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지하 기계음(1) 녹음테이프 기계음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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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전문가와의 1문1답
  
  -왜 이 테이프를 가지고 소리를 규명하기 어려운가.
  
  『땅 속의 소리전달 메커니즘은 보통 복잡한 것이 아니다. 매질에 따라 전달도가 다르고 측정거리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이런 소리만 들어서는 무슨 소리인지 알 도리가 없다. 지하의 소리를 많이 들어봐야 무슨 소리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텐데 우리 나라에서 그런 사람이 있겠는가. 이 소리를 제대로 분석해 보려면 소리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녹음된 것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판단할 근거가 생기기 때문이다』
  
  -정(鄭)씨의 녹음 방식으로 땅 속에서 이런 소리를 녹음하는 것이 가능한가.
  
  『원론적으로 지하의 소리를 녹음하는데 큰 장애는 없을 것이다. 시추공 안에서 녹음이 됐다면 소리는 암석→시추공→물→동파이프→마이크로폰을 거치는데 이 경우 물은 소리의 증폭 기능을 할 수 있다. 암석에서의 소리 전달은 경도가 높을수록, 즉 화강암이나 편마암의 경우 잘 되는 편이다』
  
  -지상에서의 소리가 들어갔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지질상 좁고 긴 틈을 의미하는 크랙이 그런 기능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거리까지 크랙이 소리를 전해줄 수 있나.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수십 km 떨어진 곳까지 소리가 전달될 수는 없을 것이다. 지하에서 녹음할 때 지하수맥의 물소리가 녹음되는 경우도 있다』
  
  -군에서는 수십만 배로 증폭할 수 있는 고성?청음기를 써 아주 미세한 소리까지 잡을 수 있고 오랜 탐지 활동으로 많은 자료도 축적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군에서 쓰는 하이드로폰(수중 청음기)은 너무 예민해 잡음이 많이 들어간다. 개미가 땅 위에서 기어가는 소리까지 녹음할 수 있다고 한다』
  
  -군 청음기로 녹음한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단장 부탁으로 한 두 차례 자문에 응해줬던 적이 있다. 당시의 소리에 대해선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전자기기로 이런 음을 만들어 낼 수 있나.
  
  『웬만한 음은 전자기기를 써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하지는 않으리라 본다』
  
  -전자기기 합성음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는 없나.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기계음으로 판정된 한 테이프
  
  ㅇ교수를 만난 뒤 서울대 공대 응용전자실험실에서 기계를 이용해 테이프를 분석해 봤다. 2명의 박사과정 연구원들은 지하의 굴착음을 들어 본 경험이 없다는 점, 소리가 나지 않는 상태의 녹음 테이프가 없어 판단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등을 들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음의 진동수를 시간에 따라 농도로 나타내는 「스펙트로그램」을 세 가지 유형의 소리에 대해 뽑았다. 그 가운데 「웅―웅― 드르르르―」하는 엔진 소리 같은 음만 기계음 반응이 나왔고 나머지 「쏴―」 「도르르―도르르(물빠지는 듯한 소리)」 소리는 기계음이 아닌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도표 참조).
  
  3월10일의 취재과정에서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졌다. 정(鄭)씨가 제시한 테이프 중 1개에서 기계음으로 인정할 만한 소리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들 음향전문가들은 소리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었지만 소리 중 일부는 규칙적인 파형을 보여 기계음으로 추정할 만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편집자 주 : 기계음은 일반적으로 원동기(모터)에 의해 작동되는 인공적인 물체에서 나는 소리를 의미한다. 주파수 및 파형 분석을 통해 그 소리의 규칙성 여부를 파악함으로써 기계음인지 기계음이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다>
  
  『자동굴착기 소리와 유사하다』
  
  음향학자들은 이론에는 밝았지만 지하음 청취 경험이 적어 이른바 『실전경험』이 약했다. 터널공사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이 『실전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다. 이에 따라 3월11일에는 국내 최고의 터널공사 전문업체로 평가받고 있는 ㅈ건설의 공사현장을 찾아가 베테랑 공사요원들의 조언을 들었다. 월간조선 편집 테이프와 鄭씨 테이프 1개를 들어본 ㄱ씨와 ㅇ씨는 첫 번째 청취에서 『TBM 소리와 착암기(점보) 소리가 틀림없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뭔가. 『국내 TBM 소리를 잘 안다. TBM은 소리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10m 미만의 가까운 거리에서는 전달 될 수 있을 것이다. 테이프 가운데 「바바바박―」하는 소리는 TBM이 연약한 암반을 부수면서 그 파편과 충돌할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며 「윙―」소리가 빨리 나는 것으로 보아 직경이 작은 TBM인 것 같다.
  
