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국경 봉쇄 강화…교류∙교역 직격탄
중국 단둥의 소식통 "영사 업무도 사실상 중단, 언제 교역이 풀릴지 현재로선 전혀 알 수 없는 상황”

RFA(자유아시아방송)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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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북한이 최근 탈북민 월북 사건을 계기로 국가비상방역 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일부 완화될 조짐을 보였던 북중 국경 봉쇄가 다시 엄격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설을 맞아 중국 단둥을 찾았던 북한 주민이 6개월이 넘도록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고 접경무역도 재개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등 꽉 막힌 북중 간 교류가 올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한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중국 단둥의 한 북중 소식통은 최근(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중 국경 봉쇄가 삼엄한 분위기 속에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변 보호를 위해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북중 간 인적 교류가 꽉 막힌 상태”라며 “신의주에 사는 한 (화교 출신) 북한 주민이 가족을 만나기 위해 지난 설에 단둥을 찾았다가 ‘코로나19’로 북중 국경이 봉쇄된 이후 아직까지 북한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주 단둥 시내 북한 영사관을 찾아가 보기도 했지만, 영사관 문이 닫혀 있었다”며 북중 양국 간 영사업무도 사실상 중단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북한과 임가공업 사업을 하는 중국 단둥시의 무역업자들은 요즘 일감이 완전히 끊겼다”며, “통상 무역업자들은 북한에 자재를 넣고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어 중국으로 들여왔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북한 측에서 자재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소식통은 “북한 혜산을 오가며 사업을 해 오던 중국 무역업자들도 일감이 끊기며 수입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그 누구도 언제 북중 교역이 풀릴지 현재로선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 노스’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도 최근 입수한 북중 접경 지역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중 국경이 굳게 닫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28일) 밝혔습니다. 윌리엄스 연구원은 이어 “최근 정황은 향후에도 북한이 국경 봉쇄 조치를 더 강화하고, 이른 시일 내에 국경 봉쇄를 완화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한 탈북자가 월북한 사건을 계기로 북한 당국이 개성을 완전 봉쇄하고 최대 비상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국경봉쇄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는 겁니다.
  
  앞서(7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비상 확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민이 귀향했다며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 비상 체제’로 격상했습니다. 윌리엄스 연구원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월 10일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향후 몇 달 동안은 국경 봉쇄 조치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면서, “이르면 10월 또는 11월이 지나야 국경 봉쇄 완화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도 최근(24일) 자유아사이방송에, “신의주 쪽은 중국과 열차, 화물차 등을 통해 조금씩 물자가 왕래하고 있고, 러시아는 열차를 통해서 지원물자가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확실하다”면서도, 다른 북중 접경 지역은 여전히 꽉 막힌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시마루 지로 대표: 나머지 통상구는 주시하고 있지만, 7월 중순 현재 열려있는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함경북도 회령과 무산, 도문, 라진-선봉 혜산 등은 물자 왕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말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북중 국경 전면 통제에 들어간 북한이 지난달 말께 국경봉쇄 조치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엿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방역의 고삐를 죄면서 국경통제도 더 심해졌다는 지적입니다.
  
  38노스는 지난 6월 말(23일) 북한 신의주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16대의 트럭이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조중친선다리’, 즉 압록강철교를 넘어 중국 세관 앞에서 대기 중인 장면이 포착됐다며, 이러한 정황을 북중 교역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사안 중 하나로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스 연구원은 지난 6월 당시 북중 접경지역에서 대기중인 트럭들이 위성사진에 포착된 이후 지금까지 당시와 같은 상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되는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관광사업을 추진해온 일부 해외 여행사들도 북중 국경의 폐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의 사이먼 카커렐 총괄 책임자는 최근(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토론회에서 “대북 관광은 올해 초부터 막힌 상태이고,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코로나19’와 관련한 북한의 실제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이먼 카커렐: ‘코로나19’에 관한 북한의 내부 상황은 저희 회사를 비롯한 다른 파트너들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코로나19’ 청정국이란 주장을 지금까지 유지해왔고, 외부에서 전해지는 코로나19에 관한 북한 내부 상황은 거의 추측에 기반한 것이라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영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 ‘리젠트 홀리데이스(Regent Holidays)’ 관계자도 최근(2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현재 대북 관광이 무기한 중단된 상태로 북중 봉쇄 상황에 관해 추가로 설명해 줄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북관광을 주선해온 중국의 ‘영 파이어니어 투어스’와 영국의 ‘루핀 여행사’ 측은 향후 북한 관광에 대한 해당 여행사의 계획과 북중 국경의 상황을 문의한 자유아시아방송에 논평 요청에 현재까지(7월 29일) 답하지 않았습니다.
  
[ 2020-07-31, 04:0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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