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과 김영완과 정몽헌, 그리고 비자금 150억 원
검찰 진술조서

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신문조서(3차)

성명 : 박지원(朴智元)

위의 사람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등 피의사건에 관하여 2003. 9. 2.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제1과 조사실에서 검사 남00은 피의자에 대하여 다시 진술거부권이 있음을 알린 즉 신문에 따라 진술하겠다고 대답하다.


문 : 피의자는 지난 금요일(8. 29.) 출석하여 조사를 받은 후 구치소에서 변호인과 접견하고, 토요일(8. 30.)에도 변호인과 접견하였는데 월요일(9. 1.) 아침에 조사를 받기 위하여 검찰에 출석하였다가 다시 변호인과 접견을 하겠다고 하여 조사를 받지 않고 구치소로 돌아갔는데 변호인과 충분한 접견을 하고 출석하였는가요.

답 :  예, 충분한 접견을 하고 출석하였습니다.


문 : 피의자 전회에서 진술한 직업 및 직장 주소와 전화번호, 주거 및 자택 전화번호는 변동이 없나요.

답 :  예, 변동없습니다.


문 : 전회의 진술은 모두 사실대로 진술하였나요.

이때 검사는 피의자에 대한 제1회 및 제2회 신문조서 요지를 읽어준 바,

답 :  예, 사실대로 진술하였습니다.


문 : 피의자는 전회의 진술에서,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 부탁을 받은 문제에 대하여 특검에서는 '1999. 말 이후 프라자호텔 객실과 롯데호텔 객실에서 정몽헌과 김영완을 몇 차례 만났는데, 그때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부탁받은 것 같다'고 진술하면서 '대기업 회장이 부탁하는데 안 된다고 할 수 없어서 알아보겠다고 하였다'는 취지로 정몽헌과 김영완에게 이야기하였다고 답변하였는데, 검찰에서는 '특검에서는 제대로 기억나지 않아서 그렇게 진술하였다'고 하고,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부탁받은 시기는 2000. 6. 15. 정상회담개최 이후인 같은 해 7~8월경으로서 프라자호텔인지 롯데호텔인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호텔 객실에서 김영완과 정몽헌을 같이 만났는데, 그때 딱 한번,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부탁받은 사실이 있다'고 진술하여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부탁받은 시기를 6. 15. 정상회담개최 이후로 번복하여 진술하였지요.

답 :  예, 그렇게 진술하였습니다.


문 : 그러나 정몽헌은 특검과 검찰의 진술에서 1999. 5.경 피의자가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취임한 직후 정몽헌의 사무실을 방문한 김영완에게 현대가 추진하는 금강산관광사업은 금강산 유람선에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받지 못하여 하루 3억원 상당의 손해를 봐 가면서 어렵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였더니 김영완이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근무하는 박지원을 잘 알고 있는데 만나 보겠느냐'며 피의자를 만나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부탁해 보라는 제의를 하여 피의자를 만나기로 한 며칠 후에 김영완의 연락을 받고 프라자호텔 객실에서 피의자를 소개받은 자리에서 피의자에게 현대의 대북사업 실태 및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부탁하였는데, 피의자는 현대의 대북사업은 정부의 햇볕정책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면서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취지와 답변을 하였다고 하고, 그 후에도 계속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받을 수 없어서 어렵게 금강산관광사업을 추진하던 중 같은 해 11. 하순~12. 초순경 다시 김영완이 정몽헌의 사무실을 방문하여 금강산관광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김영완이 다시 '박장관을 만나 보겠느냐'는 제의를 하여 며칠 후 롯데호텔 객실에서 김영완과 같이 피의자를 다시 만나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부탁하였는데 그때 김영완도 '현대가 어려운 모양인데 좀 도와주세요'라면서 정몽헌을 거들었다고 하고, 그때도 피의자는 '알아보겠다'며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하였다고 하는데, 피의자는 정몽헌으로부터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부탁받은 시기에 대하여 2000. 6. 15. 정상회담개최 이후에 딱 한번만 부탁을 받았다고 특검의 진술을 번복하여 진술하는 것은 특검에서는 정몽헌이 생존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정몽헌의 진술에 부합하는 듯한 진술을 하다가 정몽헌의 사망이후 동인의 진술을 청취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하여 지금와서는 함부로 진술을 번복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답 :  저는 함부로 번복하는 것이 아니고 기억나는대로 진술하는 것입니다.