  「우우웅―, 쉭―」하는 소리가 나다 안 나다 단절되는 것은 「점보」라 불리는 기계식 착암기 소리인 듯하다. 점보는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착암기를 기계에 2∼4대 장치해 원격조종하는 장비로 「쉭―」소리는 착암기를 작동시키는 에어가 빠질 때 나는 소리이고 중간 중간에 음이 단절되는 것은 점보의 착암기가 암석을 뚫다가 뒤로 빠질 때 생기는 현상인 것 같다』
  
  -우리 나라의 공사현장에서 이런 소리가 녹음됐을 가능성은 없을까.
  
  『현재 우리 나라에서 작동중인 TBM은 7대 정도이고 공사장도 몇 개 되지 않는다. 점보는 지하철 공사장이나 탄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계이다. 우리 나라 공사장에서 이런 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지는 실험해 봐야 알 수 있겠으나 그 가능성은 낮을 것 같다』
  
  -공사장 안이나 바로 옆에서 이런 소리가 녹음될 수 있나.
  
  『이 테이프가 조작됐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공사장 안에서 녹음된 소리는 아니다. 예컨대 TBM을 써서 공사중인 남산 1호 터널 쌍굴 공사장 안에서 녹음하면 이런 소리가 나올 수 없다. 굳이 조작을 하려면 공사장 근처에 구멍을 뚫어놓고 했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소리가 암반을 통해 전달은 되겠지만 주위의 여러 소음도 함께 녹음이 될 것이다. 남산 쌍굴 공사장을 포함해 서울시내에서 주위에 소음이 없는 공사장을 쉽게 찾을 수 있겠는가』
  
  -땅 속의 소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땅 속의 소리를 많이 들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다만 터널공사에 오랫동안 종사해온 경험으로 군 담당 부서의 자문에 응했던 적이 있다. 지하의 소리는 보통 복잡한 게 아니라서 이론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으며 실제로 많이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 목소리의 정체
  
  3월13일 국내 굴지의 모 레코드사를 찾아가 녹음테이프의 분석을 의뢰했다. 이 회사에는 녹음 테이프에서 테이프 자체의 잡음을 빼 선명한 원음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기계가 있었다. 이 기계로 편집 테이프의 음을 처리하자 전에는 들리지 않던 「통통―」하는 동파이프를 치는 듯한 소리가 나왔다. 기계음 반응이 나왔던 「웅웅―」거리는 부분도 이 처리를 하자 소리가 보다 선명해졌다.
  
  기계를 조작하던 실무자는 『이 소리를 낸 것이 모터라면 회전수는 6천rpm(rpm은 1분당 회전수)쯤 될 것 같다』고 추정하면서 『파형을 봤을 때 전자기기로 합성된 음은 아닌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음향에 일가견이 있다는 이 회사의 한 간부는 이렇게 주장했다.
  
  『소리에 울림(에코)이 있는 것으로 봐서 지상의 트인 공간에서 녹음된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이 소리가 TBM이나 착암기 소리라면 몇 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우선 착암기 소리라면 에어 컴프레셔 소리가 커야 하는데 테이프 안에서는 별로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또한 TBM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지만 작동 메커니즘 상 모터, 유압소리가 나야 하는데 없는 듯하다』
  
  이 회사의 기계는 불분명한 소리를 잡아내는 데 놀라운 성능을 발휘했다. 지난해 8월17일 경기도 연천군 구미리 시추공에서 녹음된 사람 목소리가 무슨 말인지 재구성해낸 것이다. 사람의 귀로 들어선 무슨 소린지 알 수 없었던 이 말소리는 두 사람의 대화였는데 앞사람이 『(「너는 이제로 추정)그만이다』 하니까 뒷사람이 『알았어』 하는 걸로 판명됐다. 이날 오후 늦게 이 잡음 제거 처리가 된 테이프(이하 「재처리 테이프」)를 가지고, 3월11일 만나봤던 ㅈ건설 관계자를 다시 만났다.
  
  재처리 테이프를 들어본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지난번 것과 소리가 매우 다르다』면서 『지난번에 들었을 때는 TBM 및 점보 착암기 소리가 분명했었는데 오늘 것은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날카로운 금속성의 「휘이익」 소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TBM의 회전속도는 기껏해야 10rpm, 빠른 편인 점보가 3백60rpm으로 6천rpm의 회전속도를 가진 굴착기계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3초마다 덜거덕거리는 갱차음
  
  이 같은 테이프 내용에 대한 분석과 함께 테이프가 녹음될 당시의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취재도 병행됐다. 정지용(鄭址龍)씨만이 소리의 실체를 주장한다면 테이프의 신뢰성이 떨어지겠지만 시추현장에 있었던 지역주민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상황이 보다 객관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월간조선 팀은 3월12일(김포지역)과 13일(연천 지역) 이틀간에 걸쳐 鄭씨가 녹음을 했다는 현지를 방문, 주민들의 증언을 들어봤다.
  
