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원(救援)에 앞서 인간 救援부터
FREEDOM 교양 영어 (209) : 'Devils' (Excerpt)-6/'惡靈'은 혁명가들과 그들의 동조자들의 인격적 약점에 관한 소설이라기보다는 혁명적 理想 자체의 도덕적 실패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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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am I supposed to take that? Does it mean you’re still of the same mind?"
  
  "Yes. But there was no agreement and never was, and I’m in no way obliged. It was my own free will then and it’s my free will now."
  
  Kirillov explained himself in curt tones of disgust.
  
  "I agree, agree, your own free will, fine, as long as you don’t change your mind.’ Peter Stepanovich sat down again with a satisfied expression. ‘You’re getting angry over a word. You’ve become very bad-tempered lately, that’s why I haven’t been to see you. Besides, I was sure you wouldn’t change your mind."
  
  "I don’t like you at all, but you can be absolutely sure. Even though I really don’t believe in betrayal or loyalty."
  
  "But look," Peter Stepanovich said, alarmed once again, "we must try to talk sense so nothing goes wrong. This matter demands precision, but you keep startling me. Can we talk about it?"
  
  "Speak," Kirillov snapped, looking away into the corner.
  
  "Some time ago you decided to take your own life…that is, such was your idea. Am I expressing myself correctly? Am I mistaken?"
  
  "I still have the same idea."
  
  "Splendid. Note: no one forced it upon you."
  
  "Of course not; now you are being stupid."
  
  "All right, I said something very stupid. Undoubtedly it would be stupid to force you to do it. I’ll continue: you were a member of the Society under its old form of organiztion and you revealed this idea to one of its members."
  
  "I did’t reveal it, I merely told him."
  
  "All right. It would be funny to 'reveal' it―it’s no confession, is it? You merely told him. Fine."
  
  "No, it’s not fine because you keep on mumbling. I’m not obliged to provide you with any explanation; besides you’re incapable of understanding any of my ideas. I want to take my own life because that’s my idea, because I don’t want to be in fear of death, because…because it’s none of your business… What do you want? Would like some tea? That’s cold. I’ll get you another glass."
  
  Peter Stepanovich had actually picked up the teapot and was looking for an empty glass. Kirillov went to the cupboard and brought him a clean one.
  
  "I just had lunch at Karmazinov’s house," the guest remarked. "I listened to him talking, got in quite a sweat, and then came running over here. I got in a sweat again, and I’m dying for something to drink."
  
  "Go on then. Gold tea’s nice."
  
  Kirillov sat down on the chair again and looked away into the corner.
  
  "The idea has occurred to the Society", he continued in the same voice, "that if I kill myself I could be useful to them: after you create a disturbance and they came looking for the guilty party, I’ll suddenly shoot myself and leave a letter saying I did it and then they won’t suspect you for a whole year."
  
  "For a few days at least; even one day is valuable."
  
  "Good. In that connection I was told that if I agreed, I should wait. I’d wait until the time was determined by the Society because it makes no difference to me."
  
  "Yes, but remember, when you write your last letter, you’re under an obligation to confer with me; since your arrival in Russia, you were to be…well, in short, at my disposal, I mean only in this respect, of course; in every other way you’d be free, naturally," Peter Stepanovich added almost amiably.
  
  "I’m not under any obligation, but I did agree because it makes no difference to me."
  
  
  
  "내가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그 말은 아직도 당신은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의미하나?"
  
  "그래요. 그러나 어떤 합의도 없었어요. 결코 없었어요. 난 결코 강요당하지는 않을 거야. 그 때는 나 자신의 자유 의지였지요. 지금도 내 자유 의지입니다."
  
  Kirillov는 무뚝뚝한 어조로 혐오감을 가지고 설명하였다.
  
  "맞아, 맞아, 자네의 자유 의지야, 좋아, 자네가 변심만 하지 않는다면." Peter Stepanovich는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며 다시 앉았다. "자네는 단어 하나에 대해서 화를 내고 있어. 너는 최근에 성질이 매우 고약해졌어, 그것이 내가 자네를 만나러 오지 않았던 이유이다. 뿐만 아니라 나는 자네가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네."
  
  "난 당신을 조금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나 당신은 절대로 확신해도 괜찮아요. 비록 나는 배신이나 충성 같은 것을 정말로 믿지는 않지만."
  
  "그러나 보세요," Peter Stepanovich는 다시 한 번 놀라면서 ,"아무것도 잘 못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말하도록 노력해야 하네. 이 일은 정밀함을 요구하는데 자네는 계속 나를 놀라게 하고 있어. 그 점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겠나?"라고 말하였다.
  
  "말해 보시오"라고 Kirillov는 구석으로 눈길을 두면서 투덜대며 말하였다.
  
  "얼마 전에 자네는 자신의 목숨을 끊을 것을 결정하였다… 즉 그 생각은 자네의 아이디어였다. 내가 정확히 말하고 있는가? 내가 오해하고 있는가?"
  
  "나는 아직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훌륭해. 아무도 그것을 자네에게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하게."
  
  "물론 아니지요. 이제 당신은 멍청한 말을 하고 있어요."
  
  "좋아, 내가 매우 멍청한 말을 했었어. 자네에게 자살을 강요하는 것은 의심할 바 없이 멍청한 짓이야. 계속 말하겠다: 옛날 형태의 조직 밑에서 자네는 그 그룹의 단원이었고 자네가 자살 아이디어를 단원 중의 한 사람에게 처음으로 누설하였었다."
  
  "나는 그것을 누설하지 않았어요. 나는 그에게 말했을 뿐이에요,"
  
  "좋아요. 그것을 '누설'한다는 것은 재미있을 것이야―그것은 고백이 전혀 아니지요? 자네는 단지 그에게 말했을 뿐이네. 됐어."
  