문 : 피의자는 전회의 진술에서 정몽헌으로부터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부탁받은 시기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김영완과 같이 정몽헌을 만나 동인으로부터 카지노 허가를 부탁받았지만 강원도 정선에서 카지노사업을 하고 있어서 금강산 유람선에 카지노 허가를 해줄 경우 강원도민들의 집단민원이 만행하기 때문에 허가를 해줄 수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어서 답변을 하였다고 진술하였지요.

답 :  예, 그렇게 진술하였습니다.


문 : 피의자가 정몽헌으로부터 카지노 허가를 부탁받고 '강원도민들의 집단 민원 때문에 허가를 해줄 수 없다고 하였다'는 주장도 특검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는데, 정몽헌이 사망하여 동인의 진술을 청취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함부로 진술을 번복하여 허위 진술을 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떤가요.

답 :  특검에서는 어떻게 진술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지금은 그렇게 기억나서 진술하는 것입니다.


문 : 피의자는 전회의 진술에서 현대증권 회장이던 이익치와 김영완이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바 있지요.

답 :  예, 그렇게 진술한 사실이 있습니다.


문 : 김영완이 이익치와 친분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이야기하던가요.

답 :  김영완이 이익치에 대하여 자주 이야기 하였는데 이익치는 현대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이고 상당히 유능한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하여 이익치에 대하여 높은 평가하는 것을 보고 김영완이 이익치와 친분이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문 : 그것은 이익치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고 김영완과 친분이 있다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요.

답 :  김영완이 이익치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말을 자주 하면서 자기와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말을 자주 하여서 저는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문 : 이익치의 진술에 의하면 김영완이 정몽헌 회장을 만나는데 자신은 정회장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가끔 만나는 정도이었지 김영완과 친분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그것은 저는 모르겠습니다.


문 : 피의자는 전회까지의 조사과정을 통하여 정몽헌 회장이 문화관광부 장관이던 피의자에게 교부하기 위하여 2000. 4. 7. 현대건설의 자금 150억원으로 1억원권 양도성예금증서 150매를 구입하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요.

답 :  저는 특검과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현대에서 150억원을 CD로 구입하였다는 것을 들었을 뿐입니다.


문 : 피의자는 조사과정을 통하여 150억 CD에 대하여 들었으면 그 내용도 알게 되는 것이 아닌가요.

답 :  저는 그냥 조사과정에서 들었을 뿐이지 현대에서 그런 것을 만들었는지는 제가 직접 확인을 해보지 않아서 알 수 없습니다.


문 : 그리고 또한 위 15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는 정몽헌의 지시를 받은 현대건설 부사장 겸 관리본부장인 김재수가 재정부 임직원들에게 지시하여 2000. 4. 7. 하루만에 현대건설의 자금 150억원을 현금으로 (판독불능) 양도성예금증서를 매입하여 이익치에게 전달하였다는 사실과 이익치는 정몽헌의 지시로 피의자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위 15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를 위 김재수로부터 받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요.

답 :  예, 그것도 조사를 받으면서 들었을 뿐입니다.


문 : 피의자는 또한 전회까지의 조사과정에서 이익치가 피의자에게 전달하였다는 위 15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는 자금추적결과 위 김영완이 자금세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도 알고 있지요.

답 :  저는 그 부분도 들었을 뿐입니다.


문 : 피의자는 전회의 진술에서 이익치가 '위 15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를 정몽헌 회장의 지시로 문화관광부 장관이던 피의자에게 전달하였다'고 진술한데 대하여 이익치를 상대로 '이익치가 정몽헌으로부터 받은 CD 150억원을 중간에서 착복하였다'는 취지로 고소를 하였던 사실이 있어서 '위 CD를 피의자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면 이익치가 착복하였다는 말이지요'라는 질문에 대하여 피의자는 변호사와 상의하여 진술하겠다며 진술을 유보하였던 사실이 잇지요.

답 :  예, 그런 사실이 있습니다.


문 : 변호사와 충분한 상의는 하였는가요.

답 :  예, 충분히 상의를 하였습니다.


문 : 그 부분에 대하여 어떻게 진술하겠는가요.

