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마 속의 대통령감들

엄상익(변호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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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십오 년 전쯤일까.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법조인 모임에서 좌장격을 하는 선배가 서울대 조국 교수를 관심을 가지고 잘 살펴보라고 했었다. 장래 대통령감이라는 것이다. 그 선배는 고위직 판사를 지내기도 하고 대통령의 옆에서 책사 역할을 하기도 한 통찰력이 있는 분이었다. 성경뿐 아니라 사서삼경이나 관상도 공부한 선배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일찍 재미있는 예언을 했었다. 관상학상으로 하관이 빠져서 노후가 힘들 것이라고 했다. 지나 보니까 선배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대의 조국 교수를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 그가 노무현 대통령의 민정수석을 했던 것처럼 다음번 대통령을 위한 포석인 것 같았다. 그 다음으로 법무장관을 시켜 행정부를 돌게 하고 차기 대권 주자로 만들려고 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한번은 조국 민정수석이 유시민이 하는 유튜브 방송에 나와 인터뷰하는 것을 들었다. 세상을 보는 시각도 명쾌하고 서울법대 교수 출신인 만큼 논리도 딱 부러졌다. 그 자신이 감옥생활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만한 대통령감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후 약간 마음에 거슬리는 그의 공적인 행동을 본 적이 있다. 선배 교수인 이영훈씨가 친일에 관련한 책을 썼다. 같은 대학의 교수이고 학자이기도 한 조국은 선배교수의 책에 대해 ‘역겹다’는 표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는 걸 방송을 통해 알게 됐다. 한 단어이지만 ‘역겹다’는 표현의 이면에는 자기중심적이고 위에서 내려다 보는 잠재의식이 깔려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친일문제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토착왜구’라는 개념으로 적대시하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 그는 언론과 야당의 표적이 되어 집중포화를 받았다.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척까지 그 명예들이 초토화됐다. 강남좌파라 불리고 운동권 출신인 그는 조금도 기가 꺾이지 않았다. 그리고 법무장관이 됐다. 장관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검찰개혁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의 사명은 오로지 검찰개혁인 것 같았다.
  
  요즈음 신문을 보면 그 후 법무장관이 된 추미애씨가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아들이 휴가를 얻어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보좌관을 통해 휴가연장 절차를 받은 게 부각이 되고 있다. 그녀가 법무장관만 아니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스물네 살 무렵이었다. 왕십리 개천 옆의 대학 건물 지하 이층 기숙사겸 독서실에서 잠시 공부한 적이 있었다. 더러운 개천에서 파리가 날아와 천정에 새까맣게 달라붙기도 했다. 그 독서실 입구의 작은 방에서 검정 바지 한쪽을 걷어 올리고 공부하는 대학교 일학년 여학생이 있었다. 피어오르는 아름다움을 억누르고 그녀는 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같은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던 친구가 있었다. 서울법대 출신인 그는 주역을 많이 공부했다. 그 친구는 그 여학생의 관상을 보니까 남자가 그 치마꼬리만 잡아도 평생 걱정 없이 먹고 살 수 있을 상이라고 점을 쳤었다. 그 점괘가 맞는 것 같았다. 그녀는 판사를 하고 국회의원을 하고 당대표를 하고 법무장관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추미애씨는 대통령감이라고 하는 말을 한 방송장면에서 봤었다.
  
  옥에는 다 티가 있는 것 같다. 언론의 보도를 보니까 찾아가 의문점을 확인하는 기자에게 추미애 장관의 아들이 “내가 누군지 아세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가장 혐오하는 특권의식으로 그 말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자기를 영화롭게 한다면 하나님은 그 찌꺼기를 불태우기 위해 부득불 그로 하여금 불을 통과하게 하신다. 그 불가마 속에서 깨지기도 한다. 그리고 살아남으면 그 색채가 더욱 견고하고 아름다워진다.
  