  취재팀이 김포지역에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김천환(金天煥)씨(35·김포군 하성면 후평리)였다. 金씨는 88년 8월부터 자신의 집 앞 텃밭에서 鄭씨가 시추작업 하는 것을 계속 지켜봤으며 전자기술자인 그는 89년 3월 鄭씨에게 청음기를 제작해 주며 시추작업에 깊숙이 빠지게 된 인물이다(도표 2 참조)
  
  다음은 김천환(金天煥)씨와의 일문일답이다.
  
  -정지용(鄭址龍)씨와는 언제부터 알게 됐나.
  
  『88년 8월경이다. 鄭씨는 그 당시 우리 집에서 3백∼4백m 떨어진 야산에서 시추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우리 집 앞의 텃밭에서 시추작업을 하겠다고 해서 거절했다. 밭이 망가지는 것이 싫어서였다. 며칠간 실랑이를 겪다가 보상해주는 조건으로 시추작업을 허락했다』
  
  -집 앞에서의 시추작업을 몇 회에 걸쳐서 했는가.
  
  『88년 9월부터 90년 초까지 모두 7번에 걸쳐서 했다. 이중 3개 공에서 갱차음이 들리는 등 이상징후가 나타났다』
  
  -언제부터 시추작업에 관심을 갖게 됐는가.
  
  『내가 전자기술자인 것을 알게 된 鄭씨가 89년 3월쯤 청음을 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여러 가지를 궁리하다가 물 속에서도 녹음이 가능한 동파이프로 싼 청음기를 만들어 주게 됐다』
  
  -이상소음을 처음으로 들은 것은 언제인가.
  
  『89년 4월 초였다. 당시 나는 시추공에다 청음기를 넣은 후 밖에다 스피커를 연결해 놓고 있었다. 청음기를 녹음기에만 연결하면 나 혼자 밖에 들을 수 없고 나돌아다닐 수도 없어 스피커를 연결해 소리가 나면 다른 일을 하다가도 즉각 쫓아갈 수 있게 장치해 놓은 것이다. 4월초에 다른 곳에 다녀왔더니 옆집 슈퍼의 할머니 등 여러 분이 스피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고 말해 그때부터 집중적으로 청음활동을 하게 됐다. 이후 갱차 지나가는 소리 등 여러 가지를 녹음하게 되면서 이 지역 지하에 뭔가가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어떤 소리가 녹음됐는가.
  
  『여러 가지가 있다. 착암기가 돌을 깨는 듯한 「타타타타」하는 소리, 당시는 뭔지 잘 몰랐지만 나중에 TBM 장비가 돌 깨는 것으로 추정됐던 소리 등이 있는데 그중 탄광에서 쓰는 갱차가 레일 위를 달리는 듯한 소리가 가장 선명하다』 (金씨는 집안에 있는 전축으로 갱차음으로 추정되는 소리를 녹음한 테이프를 들려줬다. 그 소리는 3초 정도의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덜거덕거리는 것이었다. 지하철이나 철도 등의 레일은 열로 인한 팽창을 고려해 레일 연결 부위를 약간 띄워 놓고 있고 이 부위를 바퀴가 지나갈 때마다 덜거덕거리는 소리가 난다. 金씨의 녹음 테이프 소리는 그 같은 감을 주고 있었다. 다만 지하철은 앞 뒤 바퀴의 간격이 크기 때문에 덜거덕거리는 시간차가 상당히 크지만 金씨의 녹음 내용은 탄광에서 쓰는 갱차 처럼 소리나는 시간차가 얼마 안 되는 게 특징이다)
  
  시멘트 성분의 발견
  
  -이 지역은 휴전선에 바로 인접해 있는데 예전에도 이상징후가 있었는가.
  
  『내 자신은 경험해 보지 못했으나 몇 년 전만 해도 동네 사람들이 밤에 쿵쿵 울린다고 말하는 것을 많이 들었다』
  
  -앞마당에 판 시추공 7개 중 3개 공에서 소리가 잡혔다고 했다. 시추공이 불과 15m 내외에 모두 밀집해 있는데도 어떤 구멍에서는 소리가 들리고 어떤 구멍에선 안 들리는 것이 잘 납득이 가지 않는데.
  