답 :  변호사와 상의한 결과 이익치는 저에게 주었다고 하더라도 저는 받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이익치가 착복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으로 진술하기로 하였습니다.


문 : 피의자는 대북비밀송금 특별검사의 조사과정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정몽헌의 지시로 피의자에게 전달하라는 위 150억원 상당의 CD를 만약 이익치가 피의자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면 이익치가 착복한 것은 명백한 사실일 것인데도 이익치가 피의자에게 위 CD를 전달하였다고 하는데 대하여 피의자는 위 CD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이익치가 착복하였다는 부분에 대하여는 변호사와 상의를 하여 진술을 하겠다는 등 확실한 진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봐서 피의자가 이익치로부터 위 150억원 상당의 CD를 받은 것은 명백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피의자는 이치에 맞지 않는 거짓말만 계속 하겠는가요.

답 :  저는 변호사가 작성하고 제가 확인한 후에 제출한 고소장이라도 정확하게 진술하기 위해서 변호사와 상의를 한 후에 진술에 하겠다고 한 것이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 : 피의자는 위 김영완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있지요.

답 :  안받았습니다.


문 : 피의자는 김영완으로부터 어떠한 경우에도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말인가요.

답 :  예, 없습니다.


문 : 피의자는 문화관광부 장관실인 피의자의 사무실이나 프라자호텔 객실 등에서 김영완으로부터 100만원권 자기앞수표나 현금으로 돈을 받았던 사실도 없다는 말인가요.

답 :  없습니다.


문 : 피의자는 2000. 가을경 저녁에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ㅇㅇ아파트 피의자의 주거지에서 김영완이 조ㅇㅇ이라는 사람을 통하여 보내온 현금 1~2억원을 받았던 사실이 있지요.

답 :  저는 받은 적이 없습니다.


문 : 피의자는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근무하면서 언론사 간부들과 만나는 스케줄(수첩)이 새까맣게 기재된 일정표를 김영완에게 보여주었던 사실이 있는가요.

답 :  예, 그것은 보여줬을 겁니다. 제 수첩은 여러 사람이 봤을 겁니다.


문 : 피의자는 문화관광부 장관이라는 고위 공직을 수행하는 사람으로서 보안을 위해서도 개인의 일정을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보여 주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답 :  제가 일정표를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은 아니고 저를 만나자는 사람이 있는 경우에 그 사람에게는 저의 일정표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 : 피의자는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문화관광부 장관 등으로 근무하면서 주로 언론사의 간부들과 자주 접촉하면서 그들에게 식사와 술을 접대하였던 사실이 자주 있었지요.

답 :  예, 제가 언론사 간부들과 평기자(주로 정치부 기자)에게 자주 술과 식사접대를 하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문 : 피의자가 자주 만났던 언론사 간부들은 어떠한 직책의 사람들이었는가요.

답 :  제가 주로 만났던 언론사 사람들은 언론사주 및 각 언론사의 국장, 주필 및 부장과 차장들이었고, 청와대에 출입하는 기자 등 정치부 기자들도 자주 만났습니다.


문 : 피의자가 만났던 언론사 간부들을 만난 회수와 만나는 인원수 등은 어떠하였는가요.

답 :  만난 것은 점심시간에도 만나고 저녁시간에도 만나는 등으로 많게는 일주일에 8~10여회를 만날 때도 있었고, 적게는 일주일에 3~5회 정도를 만날 때도 있었는데, 만나는 인원수는 적게는 1~2명에서 많게는 20명 정도를 만날 때도 있었습니다.


문 : 피의자가 언론사 부장 및 차장들을 주로 만났던 장소와 접대 형태 등은 어떠하였는가요.

답 :  제가 언론사 간부들을 만난 장소는 강북성심병원 옆 골목으로 올라가서 기상청 부근에 있는 한정식집 'ㅇㅇ', 신문로에 있는 한정식집 'ㅇㅇ'을 주로 이용하였고, 저는 주로 음식점에서 언론사 간부들을 만나면 식사를 하기 전에 폭탄주 3~4잔 정도를 마시고 식사를 하는 식으로 접대를 하였습니다.


문 : 피의자가 언론사 간부들을 만나서 접대할 때 드는 비용은 어떻게 조달하였는가요.

