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운동권이었던 사람들은 알 것이다. 국가란 무엇인가?란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조직된 폭력이다. 국가권력 공권력이 폭력이란 걸 언제 느끼나? 군대 경찰 방첩부대 교도소 법원 등에서 알 수 있다. 검사가 판사 동의를 받아 인신구속을 할 수 있고 검사 취조를 위해서 감옥에 있는 사람을 데려오라고 하면 교도소에서는 사람을 데려온다. 그리고 대기방에 가두어둔다.

불러뽕(불러놓고 취조를 안하고 묶인 채로 가둬둔다)일 경우에는 하루종일 검사가 불러주길 기다리면서 밧줄에 묶인 채로 있게 된다. 기다리다가 무료해서 누우려 해도 밧줄에 묶여있으면 눕기도 어렵다. 교도관은 절대로 풀어주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계호(데리고 다니는) 규칙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사람을 묶는데 가장 잘하는 집단이 어디일까. 합법적으로 밧줄로 묶는 권한을 갖는 교도관이다. 그들은 출정중에 도망가면 큰일이니까 묶어둔다. 교도소에서 난동을 펴면 잡아다가 묶어둔다. 사람들을 굴비처럼 묶는다고 하는데 양손을 묶고 다리와 함께 묶어두면 굴비처럼 된다. 거기에 양손 사이로 막대기를 끼우면 닭이든 돼지든 통닭구이를 할 수 있는 자세가 된다. 거꾸로 매달아 물을 부으면 물고문이고 그 자세로 놔두면 교도소 징벌방이다.

그 정도는 약과다. 교도소 안에서는 혀를 깨문다든지 자해를 할 수 있으니 입에다가 막대기 같은 것을 쪽쪽 빨도록 물려놓을 수 있다. 그걸 방선구라고 했다. 정말 더럽다. 어떻게 아냐고? 내가 원주교도소에서 해봤다. 묶인 개처럼 침을 질질 흘려봐야 아는 것이다.

정청래가 알까? 담요에 말아서 윤석열 전 대표를 끌고 와야 한다고 하는데 아마 그런 것은 해보지 않고서 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검취거부 재판거부 재판정에서 고무신을 날리고 이런 것을 들어는 봤지만 해보지는 안했을 것이다.

난 다 해봤다. 정말 불행한 일이다. 나는 자해도 많이 해봤는데 만에 하나 담요말아서라도 데리고 왔지만 몸에 생채기 하나 생겨도 교도관이 책임진다. 검사는 책임없다. 더군다나 전직 대통령인데 뒷감당을 검사가 하나? 그래서 안하는 것이다.

나는 그 많은 자해행위에도 불구하고 교도관 처벌 받은 사람 없다. 난 교도관 피해 안주게 했다. 그것도 요령이 필요하다.

다들 쉽게 말한다. 검찰청으로 끌려가서 진술해도 법정에서 증거채택 부동의하면 아무 증거능력도 없는 검찰조서로 바뀐 게 문재인 때 한 형사소송법 개정인데 그걸 화제라고 떠드는 걸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국가는 정말 폭력기구이다. 그러나 법률 안에서만 해야 한다. 우리는 그런 나라에 살고 있어 다행이다.

여기는 김정은이 통치하는 북한이 아니다. 두서없는 이야기이지만 낄낄대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서 3.3평 또는 2평 아니 0.6평에 살아봤나? 옛날 생각이 나서 써본다. 우리 어머니는 0.6평을 그려보고 누워보고 몇날 며칠을 우셨다. 그래도 되는 게 국가권력이다. 그럼에도 윤석열을 끌고 오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