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계륵 같은 존재들
친박이든 비박이든 보수로부터 지탄을 받는 인사들은 모양새 좋게 스스로 물러났으면 좋겠다.

월명(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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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이다. 국회의원 숫자에서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과 별반 차이가 없는 거대 야당임에도 불구하고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결과론적이지만 여당이 하는 일에 구색을 맞춰주는 들러리 역할만 충실히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신처럼 섬기면서 친박임을 자랑스러워 하던 자들이 막상 대통령이 탄핵되어 3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자기 희생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오직 다음번 국회의원 한번 더 해먹겠다고, 내세울 만한 얼굴이 없던 이들은 황교안과 나경원을 내세워 당권을 잡았지만 이들은 정부를 향해 그 흔한 트위터 하나 날리는 일이 없다. 박근혜 제명했다고 크게 저항한 일도 없고 복당을 시키자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다.
  
  필자는 이들이 진정한 친박도 아니고 정말 재수없는 보수의 계륵 같은 존재들이라고 생각한다. 왜 스스로 다음번 불출마를 선언하고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지 정말 비겁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자유한국당이 몇번에 걸쳐서 인적 쇄신을 하겠다고 무슨 혁신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이들의 집요한 방해로 모두 무산되었다. 그리고는 다수를 차지하는 이른바 친박(진정으로 친박도 아니지만 편의상 과거의 친박을 말함)들이 연대하고 태극기 세력을 이용하여 당권을 잡은 후 전혀 문재인을 상대로 싸우지 않으니 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서는 원내 다수를 차지하는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지만 이들은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모두 뭉쳐서 자기들 국회의원 한번 더 해먹도록 분위기가 조성되는 상황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젊은 보수들이 수혈될 만한 공간을 모두 점령하고 통합이나 혁신을 말한다는 것은 모두 거짓된 속임수다. 보수들의 입장에서는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처해 있다. 이들을 다시 국회의원으로 선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들을 상대로 싸우면 문재인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인데 그럴 수도 없는 것 아닌가.
  
  나는 이들이 김세연 여의도 연구원장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정말이지 실망했다. 김세연이 친박이 아니라는 것이다. 필자도 이 글에서 '친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용어와 관계 없이 옛날의 계파를 중심으로 다음 총선을 치른다면 백전백패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들을 보수 국민들의 대표로 선출해 줘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보기 좋게 쿨하게 다음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지금부터라도 뼈를 깎는 인적 쇄신의 분위기를 만들지 않는다면 자유한국당은 총선이 끝난 후 해산될 가능성이 많다. 정신들 차리기 바란다. 필자의 잘못된 판단일 수도 있지만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현재 친박이라는 사람들 다시 선출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판단이다. 이른바 탄핵에 앞장섰던 비박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 그들 중에서도 또 다시 국회의원에 선출될 인사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친박이든 비박이든 꼭 당선이 가능한 사람들은 내세워야 하지만, 그것을 고르는 일은 지난한 일이다. 공의와 자기 희생 정신이 없이 미봉책으로 총선에 임한다면 보수 우익 진영의 몰락임과 동시에 대한민국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하루 빨리 인적 쇄신을 하기 바란다. 친박이든 비박이든 보수로부터 지탄을 받는 인사들은 모양새 좋게 스스로 물러났으면 좋겠다.
[ 2019-09-14, 08:3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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