답 :  공무소에서 저에게 지급되는 판공비 3,000만원 정도와 청와대에서 조금씩 지원을 해 주는 돈을 사용하였고, 저의 친지들로부터도 조금씩 도움을 받아서 경비로 사용하였습니다.


문 : 피의자가 월 사용하는 판공비, 청와대에서 지원받은 금원의 규모, 친지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금원의 규모 등은 어느 정도였는가요.

답 :  그 부분에 대하여는 진술을 거부하겠습니다.


문 : 그 부분에 대하여 진술을 거부하는 이유는 언론사 종사자를 상대로 한 접대비의 규모가 밝혀지면 피의자가 사용하였다는 자금의 액수보다 훨씬 규모가 큰 것으로 드러나고 따라서 피의자가 다른 곳에서 별도로 돈을 받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진술을 꺼리는 것이 아닌가요.

답 :  그것은 아니고 제가 일일이 기억을 하지 못하여 그런 겁니다.


문 : 피의자는 위 언론사 부장 및 차장 등 언론사 간부들에게 식사와 술을 접대하면서 그들에게 별도로 돈을 주었던 사실도 있지요.

답 :  돈 준 적은 없습니다.


문 : 피의자가 언론사 간부들을 만날 때마다 한번에 드는 경비는 어느 정도이었는가요.

답 :  정확하게는 기억을 할 수 없습니다.


문 : 피의자는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근무할 때에 김영완에게 언론사 간부들과 만날 스케줄이 새까맣게 기재된 일정표를 보여주면서 '돈이 많이 들어서 힘이 든다'는 말을 하였던 사실이 있는가요.

답 :  그런 기억은 없습니다.


문 : 피의자가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근무할 때 위 김영완을 자주 만나면서 1999. 65.~6.경 동인으로부터 '현대에서 카지노 허가를 받게 되면 내가 카지노 사업을 하기로 하였으니까 도와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은 사실이 있고, 그 후에도 위 김영완을 자주 만나면서 동인으로부터 현대에서 추진하는 카지노 사업을 김영완이 한다면서 도와달라는 말을 들었던 사실이 있는가요.

답 :  김영완이 현대가 카지노 허가를 받으면 자기가 현대로부터 독점권을 따서 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하는 말은 들은 사실은 있지만 그것도 2000. 6. 15. 정상회담이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때도 김영완에게 현대의 카지노 허가는 통일부, 국정원, 해양수산부 소관이라고 하고 카지노 허가는 안된다고 분명하게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문 : 피의자는 1997. 12. 내지 98. 1.경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시절 김영완을 알게 된 후부터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정책수석비서관, 대통령 비서실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2003. 3.경 최근까지 문화관광부 장관실과 프라자호텔 객실 등에서 위 김영완과 자주 만나면서 계속적으로 친분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은 사실이지요.

답 :  예, 제가 김영완을 알게 된 직후에는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 않았는데 그 후에 자주 만나면서 친하게 지내게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문 : 피의자는 99. 5.경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근무할 때 프라자호텔 호실미상 객실에서 김영완을 통하여 정몽헌을 소개받고, 그 자리에서 정몽헌으로부터 현대의 대북사업에 대한 이야기와 금강산 관광사업은 하루 3억원 정도 적자가 발생하는 등 어렵게 운영하고 있고, 특히 유람선에 카지노와 면세점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하여 카지노와 면세점 사업을 하지 못하여 어렵게 관광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위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현대의 대북사업은 정부의 햇볕정책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면서 위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답변을 하였으나 정몽헌은 계속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받지 못하여 동 사업을 하지 못하는 등 어렵게 금강산 관광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가 같은 해 11. 하순 내지 12. 초순경 김영완의 제의로 롯데호텔 호실미상 객실에서 다시 피의자를 만나 위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부탁하였는데, 그때도 피의자는 '알아보겠다'면서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하였던 것으로 보여지는데도 피의자는 특검에서 진술할 때와는 달리 검찰에서는 정몽헌이 사망하여 동인의 진술을 들을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정몽헌으로부터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부탁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시기는 알려진 2000. 4. 중순경 이전이 아니라 그 이후인 같은 해 6. 15. 정상회담이후 같은 해 7.~8.경이라고 시기를 함부로 변경하여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떤가요.

