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黨의 대표가 勞使대립에 끼어드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부산 한진중공업을 방문하겠다고 했다. ‘민생진보구현 2차 희망대장정’에 나서기 위해서란다. 한진중공업 사태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6개월간의 勞使(노사)대립상태에 시달리다가 극적으로 타협, 정상화됐다. 3년 만에 선박 세 척도 受注(수주)해 모처럼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일부 左派(좌파)정치인들이 불법적으로 개입해 한진중공업의 경영을 방해하고 있다. ‘희망버스’라는 것을 동원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거기엔 정동영도 있고 권영길, 이정희, 노회찬, 심상정도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정체성을 부정하는 내노라하는 정치인들은 다 모여들었다. 이 사람들이 과연 한진중공업을 살릴 것인가, 죽일 것인가. 그 결과가 궁금하다. 만약 죽인다면 간접살인을 저지르는 셈이다.

고공 크레인에서 몇 달째 버티고 있는 김진숙은 한진중공업 노조원도 아니다. 일부 정치인들은 김진숙을 만나게 해달라고 소리 지르며 소란을 피운다. 김진숙은 자신의 직장도 아닌 다른 사람 직장에 불법으로 들어가 쇼를 하고 있다. 底意(저의)가 무엇이며 목적은 무엇인가? 참다 지친 부산시민들이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들고 일어났다. 부산 시민들은 정치인은 물론이고 희망버스도 부산에 오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다.

희망버스가 아니라 ‘절망버스’요, 한진중공업을 죽이고 부산 경제를 병들게 하는 ‘葬儀(장의)버스’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런 비판을 받는 마당에 손학규는 왜 한진중공업에 가는가? 손학규는 公黨(공당)인 민주당 대표 아닌가? 가서 몇 사람들에게 박수는 받을지 모른다. 기업의 문제는 해당勞使가 협의하고 의논해 해결하도록 도와주고 지원해 주는게 정치인으로서의 도리일 것이다. 장관을 해 본 사람으로서 정치인들이 개입하면 될 것도 안 된다는 것을 그도 잘 알 것이다. 거긴 가지 말아야 한다. 희망의 현장이 아니라 실망의 현장이요, 기업 망하는 장송곡만 구슬프게 들려 올 것이다.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도 많을 것이다.

손학규 주변에 바른 말 해주는 인물들이 이렇게도 없는가. 이래서야 어떻게 大權 꿈을 꿀 수 있단 말인가. 손학규, 국민에게 비전 좀 제시해 주게나. 정치논리에 휩쓸리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네. 그래도 한때는 부푼 기대를 갖게 한 정치인이었는데 어찌 이렇게 변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