  남미의 한 대통령은 대통령궁을 사양하고 변두리에 있는 자신의 양철집에 부인과 살면서 출퇴근을 한다. 차도 자기가 쓰던 고물차를 직접 운전한다. 노부부가 생활비를 아껴 쓰고 월급에서 남은 돈은 가난한 이웃에게 마음을 담아 기부한다. 국민들은 화려한 왕 같은 대통령보다 스스로를 낮추고 자신을 먼지로 여기는 그런 겸손한 인물을 요구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보통사람인 우리들도 마찬가지다. 괴로움과 근심이 임하는 이유는 우리가 살았을 적 예수와 같은 대우를 받는 것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 2020-09-26, 05:0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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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백수     2020-10-01 오전 7:33
이 나라의 오피니언 리더들 가운데 저 사람 대통령 감인데 나중에 하는 짓을 보니 안되겠더라 하는 분들이 많다. 문통도 믿었는데 요즘 하는 짓거리 보니 실망했다 이런 분들이 많다. 나는 그런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실망한다. 히틀러도 씩씩하고 합리적이었는데 총통되더니 영 안되겠더라고 할 수가 있다. 적어도 오피니언 리더쯤 되는 분이면 딱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분별하고 이를 대중들에게 사전에 제시해줄 안목이 있어야 한다. 나 같은 범부도 조국, 박원순, 문재인 이런 사람들 보고 처음부터 이런 인간들은 안되겠구나 딱 알아봤다.
   suwonpa     2020-09-29 오후 9:51
최순실의 자식과 조국의 자식, 추미애의 자식은 다 권력 가진 부모의 수혜자라는 데 무엇이 다릅니까? 그래서 조국과 추미애는 불가마에서 달구어지고 다듬어질 옥이나 대통령감이 아니고 오로지 위선적 강남좌파이자, 내로남불의 전매 특허자일 뿐이라고 국민들은 화를 내는 것입니다.

지금은 좌파가 집권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백년전쟁은 백년이 아니라 오백년이 갈지 영원히 갈지도 모릅니다. 다만 우리는 좌파의 원조 국가 소련과 동유럽이 해체되는 것에서 역사의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섣부른 판단이었습니다. 더욱 강고하고 변태적 공산 왕조국가가 한반도 북쪽에서 꽈리를 틀고 있고, 민족이라는 미명아래 그 악마적 권력을 옹호하고 지원하는 문재인류 좌파 세력은 국민들이 깨어나지 않는 한 20년 아니 50년 집권도 할 것입니다.

사람은 변하는 것입니다. 조국이 15년 전 쯤 sns으로 전 정권들을 비판하는 공자 말씀만 하고, 훤출한 용모에 서울대 교수라는 간판도 달고, 운동권 시절-강철 서신의 김영환은 조국은 육두품에도 못 드는 운동권 비주류의 이름 없는 존재라고 했습니다- 감옥에도 갔다 왔다는 경력 때문에 대통령 감이라는 판단은 대단히 조급한 판단입니다.

지금 조국 상대 집단소송을 벌이려는 대전의 젊은 변호사 김소연은 조국이 벌이는 언론인과 유튜브 방송자를 상대로 한 소송들은 법조인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떼법의 전형이라고 했습니다. 조국 스스로도 전 정권에서 공인은 어떠한 검정이나 비판도 수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조국은 내로남불의 소송으로 모든 사람의 입을 틀어막겠다고 대께문 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소송 굿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추미애도 마찬가지 입니다. 엄변호사가 나이 24세 때 본 대학 1년의 풋풋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고시 준비생 추미애는 권력투쟁이라는 제로섬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만치 극렬하고 후안무치한 게이머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지옥의 불구덩이에 던져져야 할 가라지들일 뿐입니다
   onoda74     2020-09-27 오후 2:44
엄 변호사의 글에는
박원순, 추미애, 조국 같은 사람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반감이나 비판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금 그들때문에 상식있는 모든 한국인들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데도 말이다.

대신 항상 그들과의 과거 크고작은 그리고 사적인 인연을 늘어놓는다.

한마디로 공사를 구분 못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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