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가 유럽으로 퍼진 것은 타타르의 생물학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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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페스트(흑사병)는 1330년대 이미 중국에서 유행해 東에서 西로 퍼져나갔다. 1346년 몽골족의 일파인 타타르(Tartar)는 흑해 연안 항구도시인 카파를 장기간에 걸쳐 공략했는데, 이 와중에 페스트가 창궐해 전쟁 수행이 불가능해졌다.
  
  타타르는 퇴각을 준비하면서 페스트로 사망한 타타르 전사들의 시체를 카파 성벽 내로 던졌다. 결국 페스트는 카파 전체로 퍼졌고, 이 지역의 일부 거주자들이 이탈리아로 이주하면서 흑사병이 시실리로 퍼졌다. 페스트는 불과 6개월 만에 이탈리아 전역을 휩쓸었다.
  
  1348년에는 프랑스 전역으로 퍼졌고, 같은 해 겨울에는 이탈리아 북서부 피렌체를 초토화해 10만 명(인구 절반에 해당)이 사망했다. 이후 페스트는 영국에 상륙해 영국 전역을 휩쓴 뒤, 1350년 북유럽(그린란드 주민 전멸)과 러시아까지 퍼져나갔다.
  
  이처럼 페스트는 1347년~1351년 기간 동안 전 유럽을 휩쓸었다(인용: 최석민, <초대하지 않은 손님 전염병의 진화>, 도서출판 프로네시스, 2007년 1월). 페스트로 말미암은 사망자 수는 1900만 명~34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유럽 인구가 페스트 유행 이전으로 회복된 것은 17세가 되어서다.
  
  참고로 최초의 생물무기는 한니발(카르타고 장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니발은 기원전 184년 페르가몬의 유메네스 왕과의 해전을 준비하면서 흙으로 만든 항아리에 뱀을 가득 채우라는 명령을 했다. 전쟁이 일어나자 한니발은 페르가몬의 병사들이 타고 있는 배에 이 항아리들을 던지게 했고, 결과적으로 두 가지 적과 싸워야 했던 페르가몬은 한니발 군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 2020-02-11, 10:0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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