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라, 빨갱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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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라, 빨갱이들아.

서양철학의 元朝(원조)인 소크라테스는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리고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만 내가 다른 사람보다 현명하다”라고 말하였다. 그는 또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른다는 생각에 도달한 사람만이 지식에 대한 갈망을 가지게 되고 이러한 갈망이 도덕적이고 지혜로운 삶의 시작이라고 하였다. 無知(무지)의 認識(인식)이 지적 탐구와 도덕적 覺醒(각성)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지적인 오만이나 도덕적인 獨善(독선)에 사로잡혀 지식과 지혜와 정신적 修養(수양)에 대한 갈망이 증발해 버리면 인간은 무지하고 추악한 괴물로 顚落(전락)하게 되는 것 같다.

소크라테스는 또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모른다”라고 말하였다.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인지를 정확히 모르면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심지어 열렬하게 주장하고 투쟁까지 하게 되면 착각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사람은 모두 정도는 다르지만 정신병자처럼 錯視(착시)와 오판과 妄行(망행)과 虛言(허언)의 笑劇(소극)을 연출하게 된다. 셰익스피어는 그의 위대한 비극 〱맥베스〉에서

<인생은 실체가 없는 하나의 망령에 불과해.
무대 위에서 자신에게 배당된 시간 동안 뽐내며 걷고 안달하다가
그 소리조차 더 이상 들리지 않는 불쌍한 배우이지.
인생은 백치가 떠드는 이야기야.
음향과 분노로 가득 찬,
아무런 의미도 없는 ,
이야기이지.

Life's but a walking shadow; a poor player,
That struts and frets his hour upon the stage,
And then is heard no more: it is a tale
Told by an idiot, full of sound and fury,
Signifying nothing.〉

라며 인간을 뜻도 모를 소리를 지르다가 허망하게 사라지는 희비극적인 존재로 그리고 있다.

교양이 있는 사람은, 인간의 삶은 “백치가 떠드는 이야기”로서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맥베스의 한탄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사물의 판단에 있어서 오류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으며, 자신의 가치판단 능력이 백치의 수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獨斷(독단)의 愚(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성에 대한 이해가 깊은 교양인은 偏向(편향)과 독선과 狂信(광신)을 경계한다. 교양이 풍부한 사람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인간은 理想鄕(이상향)을 건설하고 享有(향유)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상의 추구 과정에서 현실에서 遊離(유리)되어 독선적인 괴물로 변형되지도 않는다. 교양인은 죄의식이 전혀 없는 악마 같은 빨갱이로 변형되지도 않는다. 적어도 정상적인 교양인은 빨갱이가 될 수가 없다는 말이다.

[ 2019-08-16, 09:3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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