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격추 사망자 대다수가 이란계…분노하는 이란인들
이란인 82명 캐나다인 57명 사망…왜 이렇게 캐나다인이 많았을까?

金永男(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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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反정부 시위가 계속해 이어졌다. 이들은 지난해 8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미사일 공격으로 격추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거리로 나왔다. 이란 시위대는 現정부의 무능한 대응과 사고 직후 항공기 결함으로 인해 추락했다고 거짓말한 것에 분노했다.

이란 국민들이 분노한 이유는 숨진 승객 중 대다수가 이란 국적자 혹은 이란계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여객기에는 176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중 82명은 이란인이었고 11명은 우크라이나인이었다. 57명은 캐나다 국적자인데 이들 중 상당수가 이란계 캐나다 학생이었다.

캐나다는 이란계 이민자가 많이 정착한 곳이다. 캐나다 정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 내 이란계 인구는 21만 명에 달한다. 1979년 이란에서 혁명이 일어나자 수백만 명이 해외로 탈출했는데 상당수가 캐나다에 정착했다. 뉴욕타임스 등 일부 언론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는 이란계 중 캐나다에 사는 이란계가 세 번째로 많다. 캐나다 여러 지역에서는 사망한 사람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계 캐나다인이 많이 거주해 ‘테란토(테헤란과 토론토의 합성어)’라고도 불리는 북부 토론토 지역에서도 촛불 추모식이 크게 열렸다.

캐나다는 이란의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사고로 숨진 학생들 대부분도 겨울방학을 이란에서 보내고 캐나다로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캐나다와 이란 사이에는 직항편이 없다. 우크라이나항공을 타고 테헤란에서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경유해 캐나다 토론토로 가는 항공편은 가격 대비 가장 좋은 항공편으로 꼽힌다.

캐나다에 있어 이번 사고는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항공 관련 사건이다. 1985년 6월 23일 인도항공 182편이 폭파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탑승자 329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중 268명이 캐나다인이었다.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을 출발해 런던을 거쳐 인도 델리로 향하던 이 항공편은 시크교 과격파 테러리스트가 설치한 폭탄에 의해 아일랜드 남부 해안 상공에서 폭파됐다.

한편 지난해 3월 10일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의 보잉 737 맥스 8 기종 사망자 중에도 18명의 캐나다인이 있었다. 당시 사고로 탑승객 157명 전원이 숨졌다.

[ 2020-01-13, 15:1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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