  "당신이 계속 중얼거리고 있기 때문에 좋을 수가 없소. 나는 당신에게 어떠한 설명도 제공해야 할 의무는 없어요. 뿐만 아니라 당신은 내 사상의 어느 하나도 이해할 수가 없어요. 내가 자살을 원하는 것은 그것이 나의 아이디어이기 때문이고, 내가 죽음에 대한 공포에 빠지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며, 뭐 때문이냐 하면…그것이 당신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목숨을 끊기를 원하는 것입니다…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요? 차를 마시고 싶어요? 그것은 식었어요. 한 잔 더 가져다주겠어요."
  
  실지로 Peter Stepanovich는 찻주전자를 집어들고 빈 글라스를 찾고 있었다. Kirillov는 찬장으로 가서 그에게 깨끗한 글라스를 갖다 주었다.
  
  "나는 방금 Karmazinov의 집에서 점심을 먹었네"라고 손님은 말하였다. "나는 그가 말하는 것을 들으며 진땀을 흘렸고 그러고 나서 이리로 달려왔네. 나는 다시 땀을 흘렸고 그래서 지금 뭔가를 몹시 마시고 싶어요."
  
  "그러면 계속 드세요. 골드 티는 훌륭해요."
  
  Kirillov는 다시 의자에 앉아서 구석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 아이디어는 그 모임에서 생겼어요"라고 같은 음성으로 계속하였다, "내가 자살한다면 그들에게 유용할 것입니다: 당신이 소동을 일으키고 단원들이 범인을 찾아온 후에 내가 갑자기 자살을 하고 내가 소동을 일으켰다는 편지를 남기면 그들은 일년 내내 당신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며칠 동안은 그렇겠지; 심지어 하루라도 소중하지요."
  
  "좋습니다. 그와 관련해서 내가 동의한다면 기다려야 한다고 들었어요. 기다리는 것이 나에게는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모임에 의해서 시간이 결정될 때까지 나는 기다릴 것입니다."
  
  "그래요, 그러나 자네가 유서를 쓸 때는 나와 상의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게. 자네가 러시아에 돌아온 이후로 자네는… 그래, 간단히 말해서, 내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어. 물론 이 자살 문제에서만 그렇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다른 모든 면에서는 자네는 자유야"라고 Peter Stepanovich는 거의 상냥하게 덧붙였다.
  
  "나는 어떤 의무도 없지만 그런 것은 나에게는 아무런 차이도 없기 때문에 나는 동의 했었어요."
  
  
  * 해설
  
  Stepan Trofimovich에 대한 고발은 '惡靈'의 書頭(서두)에 있는 누가복음 인용문에서 미리 나타나 있다. 악귀들이 들어가 있던 사람에게서 나와서 돼지 무리 속으로 들어간다. 귀신 들렸던 사람은 정신이 맑아져서 예수의 발 앞에 앉아 있을 동안 돼지들은 모두 호수 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익사한다. 비슷하게 소설의 돼지들은― Peter와 그의 단원들―Stepan의 세대로부터 혁명정신을 찬탈하여 자멸하게 된다. 그리고 Stepan은 더 이상 귀신이 들지 않고(무신론과 허무주의 및 사회주의 혁명사상에서 탈피하여) 정신적으로 재생하여 Spasov(구세주의 마을)가 보이는 호숫가에서 죽는다.
  
  Dostoevsky는 Shatov와 Kirillov 및 Stepan에 대해서는 대체로 온정적이다. 그러나 그의 오랜 적수였던 소설가 Turgenev를 戱化(회화)한 Karmazinov에 대해서는 악의적일 만큼 냉정하다. Dostoevsky는 Turgenev의 서구주의와 假飾(가식)과 재산과 젊은 세대에 대한 阿附(아부) 등을 신랄하게 비판해 왔었다. Dostoevsky는 '惡靈'에서 Karmazinov를 허세를 부리는 광대로 그리면서 Turgenev를 무자비하게 조소하고 있다.
  
  '惡靈'은 혁명가들과 그들의 동조자들의 인격적 약점에 관한 소설이라기보다는 혁명적 理想 자체의 도덕적 실패에 관한 것이다. 혁명적 사회주의는 罪가 있는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 자체의 구원도 없이 사회적 불의를 제거하고 새로운 사회적 화합을 창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Dostoevsky에게는 이러한 꿈은 비현실적이었다. '인간은 사회제도가 잘못 되어서 화합하며 살 수 없는 것이 아니고 인간 자체가 도덕적으로 그렇게 살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것이 Dostoevsky의 생각이다. 구약성서는 인간이 지상낙원(에덴)으로부터 추방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고 신약은 인간이 고난과 믿음을 통해서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變容(변용)될 때만 낙원에로의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변용은 사회적 변화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사회적 변화나 혁명은 타락한 영혼에게는 힘을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혁명운동이 Peter Verkhovensky 일당의 범죄적 愚昧(우매) 때문에 흉악하게 훼손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Dostoevsky는 인간의 본성과 갈망 사이의 비극적 間隙(간극)을 가리키고 있다. 러시아의 급진사회주의자들이 Dostoevsky가 '惡靈'에서 묘사하는 것보다는 더 선량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들은 인간이다. 그래서 Dostoevsky의 관점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善한 급진주의자들도 그들 자신의 원죄(죄가 있는 본성, sinful nature)를 완전히 인정하지 않는 한 어떤 위대한 理想(이상)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惡靈'에 등장하는 모든 급진사회주의자들의 도덕적 실패는 정치적 혁명 자체의 도덕적 파산을 노출시키기 위한 장치이다. 즉 사회 구원은 인간 구원을 前提(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 2023-01-27, 09:2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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