답 :  저는 특검에서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나서 그렇게 진술하는 것이지 함부로 변경하여 진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 : 그리고 피의자는 정몽헌으로부터 위와 같은 부탁을 받고 '현대의 대북사업을 정부의 햇볕정책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고 하고, '알아보겠다'면서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답변을 한 사실이 있어서 특검에서는 정몽헌의 진술에 부합하는 듯한 진술을 하였지만 이 또한 동인이 사망하여 그 진술을 청취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부탁받은 사실은 있지만 '강원도민들의 집단민원 때문에 허가를 받을 수 없다'면서 분명한 선을 그어서 답변하였다고 특검에서의 진술을 함부로 변경하여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떤가요.

답 :  그것도 마찬가지로 특검에서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렇게 기억나서 진술하는 것입니다.


문 :피의자는 지금까지의 조사과정을 통하여 정몽헌 회장이 1999. 12.경부터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주선하면서 2000. 1.~2.경 피의자에게 북측의 의사를 전달하고, 남북당국자의 접촉을 갖기로 하여 2000. 3. 9. 싱가폴에서 예비접촉을 시작으로 같은 해 3. 23. 북경에서 2차 회담이 있었으나 북측의 경협자금 요구를 거절하여 회담이 결렬되었다가 3. 29. 정몽헌이 북경에서 북측대표 송호경을 만나 협의한 결과, 같은 해 4. 8. 북경에서 다시 회담을 재개하기로 하여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었고 한편 2000. 4. 8. 북경회담이 개최되기 전인 2000. 4. 3. 정몽헌은 김영완을 통하여 피의자로부터 '남북정상회담 준비비용으로 150억원이 필요하다'면서 150억원의 양도성예금증서를 요구받고, 다음 날인 4. 4. 아침 현대건설 부사장 김재수에게 '150억원을 무기명 CD로 준비하여 이익치 회장에게 전하라'고 지시하여 위 김재수는 4. 7. 하루만에 150억원 상당의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를 매입하여 그 후 이를 이익치가 전달한 사실은 알게 되었지요.

답 :  예, 그것도 조사과정에서 들어서 알았습니다.


문 : 또한 피의자는 지금까지의 조사과정을 통하여 정몽헌의 지시를 받은 이익치는 위와 같이 만들어진 위 CD를 피의자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김재수로부터 위 CD를 교부받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

답 :  예, 그것도 조사과정에서 들었습니다.


문 : 위 CD를 만든 2000. 4. 7.경 현대건설 재정상태는 그 전부터 수조원 상당의 부채가 누적되어 오다가 5조원이 넘는 부채가 잔존하고 있었고, 그 직전인 3월경 속칭 '왕자의 난'이 있은 후부터 채권단의 자금회수 등으로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어 정주영 명예회장을 비롯하여 정몽헌 회장, 김재수 부사장 등이 자금조달을 위하여 국내외 기업인들과 접촉을 하는 등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운 상태였기 때문에 현대건설에서는 그 당시 150억원을 조성하여 위와 같이 CD를 구입하는 것은 통상의 자금집행을 위한 것이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현대건설에서 위와 같이 CD를 만든 것은 오로지 문화관광부 장관이던 피의자에게 교부하기 위하여 만들었던 것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어떤가요.

답 :  저는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문 : 위와 같이 만들어진 위 CD를 2000. 4. 중순경 이익치가 피의자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김재수로부터 전달받은 사실은 관계자들의 진술 등으로 인정되고, 이익치는 김재수로부터 위 CD를 건네받은 날 21:30에 프라자호텔 22층 토파즈의 바에 있는 룸에서 피의자에게 전달하였다고 하는데도 피의자는 이익치로부터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위 CD는 피의자와 최근가지도 자주 만나면서 친분관계를 유지해 왔던 김영완이 2000. 5. 4.경부터 자신의 부하직원인 허상오와 임태수 등에게 지시하여 가·차명 계좌를 이용하여 위 CD를 매각하거나 무기명 채권을 구입하였다가 다시 되파는 등의 방법으로 자금세탁을 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였는데, 이는 피의자가 이익치로부터 위 CD를 교부받아서 김영완에게 주어 동인이 자금세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도 피의자는 위 CD를 받지 않았다고만 진술할 것인가요.

답 :  저는 받지 않았으니까 안 받았다고 진술하는 것입니다.