  『그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추정할 수 있는 것은 1백7m∼1백50m까지 시추공 마다 뚫고 내려간 심도가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만일 지하 땅굴이 있다면 우리 집 부근 어디엔가 있다는 심증을 가질 뿐 그 깊이와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이곳에서 시멘트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왔다는데 사실인가.
  
  『6, 7차 및 12차 시추공에서 시멘트 성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검출됐다. 정(鄭)씨는 그것을 아시아시멘트 시험실에 성분조사를 의뢰했고 나는 별도로 한국화학시험연구소에 맡겼는데 지하 1백m 지점에서는 이런 성분이 자연적으로 나올 수 없다는 게 연구소 측의 답변이었다. 그것이 시멘트인지 아닌지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잘 모르겠으나 이상물질인 것은 확실하다』
  
  -그 이상물질은 어떻게 발견했는가.
  
  『시추기로 땅을 뚫을 땐 암석가루가 물에 섞여 올라온다. 일단 육안으로 봐서 혼탁하거나 이상하다 싶으면 염산 같은 것을 그 물에 풀어보는데 시멘트 등이 섞여 있으면 노란색으로 변한다는 게 그 사람들의 얘기였다』
  
  -만일 그 같은 이물질이 시멘트라고 확인되면 그것은 지하에 만들어진 인위적 구조물의 존재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인데 왜 그 시추공에 대해 집중적으로 작업을 하지 않았는가.
  
  『그 점에 대해 鄭씨와 견해를 달리한 바 있다. 나는 이 지역의 징후가 이상한 것이 확실한 이상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구멍을 뚫자고 했다. 그러나 시멘트로 추정되는 물질에 대해 군 당국은 처음부터 믿지를 않았기 때문에 그것의 증명가치가 원천 봉쇄된 것이 다른 곳을 찾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도표 참조>
  
  『돈을 모아서 다시 파보겠다』
  
  -정(鄭)씨의 자료에 따르면 지상에서 땅굴 예상지점을 향해 시추작업을 하여 내려가면 땅굴 속에선 관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멘트 콘크리트 등으로 관통예상 지역을 메우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만일 그 같은 상황을 인정한다면 갱차는 지나갈 수 없을 것이다. 金선생이 청음한 내용 중 시멘트 추정물이 나타난 지점에 갱차 지나가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시간적으로 전후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는 체계적으로 청음을 한 것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 다만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은 선진시추공(굴을 팔 때 전면부의 암질, 수맥 등을 파악하기 위해 파는 구멍)이나 크랙을 시멘트로 메웠다면 시멘트 추정물이 나오면서도 갱차는 지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땅 속에서 갑자기 시멘트 구조물을 만들었다가 또 금방 치운다는 데는 동의하지 않았다』
  
  -상황을 종합해 볼 때 金선생께선 땅굴의 존재를 믿고 있는가.
  
  『몇 년 동안 시추작업에 매달리다 보니 나름대로 확신을 갖게 됐다. 나는 전자기술자로서 10년 넘게 일했기 때문에 내가 만든 청음기의 성능을 1백% 믿고 있는 데다가 89년 이후 계속 청음을 해보니 뭔가가 이상한 것을 확신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돈을 좀 모아서 이 지역에서 다시 시추 작업을 해 볼 예정이다.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무언가 완전히 판정 나야지 그렇지 않은 상태에선 도무지 딴 일에 신경을 쓸 수가 없다』
  
  정지용(鄭址龍)씨는 그의 자료에서 여러 차례 시멘트로 추정되는 이상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김천환(金天煥)씨 집 앞의 시추작업 도중 6차, 7차, 12차 시추공에서 이 같은 성분이 나왔다고 밝히고 있다. 鄭씨는 이들 이상성분을 아시아시멘트 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는데 그 연구소 측이 밝힌 성분내역은 (별표1)과 같다.
  
  <별표 1> 시멘트 추정물 성분 분석 삽입
  
  

<별표 1> 시멘트 추정물 성분 분석

구성 성분

시추암석가루

기존 시멘트

SiO2

27.25

21.70

Al2O3

19.22

6.60

Fe2O3

7.61

3.09

CaO

32.39

61.41

Ma2O3

0.16


MgO

2.03


SO3

0.01


K2O

3.87


감열감량

7.46

7.2


  
  만일 이 같은 시멘트 추정성분이 진짜 시추공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것은 지하에 인위적 구조물이 있음을 분명히 밝혀 주는 것일 게다. 그러나 鄭씨는 분석표를 월간조선 측에 제시했지만 물증(시멘트)을 내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에 「시멘트 성분」을 둘러싼 논쟁은 이번 취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출처 : 월조
[ 2003-06-30, 21:4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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