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월3일)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반드시 제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제기 하지 않는다면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부를 수 없다. 또한 이 문제를 習根平(시진핑) 주석에게 제기했는데도 중국측이 이를 무시, 거부한다면 중국은 제대로 된 국가라로 볼 수 없다.

월간조선 2014년6월호에, 한국인 尹益勳(윤익훈, 경기도 이천 거주)이 중국을 방문 중이던 1999년9월 북한보위부와 중국 공안에 의해 북한으로 납치된 기사가 실려 있다. 간첩죄 등으로 2008년10월15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2013년 7월 만기 출소한 元正花(40세)를 인터뷰한 기사이다.

'원정화 사건'은 검거(2008년7월)되던 당시에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 받았던 사건이었다. 원정화의 범죄는 아주 무거웠다. 탈북자와 한국인 등 100여명을 약취하여 북한보위부에 넘겨 강제로 북송시킨 행위는 선진국이라면 무기징역 내지 사형이 선고되는 것이 당연한 범죄였다.

원정화에 대한 수사기록과 판결문 全文(전문)을 볼 수 없어 범죄의 전모를 알 수는 없으나, 월간조선 기사에 의하면 대한민국 국민인 윤익훈이 납치되는 장면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 윤익훈은 연길 소재 우전호텔에서, 원정화와 북한 국가보위부 박철민 과장, 보위부 지도원 김진철 등에 의해 납치되었다.

보위부 측은 중국 공안 복장을 한 깡패들을 동원하여 윤익훈을 두만강호텔 301호실로 끌고 갔다. 윤익훈을 납치하는데 사용된 차량을 중국공안 차량이었으며, 북측은 중국공안의 협력의 댓가로 납치에 성공했을 때마다 달러를 제공했다고 한다. 월간조선 6월호에는 원정화가 중국 공안의 차량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도 실려있다(p.248).

한국 당국은 지금까지 尹益勳의 상세 신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내외 언론은 윤익훈이 중국 공안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어 북한으로 납치되었으며, 북한국가보위부가 중국당국의 비호, 협력을 받아 납치와 암살 등을 자행해 오고 있는 사실을 다루지 않고 있다.

한국 내 납북자 구원단체 들도 윤익훈 사건을 묵살하고 있다. 피해자와 가해자, 특히 실행범들이 법정에서 특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윤익훈은 월간조선 6월호가 다시 보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 의해, 납북자 구출 및 북한인권문제 NGO들에 의해, 그리고 국제사회에 의해 철저히 무시되어 왔다.

윤익훈이 식민지 시절의 일본軍 위안부문제보다 가벼울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호소한다. 시진핑 주석에게 직접 따져달라. (2014년 7월3일)