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의 거짓말은 맑스의 공산주의라고 본다. 능력에 따라 일하고 수요에 따라 분배한다! 하나를 일했지만 열 개가 필요하면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열 개를 일했지만 하나가 필요해서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하나를 일한 사람은 갈수록 100%쪽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열 개를 일하고 한 개를 가져가는 사람도 분명 있다. 하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다 도저히 못 참게 된다. 이것의 반영이 소련과 공산권 붕괴이다. 남은 공산 국가들은 말만 공산주의이다.

맑스가 처음부터 거짓말한 것 같지 않다. 누구나 거짓말은 결국 망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진정 공산주의가 절대 진리로 믿고 온갖 심혈과 고난을 이겨갔을 것이다. 그는 죽을 때까지도 그렇게 믿었으리라 본다. 그가 지금 살아 있다면 엄청 거짓말을 한 것에 놀랄 것이다. 공산주의를 추구하여 월북한 나의 부친도 마찬가지였다. 맑스와 다른 것은 일생 경험해보고 이렇게 유언처럼 남기신 것이다. <정치(공산주의)는 최대의 협잡이야!>

맑스는 왜 거짓말인 줄 모르고 죽었을까. 그가 살아있을 때는 공산 국가가 탄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가 예언한 대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가장 발전된 자본 나라들에서 일제히 공산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가가 없어진다는 것도 맞지 않았다. 오히려 가장 낙후한 자본 사회 러시아에서, 그것도 제1차 대전이란 혼란의 산물이었을 뿐이다. 어째서 선한 사상의 맑스주의가 하나도 맞지 않았을까.

맑스는 인간의 성선설을 믿은 것이다. 쉽게 말하면 담보 없이 말만 하면 돈을 꾸어주는 선한 은행장인 것이다. 이 선함에 전세계가 열광하여 가장 큰 면적의 소련과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 공산화, 이 기세이면 전 세계화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선함은 실천하자마자 악함으로 돌변한다. 타도한 자본 사회보다 더 독재적이고 더 가난해지다 망했다.

맑스는 성악설을 타도한 우를 범한 것이다. 성악설을 자유민주주의라고 한다. 성악설은 담보 없이는 돈을 꾸어주지 않은 은행장이라 할 수 있다. 야박한 것 같지만 이것이 가장 선한 길이다.

선진국들의 복지가 이를 말해준다. 탈북자인 내가 남한에 와서 항상 중얼거리는 말이 있다. 공산주의는 여기가 됐어! 나의 부친은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굳이 한 마디로 따지자면 <쌀은 공산주의!>라고 한 김일성의 교시이다. 여기서는 그 공산주의란 쌀이 넘쳐 골치 아파할 정도이니 말이다.

천하의 수재 맑스도 거짓말이 뭔지 몰랐다. 그러니 일반인들은 얼마나 거짓말에 잘 속겠는가. 그럼에도 속지 않는 것은 간단하다. 성악설을 믿어라! 담보 없이 돈을 꾸어주지 말아라! 좀 고급한 말로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믿어라! 나를 위해 열심히 한 것이 남과 국가를 위한 길이라는 것을. 사람이 선해지는 길은 이길 밖에 없다는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