문 : 피의자는 전회의 진술과 앞의 진술에서 김영완의 말만 듣고 동인과 이익치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하였는데 이는 김영완이 해외에 도피해 있어서 동인에게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김영완과 이익치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피의자가 그와 같이 진술하는 것은 이익치가 피의자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김재수로부터 위 CD를 전달받은 사실은 인정되는데 이익치가 피의자에게 위 CD를 전달할 때는 다른 목격자가 없었고, 이익치가 피의자에게 전달하였다는 위 CD는 김영완이 자금세탁을 하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이익치가 친분이 있다는 김영완에게 위 CD를 주어서 동인이 자금세탁을 하고 있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떤가요.

답 :  저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문 : 진술인은 김영완으로부터 이익치가 수백억원을 소유하고 있는 재산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요.

답 :  그런 말은 들은 적이 없습니다.


문 : 피의자가 김영완과 자주 만나는 과정에서 볼 때 피의자와 정몽헌, 이익치 3명 중에서 김영완이 누구와 가장 친분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던가요.

답 :  제가 볼 때는 김영완이 이익치와 가장 친분이 있는 것으로 보였고 정몽헌 회장은 어릴 때부터 김영완이 알기는 했지만 정회장의 인격을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김영완은 정몽헌 회장보다도 이익치와 더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부에 있어서 이익치, 정몽헌 보다도 김영완과는 가깝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 : 만약 김영완이 피의자에게 전달되어야 할 150억원 상당의 CD를 이익치로부터 전달받아 자금세탁을 하고 있었다면 김영완은 피의자 만나는 것을 회피하거나 만나더라도 그 자리가 어색하였을 것으로 보이는데 피의자는 최근까지 김영완과 자주 만나면서 서로 특별한 내색을 하지 않고 친분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는 말인가요.

답 :  그것은 제가 답변할 성격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문 : 그렇다면 김영완이 자금세탁을 한 위 150억원 상당의 CD는 동인이 이익치로부터 받아서 자금세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떤가요.

답 :  그것도 제가 답변할 성격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문 : 그리고 이익치가 피의자에게 위 CD를 전달하였다는 프라자호텔 22층 토파즈의 룸은 한쪽 구석에 유리칸막이로 되어 있고, 입구에 대형 화분이 놓여 있어서 토파즈에 자주 출입하는 손님들도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곳에 룸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정도이고, 또한 토파즈에서 근무하는 부지배인 등 직원들을 상대로 확인한 바에 의하면 토파즈를 자주 이용하는 고위 정치인이나 VIP손님들이 아니면 위 룸을 이용할 수도 없다고 하고, 피의자는 토파즈의 룸을 자주 이용하였는데 낮 시간에도 이용을 하였지만 저녁시간에도 이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하면서 이익치가 토파즈에 온 것을 본 적은 없다고 하는데, 토파즈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이익치는 처음부터 토파즈 룸의 위치를 정확하게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도 2000. 4. 중순 21:30경 피의자는 위 룸에서 이익치를 만나 동인으로부터 위 CD를 전달받은 것이 사실인 것으로 보여지는데도 피의자는 목격자가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위 CD를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계속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떤가요.

답 :  저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돈을 받으려면 제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프라자호텔 객실을 사용할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는 토파즈 룸에서 돈을 받겠습니까.


문 : 피의자가 프라자호텔 객실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만약 이익치로부터 위 CD를 받을 때 프라자호텔 객실을 이용하였으면 이익치가 호텔 객실의 호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을 염려하여 호텔 객실을 이용하지 않고 피의자가 평소 자주 이용하던 위 토파즈의 룸을 이용하였던 것은 아닌가요.

답 :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때 피의자의 점심식사를 가져온 신만선 변호사와 접견과 식사를 겸하게 하고 심문을 중단하다.


문 : 이상 진술은 모두 사실인가요.

답 :  예, 사실대로 진술하였습니다.


문 : 더 할말이 있는가요.

답 :  저는 누차 말씀드리지만 이익치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대로부터 150억원을 받았다면 3년간 한번도 왜 카지노 허가를 해 주지 않는냐는 말을 들어보지도 않았겠습니까.

[ 2020-07-05, 15:4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리버티헤럴드  |  뉴스파인더  |  이승만TV  |  장군의 소리  |  천영우TV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